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신중 발언 속 아시아 증시 혼조… BOJ 금리 동결·트럼프-시 주석 회담 개시

[아시아 금융시장 동향] 30일 목요일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신중한 완화 시사와 일본은행(BOJ)의 금리 동결 이후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미국-중국 정상 회담BOJ 통화정책 결정에 집중됐다.

2025년 10월 30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보합권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장에서는 미국-중국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가 선물시세를 일부 지지했다.

BOJ, 정책금리 0.50%로 동결닛케이225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BOJ는 단기 정책금리를 연 0.50%로 유지하며 향후 추가 인상 여부는 경제 여건에 달려 있다고 재차 밝혔다. 이에 따라 닛케이225는 0.6% 올라 5만1,638.0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TOPIX 역시 0.6% 상승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목표치를 웃도는 국내 물가상승률엔화 약세 속 완화적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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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s Point(bp) : 1bp는 0.01%p를 의미한다. 25bp 인하는 0.25%p 하락을 뜻한다.


트럼프-시 주석, 부산에서 비공개 회담 돌입

회담은 30일 부산에서 비공개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회담을 “fantastic”하다고 평하며 두 정상 간 “great relationship”을 강조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은 “기본적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시장은 희토류 수출, 관세 완화, 공급망 안정 등에 대한 실질적 진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CSI 300과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1% 상승에 그쳤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0.6% 올랐고, 특히 항셍테크 소지수가 강세를 보였다.

희토류(Rare Earth) : 첨단 전자·방산 산업에 필수적인 17개 금속 원소군으로, 중국이 전 세계 공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연준, 올해 세 번째 25bp 금리인하… “12월 추가 인하 불투명”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25bp 내려 3.75%~4.00% 범위로 조정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의장은 추가 인하가 “당연시될 수 없다(far from a foregone conclusion)”고 밝혀 물가·고용 지표 의존적 기조를 부각했다. 이러한 신중 발언 탓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호주 S&P/ASX 200은 0.4% 하락했고, 싱가포르 STI는 0.3% 밀렸다. 반면 한국 KOSPI는 0.8% 상승 개장했으며, 인도 Nifty 50은 0.3% 하락했다.

벤치마크 금리(Benchmark Rate) :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용하는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 금융시장 전반의 대출·예금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전망과 과제

증권가에서는 Fed-BOJ 간 정책 기조 차이가 달러·엔 환율 변동성을 키우고, 미·중 회담 결과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변곡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연말 FOMC 전까지 발표될 미국 CPI 및 고용보고서가 다음 행동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일본의 경우 실질 임금 정체엔저 부작용이 물가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경계도 나온다.

한편,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고, 미국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이는 만큼, 주식시장은 단기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분산과 환헤지 전략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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