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주말장에 1.5주 만의 저점으로 밀리며 -0.08% 하락 마감했고, 같은 날 금(골드)과 은(실버) 가격은 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를 배경으로 동반 급등했 다. 시장은 다음 달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가 25bp(0.25%포인트) 인하될 83% 확률을 반영했고, 주식시장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안전자산) 수요를 추가로 약화시켰다.
2025년 11월 28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스왑시장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 확률이 일주일 전 30%에서 83%로 급등한 점이 달러 약세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 다. 장 초반 달러는 오름세를 보였으나,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바뀌면서 하락 전환했다.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 회복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은 상대적으로 둔화됐다.
한편, 블룸버그는 화요일 보도를 통해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을 이을 차기 의장 후보군의 최상단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해셋은 시장에서 비둘기파(완화 선호)로 평가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지지 기조와 궤를 같이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그가 지명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는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해석됐다.
시장 참여자들이 반영한 다음 회의 경로는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인하 83%다. 이는 지난주 30%에서 크게 뛴 수치로, 불과 일주일 사이 기대가 급변했음을 시사한다.
핵심 포인트: “시장에서는 다음 달 FOMC에서 25bp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83%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 다.”
유로/달러: 물가 기대 상향에 유로 소폭 강세
EUR/USD는 금요일 +0.05% 상승했다. 달러 약세 전환과 함께, 유로존의 10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2.7%에서 2.8%로 예상(2.6%)을 웃돌아 상향 조정된 점, 독일 11월 소비자물가(HICP)가 전년동월 대비 +2.6%로 예상치(+2.4%)를 상회하며 9개월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점이 유로에 매파적(긴축적) 지지를 제공했다. 다만, 독일 10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로 예상(+0.2%)을 하회한 것은 유로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유로존 10월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2.5%로 전월과 동일하며 예상과 일치했다. 파생상품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을 2%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연내 ECB의 즉각적인 완화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 다.
달러/엔: 일본 지표 호조에 엔화 강세… 그러나 미 금리 영향에 상승 폭 반납
USD/JPY는 금요일 -0.12% 하락했다. 일본 10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4%로 예상(-0.6%)을 상회했고, 10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1.6%로 예상을 웃돌며 5년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11월 도쿄 CPI가 전년 대비 +2.7%를,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은 +2.8%를 기록해 모두 예상치에 부합하며 BOJ의 정책 정상화 논의를 자극하는 매파적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미 국채(T-note) 수익률 상승이 재차 나타나며 엔화는 장중 고점에서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고용지표에서는 10월 실업률 2.6%로 예상(2.5%) 하회 개선을 보이지 못했고, 구인배율은 1.20 예상과 달리 1.18로 예상 밖 하락을 기록해 노동시장이 다소 약해졌음을 시사했다. 시장은 12월 19일 차기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확률을 59%로 반영 중이다.
일본 물가 포인트: “11월 도쿄 CPI +2.7%, 식료품·에너지 제외 기준 +2.8%로 모두 예상에 부합.”
귀금속: 금·은 동반 급등… 연준 인하 기대, CME 기술장애, 공급 요인 교차
12월물 COMEX 금(GC)은 +53.10달러(+1.27%) 상승 마감했고, 12월물 COMEX 은(SI)도 +0.639달러(+1.27%) 상승했다. 금은 2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으며, 근월차(Z25) 기준 은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56.46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큰 추동력은 연준의 12월 인하 기대(25bp, 확률 83%)였다. 지난주 30%에 불과했던 인하 베팅이 실시간으로 83%까지 상승하자, 무이자 자산인 금의 보유 매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다만,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기술적 장애로 COMEX 금·은 선물 및 옵션 거래가 일시 중단되면서 금속시장 내 거래는 다소 소강을 보였다.
추가로, 블룸버그의 케빈 해셋 차기 연준 의장설 보도는 완화 성향·유동성 선호 이미지와 맞물려 연준의 독립성 논란을 부각하며 금의 가치저장 수요를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는 귀금속에 대한 안전자산 수요를 떠받쳤다.
은의 경우, 중국 공급 타이트가 강세 재료로 대두됐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가 10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가격을 지지했다.
반면, 같은 날 주식시장 랠리는 귀금속의 안전수요를 일부 희석했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기대가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은 귀금속의 헤지 매력을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1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월드골드카운슬(WGC)은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순매수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소로 평가됐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 형성 이후에는 롱 청산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고 있다. 금·은 ETF 보유량 역시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기록한 뒤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
데이터 한눈에 보기
달러·정책 기대
– 달러지수: 1.5주 저점, -0.08% 마감
– 스왑시장: 12월 FOMC 25bp 인하 83%(지난주 30%)
유로존·독일
– 유로존 10월 1년 기대인플레: 2.8%(예상 2.6%), 3년 기대: 2.5%(예상 부합)
– 독일 10월 소매판매: -0.3% m/m(예상 +0.2% m/m)
– 독일 11월 HICP: +2.6% y/y(예상 +2.4%), 9개월래 최대 상승
일본
– 10월 산업생산: +1.4% m/m(예상 -0.6%)
– 10월 소매판매: +1.6% m/m(예상 +0.8%), 5년래 최대 증가
– 11월 도쿄 CPI: +2.7% y/y, 식료·에너지 제외 +2.8% y/y(모두 예상 부합)
– 10월 실업률: 2.6%(예상 2.5%), 구인배율: 1.18(예상 1.20)
– BOJ 12월 인상 확률: 59%
귀금속
– 12월 금: +53.10달러(+1.27%), 2주 고점
– 12월 은: +0.639달러(+1.27%), Z25 기준 사상 최고 $56.46/oz
– CME 기술장애: COMEX 금·은 선물·옵션 거래 일시 지연
– PBOC 금 보유고: 74.09백만 oz(10월), 12개월 연속 증가
– WGC: 중앙은행 3분기 금 순매수 220톤(전기 대비 +28%)
– SHFE 은 재고: 10년 최저
용어 해설
– 스왑시장이 반영(디스카운팅)한다: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확률로, 시장참여자들이 향후 정책금리 경로를 얼마나 베팅하고 있는지 나타내는 암묵적 확률을 의미한다.
–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 미국 은행 간 초단기 자금거래 금리(연방기금금리)에 대해 연준이 설정하는 정책금리 범위다.
– HICP(EU 조화 소비자물가지수): EU 내 국가 간 비교를 위해 표준화한 물가지표로,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평가의 핵심 지표 중 하나다.
– 구인배율(job-to-applicant ratio): 구인 수를 구직자 수로 나눈 값으로, 1 이상이면 구인 초과, 1 미만이면 구직 초과를 뜻한다.
– CME·COMEX: CME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로, 금·은 등 금속 선물은 산하 COMEX 플랫폼에서 주로 거래된다.
기자 해설: 리스크-온과 정책 기대의 미묘한 균형
동시에 진행된 주식시장 랠리와 연준 인하 기대는 서로 상충하는 신호로 보일 수 있지만, 환율과 금속시장에서는 일관된 결과를 만들었다. 위험자산 강세는 달러의 유동성 프리미엄을 낮추며 달러 약세로, 인하 기대는 실질금리 하락 경로를 통해 금·은의 비이자 자산 가치를 높였다. 케빈 해셋 카드가 연준 독립성 논란을 자극하는 가운데, 시장은 정책 완화 가능성에 더 큰 가중치를 두고 있다. 다만, ECB의 12월 인하 확률이 2%에 그친 점, BOJ 인상 베팅이 59%로 갈라진 점은 지역별 통화정책 비대칭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통화 쏠림과 상대금리 차를 통해 환율 변동성을 키울 수 있어, 데이터 발표마다 민감한 반응이 재연될 공산이 크다.
관련 서비스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 Barchart Brief 정오 뉴스레터가 매일 수천 명이 찾는 필독 리포트로 소개됐다.
추가 보도
- 은 가격 주춤—최근 사상 최고가가 정점이었나?
- 2025년 11월 금·은 가격의 강세·약세 시나리오
- 레이 달리오: 다음 부채 위기는 은행이 아닌 정부에서 온다
- 은 가격 50달러 재상회—의미와 금 시장 파급효과
면책: 본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문서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만을 위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Barchart 공시정책을 참조할 수 있다.
견해 고지: 본문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