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달러 상승

달러 지수(DXY)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한 달 만의 최고치로 반등했다. 2026년 1월 9일(금) 뉴욕장에서 달러 지수는 4주(1개월) 최고로 치솟으며 종가 기준 +0.20% 상승 마감했다. 달러는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방향의 경제지표와 연계해 가파르게 강세를 보였다.

2026년 1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는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관련 혼조(혼재) 지표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의 예상 상회 결과에 힘입어 추가 상승했다. 또한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합법성 판단 결정을 다음 주 수요일로 연기한 사실도 달러 강세를 지지했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는 2025년 12월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50,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 +70,000명을 밑돌았으나, 같은 달 실업률은 -0.1%p 하락해 4.4%로 나타나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여전히 견조함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평균 시급(average hourly earnings)전년 대비 +3.8%로 예상치 +3.6%를 웃돌았다. 11월 비농업 고용치는 종전 보고치 +64,000명에서 +5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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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발표된 기타 경제지표로는 2025년 10월 주택 착공(housing starts)-4.6% m/m 하락해 5.5년 최저치인 1.246백만 가구(1.246 million)를 기록했고, 건축허가(building permits)는 -0.2%로 1.412백만(1.412 million)을 기록해 향후 주택 착공의 선행지표가 다소 약화됐다. 한편 미시간대(University of Michigan) 1월 소비자심리지수54.0(전월 대비 +1.1)로 시장의 예상(53.5)을 상회했다.

미시간대의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월과 동일한 4.2%로 유지돼 기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갔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4%로 12월의 3.2%에서 상승했다(시장 예상 3.3%).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노동시장이 다소 냉각됐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큰 우려는 여전하다”고 발언해 비둘기파적 완화 기대를 제약하는 메시지를 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2026년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 금리 인하약 5%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연간 흐름을 보면 연준은 2026년 중 총 약 -50bp의 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깔려 있어 달러의 중장기적 약세 요인도 존재한다.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교차 효과가 달러 흐름을 복합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


정책·정치 리스크와 유동성: 연준이 12월 중순부터 월간 $40억(40 billion 달러) 규모의 단기국채(T‑bills) 매입을 통해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 점은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요인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연준 의장으로 온건 성향 인사를 내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 약세 기대를 부추겼다. 블룸버그는 내정 유력 후보로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을 거론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비둘기파 후보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초에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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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와 엔화 동향

EUR/USD는 달러 강세에 압박을 받아 한 달 최저로 하락하며 해당일 -0.21%로 마감했다. 다만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로 예상(+0.1%)을 상회했고,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은 예상 -0.7%에 반해 +0.8% 증가해 유로화의 추가 하락을 일부 제한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 디미타르 라데브(Dimitar Radev)는

“현재의 금리 수준은 이용 가능한 정보와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준으로 적절하다고 평가될 수 있다”

고 발언했다. 시장의 스왑(swap) 가격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1%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해당일 +0.66% 상승했으며 엔화는 달러 대비 1년 최저까지 급락했다. 블룸버그 보도로 BOJ가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계획이지만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엔화 약세에 반응했다. 또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과 강달러가 엔화 하락을 부추겼다. 일본 내 정치 불안정 징후도 엔화에 부담을 주었는데, 요미우리 신문은 다카이치(총리 지명자)가 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 11월 일본 경기선행지수(CI)는 110.5로 1.5년 만의 최고(전월比 +0.7)를 기록했고, 같은 달 가계지출은 전년 대비 +2.9%로 예상(-1.0%)을 상회해 경기의 일부 개선 신호를 보였다. 시장은 1월 23일 BOJ에서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및 원자재

금 선물(2026년 2월 인도분, GCG26)은 해당일 +40.20달러(+0.90%), 은 선물(SIH26)은 +4.197달러(+5.59%) 상승 마감했다. 금·은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패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이 $2000억(200 billion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하도록 한 조치 이후 강하게 올랐다. 이 조치는 차입비용을 낮추고 주택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며, 사실상 준(擬) 양적완화(Quasi‑QE)로 평가되어 귀금속의 가치 저장 수요를 자극했다.

또한 미국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2026년 연준의 통화완화 기대 및 월간 $40억 유동성 공급 등 유동성 확대는 귀금속 수요를 지지했다. 반면 달러의 급등과 지수 재편(rebalancing)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씨티그룹은 BCOM 및 S&P GSCI 등 대형 원자재지수의 재가중화로 인해 향후 일주일 내 금 선물에서 약 $6.8bn의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중앙은행 및 펀드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총 74.15 million troy ounces로 14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가 전분기 대비 +28% 증가해 220 메트릭톤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내 골드 롱 포지션은 3.25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고, 실버 ETF 롱 포지션도 3.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의 혼조, 임금상승, 소비자심리지수의 상승이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을 늦추거나 축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평균 시급의 예상 상회(+3.8% y/y)실업률의 추가 하락(4.4%)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지속 여부를 보다 신중히 판단하도록 만든다. 이 경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와 달러 강세는 지속될 수 있다.

중기적으로는 연준의 연간 -50bp 수준의 금리 인하 기대과 글로벌 통화정책 간의 차별화(BOJ의 긴축 예상, ECB의 동결 관측)가 외환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컨대 BOJ가 예상대로 완만한 정상화(금리 인상)를 지속하면 달러 대비 엔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수 있으나, 정치 불안과 무역(수출통제) 리스크가 지속되면 엔화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귀금속의 경우, 유동성 확대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가격 상방 요인이다. 그러나 달러 강세, 지수 재편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 그리고 주식시장(예: S&P 500)의 상승이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키는 점은 주의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유동성 이벤트(예: 관료의 정책 발표, 대법원 판결 일정)와 지수 재조정 일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의 가중 평균 지표이다. Nonfarm Payrolls(비농업 고용)은 농업을 제외한 부문 고용자 수의 월간 변화로 노동시장 상황을 대표하는 핵심 지표다. T‑bills(단기국채)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년 미만 만기 국채로 중앙은행·상업 은행의 유동성 관리에 이용된다. COMEX는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의 주요 거래소다.

기사 작성자는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의 원문 보도를 한국어로 번역·정리했으며, 보도 시점(2026-01-11)에 공개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덧붙였다. 원문에서 언급된 수치와 발언은 기사 본문에 모두 반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