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자료, 중앙은행의 연속 손실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나다

마이클 S. 더비 작성

연방준비제도(Fed)가 3년간 이어진 전례 없는 손실 기록에서 마침내 전환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통화정책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회계상 손실과 관련된 변화이다.

2025년 12월 0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앙은행이 최근 공개한 자료는 11월 초 이후 연준이 손실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회계적 장치인 이른바 연기자산(deferred asset)의 규모가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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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11월 5일 기준으로 $243.8 billion(약 2,438억 달러)였던 연준의 연기자산이 11월 26일에는 $243.2 billion(약 2,432억 달러)로 소폭 감소했다. 변화폭은 작지만, 장기 추세의 명확한 전환점을 의미한다.

연준 관계자와 시장 관측통들은 이 연기자산을 모두 상환하고 다시 재무부로 현금을 반환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준은 언제 완전히 재무부에 잉여금을 반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정확한 기한을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의 관측

전 연준 수석 참모 출신으로 현재 로비 단체인 뱅크 정책 연구소(Bank Policy Institut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인 빌 넬슨(Bill Nelson)은 지역 연준 은행들의 재무 성과를 추적한 결과 “12개 연방준비은행의 합산 이익이 현재 분기에 $2 billion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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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연준은행의 합산 이익이 현재 분기에 2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 빌 넬슨

또 다른 분석가인 데렉 탕(Derek Tang)LHMeyer 소속으로, 연기자산의 증가(=손실 누적)는 예금에 대한 이자 지급(Interest on Reserve Balances, IORB)이 10월에 25bp(0.25%) 인하된 시점과 동시에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통화의 대량 발행으로 인한 특이적 수익(large seigniorage profits) 때문이 아니라 네거티브 캐리(negative carry)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루제티(Matthew Luzzetti), 도이치뱅크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수익률이 IORB를 상회하기 시작하면 연준의 손실은 멈추고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기자산의 의미와 연준의 재무구조

연준의 연기자산(deferred asset)은 중앙은행이 법률상 재무부에 이익을 반환하기 전에 메우거나 보전해야 하는 손실 누적분을 집계한 것이다. 연준은 보유한 국채와 모기지증권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과 금융권에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수입을 얻어 운영비를 충당하며, 그 잔여분을 재무부에 환입하도록 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연준은 현대 정부 운영에서 안정적인 수입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보유자산 규모가 급증했고, 이는 2022년 여름 기준으로 자산 규모가 약 $9 trillion(약 9조 달러) 수준으로 확대되는 결과를 낳았다.

용어 설명

Interest on Reserve Balances(IORB,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 연준이 상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중앙은행에 예치한 준비금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이다. 이 제도는 연준이 단기 금리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데 사용하는 주요 수단 중 하나이다.

연기자산(deferred asset): 연준이 법적으로 재무부에 반환하기 전에 충당해야 하는 누적 손실을 표시하는 회계상 항목이다. 연준이 손실을 보전하지 못하면 재무부로 이익을 반환할 수 없다.

네거티브 캐리(negative carry): 보유자산에서 얻는 수익보다 자산을 유지하기 위해 지급해야 하는 비용(예: 지급준비금 이자)이 더 큰 상황을 의미한다. 이 경우 보유 자산이 이익을 창출하지 못해 손실로 이어진다.


팬데믹 시기의 채권 매입과 금리 인상 충격

연준은 금융시스템 안정과 추가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자 국채(Treasury)와 모기지증권을 대량 매입했다. 이러한 매입은 금리 하방 압력을 높여 장기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연준의 자산 규모를 급격히 확대하여 이후 정책 변화에 따른 손익 구조에 민감성을 키웠다.

문제는 보유 자산 규모가 정점을 찍은 2022년에 발생했다. 같은 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급등하면서 연준은 2022년 초부터 금리를 급격히 인상했고, 이로 인해 연준이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이자(=IORB) 비용이 상승하면서 보유자산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의 괴리가 커졌다. 이 괴리가 연준의 손실로 이어졌고, 연준은 2022년 9월부터 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최근 금리 인하와 향후 전망

최근의 금리 인하로 연준의 손실 기록은 대부분 멈춘 상태다. 이는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금융기관에 지급하는 금액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현재 연방기금금리는 3.75%~4.00% 범위에 설정되어 있으며, 2023년에는 5.25%~5.50% 수준에 도달했었다.

연준 관측통들은 고용시장 상태에 대한 연준 관리들의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금리 경로는 연준의 지급준비금 이자 비용과 보유자산 수익의 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결과적으로 연기자산의 흡수 속도를 좌우한다.


정책적·정치적 함의

연준 관계자들은 연준의 손익이 통화정책 운용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그러나 일부 선출직 인사들은 연준의 이자 지급 권한을 문제 삼아왔으며, 단기 금리를 목표 범위에 유지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창출한 이 자금이 사실상 금융시스템에 대한 보조금(subsidy)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상의 내용은 로이터 보도의 핵심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다. 연준의 회계상 손실 축적이 멈추기 시작했다는 최근 지표는 단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재무제표 개선을 시사하지만, 연기자산의 완전한 상환과 재무부로의 잉여금 반환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