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지수(DXY)가 금요일 1.5주래 최저로 하락해 -0.08% 내리고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뒤,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로 전환했다. 스왑시장은 다음 달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지난주 30%에서 크게 높아진 수준이다. 주식시장의 강세 또한 안전·유동성 선호를 약화시켜 달러 수요를 제약했다.
2025년 11월 30일 22시 53분 25초(UTC), Barchart 보도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인선 이슈도 겹쳤다. 블룸버그는 화요일,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후임 후보군의 최상단에 올라 있다고 보도했다. 통화정책에서 비교적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받는 해셋의 거론은 달러에는 약재로 해석됐다. 또한 해셋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하 요구에 공감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지명이 현실화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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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격은 12월 9~10일 차기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3%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금요일 +0.05% 상승했다. 달러 약세 전환 속에 유로는 장 초반의 낙폭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또한 유로존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을 깨고 상승했고, 독일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조화지수 기준)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에 매파적 신호로 작용, 유로를 지지했다. 다만 독일 10월 소매판매의 예상 밖 감소는 유로에는 부담 요인이었다.
유로존의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집계되어 9월 2.7%에서 상승했으며, 시장 예상치 2.6%의 둔화를 웃돌았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변동이 없어 컨센서스와 일치했다.
독일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를 기록해, +0.2% 증가 기대에 못 미쳤다.
독일 11월 CPI(유럽연합 조화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 +2.6%로 발표되며, 예상치 +2.4%를 상회했고 9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USD/JPY)은 금요일 -0.12% 하락했다. 엔화는 일본 10월 광공업생산 및 소매판매가 예상을 상회하고, 11월 도쿄 CPI가 2%를 웃도는 흐름을 유지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 국채(T-note) 수익률이 반등하자 엔화는 장중 고점에서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한편, 일본 고용지표의 약세 신호는 엔 강세 폭을 제한했다. 10월 실업률은 2.6%로 전월과 동일해 예상치 2.5% 개선에 미달했다. 유효구인배율은 1.18로 예상(1.20)과 달리 하락했다.
일본 10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4%로, -0.6% 감소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를 기록했다.
일본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6%로 예상치 +0.8%를 상회했으며, 최근 5년래 최대 증가를 보였다.
일본 11월 도쿄 CPI는 전년 대비 +2.7%로 발표되어 예상과 부합했으며, 신선식품·에너지 제외 기준은 +2.8%로 역시 컨센서스에 일치했다.
일본 10월 실업률은 2.6%로 재확인되며 예상(2.5%) 대비 약한 고용을 시사했고, 유효구인배율은 1.18로 변동 없이 약세를 보였다.
시장가격은 12월 19일 차기 일본은행(BOJ)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59%로 반영하고 있다.
12월물 COMEX 금 선물(GCZ2)은 금요일 +53.10달러(+1.27%) 상승 마감했으며, 12월물 COMEX 은 선물(SIZ2)은 +0.639달러(+1.27%) 올랐다.
금과 은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금은 2주래 고점을 회복했고, 최근월물 은(Z25)은 트로이온스당 56.4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다음 달 FOMC에서의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귀금속 수요를 자극했다. 시장은 25bp 인하 가능성을 8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한편 금요일에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장애로 인해 코멕스(Comex) 금·은 선물과 옵션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금속시장의 유동성과 거래가 일시적으로 위축됐다.
앞서 블룸버그가 케빈 해셋이 연준 의장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고 전하면서, 완화적·유동성 친화 성향으로 분류되는 그의 거론은 연준의 독립성 논란과 함께 귀금속의 대체자산 매력을 높였다는 해석도 제기됐다. 해셋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준 금리 인하 접근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요인이 안전자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은의 경우 중국 내 공급 타이트 우려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금요일 주식시장 랠리는 안전자산 선호를 약화시켜 귀금속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개선되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제약했다.
중앙은행의 강한 금 매입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량은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월드골드협회(WGC)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경신 이후 이익실현성 매도(롱 청산)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는 모습도 관측된다. 금·은 ETF 보유량은 10월 21일 3년래 고점 기록 후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DXY(달러지수)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다. 스왑시장의 확률 반영은 금리선물·스왑 가격에 내재된 시장의 금리 전망을 확률로 환산한 값이다. 비둘기파/매파는 각각 완화적/긴축적 통화정책 성향을 가리킨다. 유효구인배율은 구인(일자리)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지표로, 1 이상이면 일자리 수가 구직자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HICP(조화지수)는 EU 기준에 맞춘 물가지표다. 안전자산 수요는 시장 변동성·불확실성 확대 시 금·달러·엔 등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여겨지는 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뜻한다.
시장 해설과 의미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83%)가 달러 약세와 금·은 강세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상 명목금리 하락은 보유이자(캐리)가 없는 금의 기회비용을 낮춰 수요를 촉진한다. 여기에 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정책의 예측 가능성이 약화될 경우, 정책 베타가 낮은 실물자산으로의 분산 선호가 커지기 쉽다. 유로존의 물가 지표 상향과 독일 CPI 서프라이즈는 ECB 조기 인하 기대를 제약해 유로를 방어했고, 일본의 생산·소비 지표 호조 및 도쿄 CPI는 BOJ 정상화 베팅(12월 인상 확률 59%)을 지지하며 엔화 변동성을 키웠다. 귀금속 측면에서는 PBOC의 연속 매수와 중국 은 재고 타이트가 구조적 바닥을 제공하지만, 주식 랠리와 지정학 완화 기대로 인한 안전수요 둔화, 그리고 ETF 자금유출과 롱 청산은 단기 상단을 제약하는 상충 요인으로 작동한다.
출처 및 고지
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자산에도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에 한한다. 자세한 사항은 Barchart의 공시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
본문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이는 Nasdaq, Inc.의 공식 입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