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완화 기대감에 월가 선물 상승…미 증시 9월 휴장 앞두고 낙관적 분위기

뉴욕증시 지수선물이 주말 밤(현지시간) 소폭 상승세로 출발하며 8월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025년 9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 500 지수선물20:53 ET·00:53 GMT 기준 0.2% 오른 6,488.25포인트를 기록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3% 상승한 23,539.75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도 0.3% 올라 45,725.0포인트에 거래됐다.

미국은 월요일(현지 9월 1일) 공휴일로 정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선물은 휴장 전 마지막 야간 거래에서 투자 심리를 가늠할 단서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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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완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

지난 주말(8월 29일) 현물 시장에서 S&P 500 지수는 0.6%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밀렸다. 엔비디아 실적 여파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8월 전체로는 모든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 사이클의 첫 신호가 9월 FOMC에서 나올 가능성을 반영하며 낙관론을 유지했다.

CME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 89%가 9월 16~17일 회의에서 25bp(0.25%p) 인하를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노동시장이 식을 경우 정책 조정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제롬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밝힌 발언이다.

또한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지난주 “9월 인하를 지지하며, 이후 3~6개월 간 추가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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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지표: 핵심 PCE 2.9%로 5개월 최고

8월 29일 발표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고, 연율 2.9%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가 소비자물가에 과도하게 전가되고 있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생산자물가지수(PPI) 서프라이즈가 있었던 만큼,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경계감은 남아 있다.


연준 독립성 우려

정치 변수도 투자자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가 법적 공방으로 번지며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제도적 혼란이 향후 통화정책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고용지표 대기

시장 시선은 이제 9월 5일(금) 발표될 8월 비농업부문 고용(Non-Farm Payrolls, NFP) 보고서로 이동한다. 고용이나 임금 증가세가 추가 둔화하면 9월 인하 근거가 강화되고, 반대로 예상 이상으로 강하면 Fed의 판단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용어 설명Glossary

ㆍ페드워치(FedWatch) :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파생상품 호가를 기반으로 FOMC 금리결정 확률을 실시간 산출하는 지표다.

ㆍ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NFP) : 농업을 제외한 전체 산업의 고용·실업·임금 데이터를 집계한 미국 노동부 통계로, Fed 정책과 증시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