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점도표’, 2025년 말까지 세 차례 금리 인하 전망 – 바클레이스

바클레이스(Barclays)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최신 중간 ‘점도표(dot plot)’가 올해 말까지 3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9월 16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투자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연준 정책위원(FOMC)들의 장기 금리 전망치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새로운 점도표와 함께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는 수요일(현지시간)에 발표될 예정이다.

‘점도표’는 19명의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향후 금리 경로 기대치를 점으로 표시한 그래프로, 시장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해석할 때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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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는 “점도표상 장기금리(중립금리) 전망은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 “올해 총 세 차례, 총 기준 75bp(0.75%p)의 인하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지난 6월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5년 말까지 현재 4.25%~4.50% 범위인 기준금리를 0.50%p 낮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2026년과 2027년의 인하 속도는 분기당 0.25%p로 완만하게 조정한 바 있다.

당시 19명 위원 중 7명은 아예 금리 인하가 불필요하다고 봤다. 제롬 파월 의장은 이를 두고 “미·중 무역관세 여파로 경제전망이 ‘안개(foggy)’ 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성장세를 갉아먹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가속했지만 시장 예상과 거의 일치했다. 바클레이스는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단계적으로(staggered)’ 나타나 9~10월 인플레이션 정점이 한층 완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요일 발표 직후 열리는 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선 최근 약화 조짐을 보이는 미국 노동시장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 의장이 고용 둔화를 ‘수요 부진’이 아닌 ‘공급 충격’으로 규정하며 투자·고용을 유도하기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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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채권시장은 이번 FOMC에서 최소 0.25%p 인하를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으며, 0.50%p 인하 가능성도 소수 존재한다. FOMC는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바클레이스는 “이번 회의가 시장 방향을 뒤흔들 ‘빅 서프라이즈’ 없이 지나갈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에도 위험자산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 인하 기대인공지능(AI) 수혜 기대가 결합해 당분간 랠리를 지지할 ‘단기 촉매 부재’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용어 설명
점도표(dot plot)는 연준 위원 개개인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해 한눈에 보여 주는 차트다. 각 점은 특정 연도 말 예상 기준금리를 나타내며, 중앙값(중간값)이 시장 컨센서스로 인용된다. 투자자들은 점도표 이동 방향을 통해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가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