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바이드: 해고 급증으로 연준 압박
미국의 고용보고서 제출이 또다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되는 가운데, 월스트리트의 매도세가 글로벌 시장으로 번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노동시장에 대한 추가적인 약화 신호가 잇따르자 트레이더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정책회의에서 완화에 나설 가능성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
2026년 2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그레고르 스튜어트 헌터(Gregor Stuart Hunter)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아웃플레이스먼트(전직 지원) 업체인 Challenger, Gray & Christmas가 발표한 설문에서 미국 고용주들이 1월에 발표한 정리해고 규모는 해당 월 기준 17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러한 고용 충격은 금리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 반응은 명확하다. CME 그룹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단기 자금 선물(pricing)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2일간 회의(3월 18일 종료)에 대해 25베이시스포인트(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22.7%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하루 전의 9.4%에서 급등한 수치다. 다만 선물 가격은 여전히 연준의 동결 가능성도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과 일부 자산의 움직임
금요일 현재 글로벌 주식의 급락은 3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신흥국 시장(EM)은 특히 불안정해 보인다. 한국 증시는 장초반 코스피가 5% 급락하며 매매가 일시 중단(trading halt)되는 등 시장 충격을 주도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225는 선거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이며 0.6%의 소폭 상승을 기록했다.
유럽 초반 장에서 범지역 선물(pan-region futures)은 0.1% 하락, 영국 FTSE 선물은 0.6% 하락했으나 독일 DAX 선물은 0.1% 소폭 상승했다. 이는 지역별·업종별로 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음을 나타낸다.
리스크 자산 중 일부는 급락 후 반등을 보였다. 목요일 $70,000 선을 하향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4.9% 하락을 뒤집고 4.2% 상승해 $65,778.90에서 거래됐다. 은(실버)도 목요일 19% 급락 뒤 10% 하락분을 되돌리며 3.5% 상승, $73.71로 거래됐다. 반면 대형 기술주는 약세가 이어졌다. 아마존 주가는 목요일 실적발표 이후 설비투자(CAPEX)를 올해 50%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장후 시간외 거래에서 15% 급락했다.
핵심 포인트: 노동시장 약화 지표(1월 정리해고 급증) → 연준 금리인하 기대 확산(3월 회의에 대한 25bp 인하 베팅 22.7%) → 글로벌 주식·신흥국 불안정 심화 → 일부 위험자산의 급락과 단기 반등 동시 발생.
이번 장에서 주목할 주요 일정
실적발표: Philip Morris International, Cboe Global Markets, Societe Generale, Telenor 등 다수 기업의 분기 실적이 예정돼 있어 기업별 실적이 시장의 방향성에 추가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
경제지표: 독일의 12월 산업생산과 무역수지, 영국의 1월 Halifax 주택가격 지수, 프랑스의 1월 준비자산 및 무역수지 등이 발표될 예정으로, 유럽권의 제조업·소비 및 자본흐름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 입찰: 영국 정부는 1개월, 3개월, 6개월 단기 국채를 공매할 예정이다. 단기 금리와 은행 유동성에 대한 민감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작용할 수 있다.
용어 해설
비농업 고용지표(Non-farm payrolls): 농업 분야를 제외한 취업자 수 변동을 의미하는 지표로, 미국 고용상태를 대표하는 핵심 지표다. 이번에는 미 연방정부의 부분적 운영 중단(셧다운)으로 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
CME FedWatch 도구: CME 그룹이 제공하는 시장 기반의 금리 전망 지표로, 단기 선물(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통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변동 확률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25bp 인하 확률 22.7%는 해당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반영한 계약 가격의 비중을 의미한다.
아웃플레이스먼트(Outplacement): 기업이 구조조정 시 해고된 직원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해당 분야 전문기업인 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기업들의 정리해고 공시를 집계해 고용시장 동향을 분석한다.
시장 영향 분석 및 향후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 약화 신호가 이어질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선물시장에 더 빠르게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연준이 향후 회의에서 통화정책 완화(금리인하)를 시사하거나 실제로 25bp 인하를 단행하면, 채권 수익률은 하락(가격 상승)하고 달러화는 약세로 움직이는 흐름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위험자산(주식, 원자재)으로의 자금 유입을 자극할 소지도 있으나, 동시에 경제 펀더멘털 약화가 심화된다면 기업 이익 전망 악화로 주가 하방 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한국 및 신흥국 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 강화로 인해 자금 유출과 통화 약세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한국 증시가 단기간에 급락하며 매매중단을 초래한 점은 포지션 재조정의 강도와 파급 범위를 보여준다. 정책 당국 및 중앙은행의 시장 안정화 조치(유동성 공급, 외환시장 개입 등)가 가시화될 경우 변동성은 진정될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단기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중기적 관점에서 연준의 선택지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노동시장과 물가가 동시에 약화되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완화에 나설 것이고, 이는 자산가격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 둘째, 물가가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노동시장 지표만 일시적으로 악화할 경우 연준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동결 기조를 고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시장은 두 번째 시나리오보다 첫 번째 시나리오에 대한 확률을 높여 반영하는 중이다.
투자자·기업에 주는 실용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요구된다. 채권과 주식의 상관관계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달러-원 환율 민감도를 점검하며 헤지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경우 설비투자 확대(예: 아마존의 CAPEX 증가 발표)는 일부 산업에 수요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공급망과 자본지출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약: 노동시장 악화 신호로 연준이 압박을 받고 있으며, 시장은 3월 회의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빠르게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주식과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일부 위험자산은 급락 후 단기반등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와 정책당국은 향후 지표와 연준의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