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가 단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이날 S&P 500 지수는 +0.29%,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5%, 나스닥 100 지수는 +0.21% 상승 중이다. 파생시장에서는 12월물 E-mini S&P 500 선물(ESZ25)이 +0.32%,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이 +0.24% 오르고 있다.
2025년 11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밤사이 약세를 보였던 지수선물이 단기 숏커버링 수요와 함께 상승 전환했다. 촉매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의 발언이었다. 그는 “가까운 시기(near term)에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추가로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해, 다음 달 FOMC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시장 확률을 목요일 35%에서 68%로 끌어올렸다.
한편 이번 주 들어 기술주와 비트코인의 약세가 심화되면서 증시는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 비트코인은 이날도 -3% 이상 하락해 7.25개월 만의 최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인공지능(AI) 투자 집행의 성과 불확실성, 다음 달 FOMC에서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이 동반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전일 S&P 500이 50일·100일 이동평균선을 동시에 하회함에 따라 추가적인 기술적 매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유지되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는 “정책 스탠스를 중립 범위에 더 가깝게 이동시키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커지고,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은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적절하다(appropriate for now)”고 언급하며, 물가가 일정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을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 심리도 부진하다. 비트코인(BTC)은 최근 6주 연속 하락 추세를 지속 중이며,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35% 이상 밀렸다. 이날 낙폭은 -3% 이상으로, 가격은 7.25개월 만의 저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 주요 지표 일정과 연준 기대 변화
이번 주 미국 경제지표 일정은 지연 공개된 통계들이 한꺼번에 발표되며 대단히 빽빽한 편이다. 이날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캔자스시티연은 서비스업 활동 지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미 노동통계국(BLS)은 수요일, 10월 고용보고서를 별도 공표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해당 월의 일자리 수치는 12월 16일 발표 예정인 11월 보고서에 반영하겠다고 알렸다. 다른 지연된 경제지표도 향후 며칠 내 순차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금리선물시장은 12월 9~10일 열리는 FOMC에서 -25bp(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68%로 반영하고 있다주: 시장 내 확률 추정치.
실적 시즌 마무리 국면
3분기(7~9월) 실적 시즌은 사실상 막바지다. S&P 500 구성 500개 기업 중 466곳이 실적을 공개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82%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의 분기를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해, 초기 +7.2%의 컨센서스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해외 증시와 원자재·채권 동향
유럽과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으로 약세다. 유로 스톡스 50은 1.75개월 만의 저점으로 밀리며 -0.70%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25개월 만의 저점으로 -2.45% 급락했다. 일본 니케이225도 -2.40% 하락 마감했다.
미 국채에서는 12월물 10년물 T-노트 선물이 +12틱 상승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금리는 -2.5bp 내린 4.059%로 하락했고, 장중에는 3주 만의 저점인 4.034%까지 낮아졌다. 윌리엄스 총재의 비둘기파적(완화적) 발언이 채권 강세를 이끌었으며, 10년 기대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율이 2.239%로 6.5개월 만의 최저로 내려선 점도 채권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전 콜린스 총재의 금리 동결 적절 발언 이후, T-노트는 고점에서 일부 되밀림을 보였다.
유럽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세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1주 만의 저점인 2.671%까지 내렸다가 현재 2.693%(-2.3bp) 수준이며,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4.547%(-3.8bp)로 하락했다.
유럽·영국 지표와 ECB 코멘트
유로존 11월 S&P 제조업 PMI는 예상을 깨고 -0.3 하락한 49.7을 기록해, 시장의 50.1로 반등 기대를 빗나갔다. 5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위축 속도다. 종합 PMI도 -0.1 하락한 52.4로 집계돼, 52.5 유지 예상에 못 미쳤다. 영국 10월 자동차연료 제외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감소로, 예상치 -0.5%를 하회하며 5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ECB 루이스 데 귄도스 부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3~4개월 전 예상보다 더 양호하다”면서도, 현재의 금리 수준은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3%로 반영하고 있다.
미 증시 섹터·종목 동향
주택건설 및 건자재주는 10년물 금리 3주래 저점에 힘입어 강세다. DR 호튼(DHI), 레나르(LEN), 빌더스 퍼스트소스(BLDR)가 +3% 이상 상승 중이며, 펄트그룹(PHM)과 톨 브라더스(TOL)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반도체 및 AI 인프라 관련주의 약세가 지수 상승폭을 제한한다. 오라클(ORCL)은 -3% 이상 하락하며 S&P 500 내 낙폭을 주도했고, 엔비디아(NVDA), AMD(AMD), 램리서치(LRCX), ARM 홀딩스(ARM), ASML(ASML), 마벨 테크놀로지(MRVL)도 -1% 이상 약세다.
에너지 업종도 부진하다. WTI 유가가 -2% 이상 밀리며 4주래 최저로 하락하면서, 할리버턴(HAL), 옥시덴털 페트롤리엄(OXY), 다이아몬드백 에너지(FANG), 엑슨모빌(XOM), 코노코필립스(COP)가 -1%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리(NVRI)는 +35% 이상 급등했다. 베올리아가 엔비리의 미국 유해폐기물 사업부 ‘클린 어스(Clean Earth)’를 3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아젠타(AZTA)는 +10% 이상 상승했다. 지속사업 기준 4분기 매출이 1억5,9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억5,640만 달러를 상회했다.
갭(GAP)은 +7% 이상 상승했다. 3분기 전체 비교가능매출이 +5%를 기록해, 시장의 +3.11% 예상치를 웃돌았다.
인튜이트(INTU)는 +6% 이상 급등하며 S&P 500과 나스닥 100의 상승을 주도했다. 3분기 순매출이 38억9,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37억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로스 스토어스(ROST)도 +5% 이상 상승했다. 3분기 매출이 56억 달러로 컨센서스 54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4분기 비교가능매출 전망을 +3~+4%로 제시해 시장의 +2.61%를 상회했다.
비바 시스템즈(VEEV)는 -10%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조정 총마진이 77.6%로, 컨센서스 77.8%를 소폭 하회했다.
배스 앤 바디 웍스(BBWI)는 -5% 이상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해당 종목을 비중확대에서 ‘동일비중’으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코파트(CPRT)는 -2% 이상 밀리며 나스닥 100 내 낙폭 선두에 섰다. 1분기 매출이 11억6,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1억8,000만 달러에 못 미쳤다.
T-모바일 US(TMUS)는 -1% 이상 하락했다. 오펜하이머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낮췄다.
오늘 발표 예정 실적(11/21/2025)
아젠타(AZTA), 반즈앤노블 에듀케이션(BNED), BJ’s 홀세일 클럽 홀딩스(BJ), 버클(BKE), IES 홀딩스(IESC), 무그(MOG/A), 뉴 포트리스 에너지(NFE), 리졸브 AI(RZLV)
관련 추가 기사(바차트)
• “이 한 기업은 양자컴퓨팅의 엔비디아다. 지금 매수해야 할까?” • “엔비디아가 대만 TSMC에 큰 ‘그린 플래그’를 흔들었다. 여기서 TSM 주식을 매수하라, 웨드부시” • “엔비디아의 성장 엔진 과열 — 지금 올라타야 할까?” • “엔비디아, 3분기 실적 실망 매도로 100일선 하향 이탈. 지금이 매수 기회인가?”
핵심 용어 풀이
• 연방기금금리: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초과지준 거래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로,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금리다. • 중립금리(Neutral): 경기 과열도 둔화도 유발하지 않는 이론상 균형 금리 수준을 뜻한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율: 동일 만기의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의 차이로, 시장이 기대하는 향후 평균 물가상승률을 가늠한다. • E-mini 선물: CME에 상장된 주가지수 소형 선물로, 기관·개인 모두가 널리 사용하는 유동성 높은 파생상품이다. • 50일·100일 이동평균선: 과거 50일/100일 동안의 평균 가격으로, 추세와 지지·저항을 가늠하는 대표적 기술적 지표다.
면책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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