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계기로 완만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2025년 9월 1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선물은 0.3% 내린 6,680.50포인트, 나스닥 100 선물은 0.5% 오른 24,575.00포인트, 다우존스 선물은 0.2% 상승한 46,471.0포인트에서 각각 거래를 시작했다.
■ Fed 25bp 인하 결정…추가 인하 전망 유지
연준은 17일(현지 시각) 연방기금금리를 25bp(0.25%p) 인하해 4.00%~4.25%로 조정했다. 이는 2024년 12월 이후 첫 인하였다. *주: 1bp는 0.01%p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 냉각과 실업률 급등 가능성을 고려한 리스크 관리 차원의 조치”라고 밝혔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2025년 추가 2차례 인하를 예상했다. 그러나 신임 이사 스티븐 미란은 50bp 인하를 주장하며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의 점도는 2025년 말 정책금리를 2.875%까지 내리는 가장 완화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해 내부 의견차를 부각시켰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보다 공격적인 총 2~3회 추가 인하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용어 해설
Basis Point(bp): 금리‧수익률 등의 변동폭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최소 단위로, 1bp는 0.01%p다. 예컨대 25bp 인하는 0.25%p 인하를 뜻한다.
Dot Plot: 연준 위원들이 전망하는 향후 기준금리를 점(dot)으로 표시한 그래프. 각 점은 한 명의 위원이 예상하는 연말 금리를 나타내며,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 중국발 악재에도 기술주 혼조
금리 호재에도 불구하고 Nvidia 주가는 2.6% 하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인터넷관리국이 자국 IT기업에 “엔비디아의 모든 AI칩 구매를 중단하고 기존 주문을 해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미국 반도체 대장주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기업 뉴스
Lyft 주가는 13.3% 급등했다. 동사는 구글 웨이모와 협력해 2026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자율주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반면 우버는 5%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워크데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20억 달러 규모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엘리엇의 지분 확보는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시장 영향 및 전망
이번 인하는 “연착륙(soft landing)”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을 반영하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으로 인해 통화정책 경로가 여전히 유동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월가 관계자들은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빨리 안정된다면 연준은 연내 추가 빅컷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고금리의 후행 효과가 본격화될 경우, 기업 실적 둔화와 고용시장 충격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 특히 기술주와 소비재 섹터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달러 인덱스, 채권 수익률, 원자재 가격 등 거시 변수와 함께 11월 미국 대선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방어적으로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