연준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에 美 증시 주요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 증시 마감]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S&P 500(+0.4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37%), 나스닥 100(+0.70%)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강세장을 이어갔다. 같은 날 12월물 E-미니 S&P 500 선물은 0.42%, 12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68% 상승 마감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며 위험 자산 선호(리스크 온) 심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은 주식·옵션·선물 등 5조 달러 규모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 도래하는 이른바 ‘트리플 위칭(Triple-Witching)’이었음에도 시장 변동성은 평소 수준에 머물렀다. S&P 500 차트


1. 금리·채권 시장 동향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2bp 오른 4.13%로, 채권 가격은 2주래 최저치로 밀렸다. 주식 강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둔화, 그리고 유럽 국채 금리 상승(독일 10년물 2.748%·영국 10년물 4.715%)이 미 국채 약세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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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번 주 연준이 단행한 25bp(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한다며 “올해 안에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시장에서는 10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92%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 독립성 훼손이 국채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Fed 이사) 해임을 시도하고, 스티븐 미런이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직을 유지한 채 Fed 이사직을 겸임하려는 움직임도 채권시장 불안을 키웠다.


2. 글로벌·거시 지표

유럽 증시는 Euro Stoxx 50이 4주 만에 최고치로 0.03%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하락, 일본 닛케이225는 사상 고점에서 0.57% 밀려 1주래 저점을 기록했다. 독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5%(예상 –0.1%), 전년 대비 –2.2%(15개월 만에 최대 낙폭)를 기록했다. 영국 8월 자동차연료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8% 증가해 5개월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ECB(유럽중앙은행) 이사회 멤버 마리오 센테노는 “유로존 성장률이 잠재치 아래이며, 인플레이션은 곧 목표 이하로 떨어져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마딘 뮐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은 다소 완화적이며 추가 금리 인하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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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미국 정치·무역 이슈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바이트댄스 산하 TikTok 미국 사업 지배권을 미국 컨소시엄으로 이전하는 ‘프레임워크 합의’에 진전을 이뤘다고 발표했다. 두 정상은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추진 중이다.


4. 실적·기업 뉴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22%가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했다. 3분기 이익증가율 전망치는 6.7%에서 6.9%로 상향됐다.

매그니피션트 7’ 대형 테크주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애플 +3%, 테슬라 +2%,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1% 이상, 엔비디아 +0.24%, 아마존 +0.11% 등이다.

오라클은 메타플랫폼스와 약 2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 협상 소식으로 4% 넘게 급등했다. 클라비요·CoreWeave·링컨내셔널은 증권사 투자의견 상향으로 3~4% 올랐다. 반면 교육 콘텐츠 기업 스콜라스틱(–12%), 헌마나(–4%), 레너(–4%), 인텔(–3%)은 실적 부진·리포트 하향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특히 FedEx는 1분기 조정 EPS 3.83달러를 발표해 예상치(3.59달러)를 웃돌며 2% 상승했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인수설(주당 22~24달러)로 2%대 상승 마감했다.


5. 용어 풀이 & 전문 기자 시각

트리플 위칭은 지수선물·주식옵션·지수옵션 등 세 가지 파생상품이 동시에 만기되는 날을 뜻하며, 일반적으로 거래량과 변동성이 급증하기 쉽다. 그러나 이번 만기일에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시그널이 투자심리를 지배하면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억제됐다.

또한 E-미니 선물은 CME(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지수 선물 계약으로, 표준 계약 대비 규모가 1/5에 불과해 개인·헤지펀드 등 다양한 참여자에게 유동성을 제공한다. 본 기사에서 언급된 ‘ESZ25’(S&P)·‘NQZ25’(나스닥)는 각각 2025년 12월 결제 예정인 계약을 가리킨다.

전문가 시각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단기적으로 증시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전망이다. 다만 10년물 수익률이 4% 초반에서 재차 레벨업할 경우 성장주 중심의 기술주가 차익실현 매물에 노출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9월 CPI, 고용지표, 그리고 10월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6. 저작권·면책

본 기사를 작성한 리치 애스플런드는 기사 작성 시점에서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콘텐츠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에 해당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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