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주가 상승

미국 주요 지수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0.30% 상승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0.86%, 나스닥 100 지수+0.20%로 각각 마감했다. 12월물 E-mini S&P 선물(ESZ25)은 +0.33%, 12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Z25)은 +0.18% 상승했다.

2025년 12월 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주가지수들은 장중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100은 3주 만의 고점,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약 2.5주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11월 ADP 고용보고서가 채권 수익률을 하락시키며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화시켰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bp(0.03%포인트) 하락해 4.06%로 내려왔다.

주식시장은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도 힘을 받았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는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시장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12% 이상 급등했다. 또한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실적 발표 이후 +7%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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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 초반에는 미국 노동시장의 약화 신호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11월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고용이 예기치 않게 감축되어 약 2년 반 만에 최대폭의 일자리 감소를 보였다. 그러나 주후반에 발표된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장되었다는 결과와 서비스 부문의 가격압력이 완화된 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핵심 지표 요약
• 미국 11월 ADP 고용변동: -32,000명로 예기치 않은 감소, 2.5년 내 최대 감소폭
• 미국 9월 제조업생산: 전월 대비 변동 없음, 전망과 동일
•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지수: 52.6로 전월 대비 +0.3, 예상(52.0)을 상회하여 9개월 내 최고 확장 속도
• ISM 가격지수(서비스업): 65.4-4.6 하락, 7개월 내 최저 상승 속도

AI(인공지능) 수요에 대한 우려도 주식에 하방 압력을 주는 요인이었다. The Information의 보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AI 제품을 꺼리는 가운데 AI 소프트웨어 판매 할당(quota)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모기지 시장 지표도 발표됐다. 미국 주택금융업체협회(MBA)에 따르면 11월 28일 종료 주간의 모기지 신청건수는 -1.4% 감소했다. 구입용 모기지 지수는 +2.5% 상승한 반면, 재융자 지수는 -4.4% 하락했다. 30년 고정형 평균 금리는 전주 6.40%에서 6.32%-8bp 내렸다.


금리와 채권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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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 선물(ZNH6)은 이날 +7틱으로 마감했으며 10년물 수익률은 -3.1bp 하락한 4.056%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11월 ADP 보고서의 일자리 감소 소식으로 상승했으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해 도비시(shock-dovish)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스왑시장에서는 다음 주 FOMC에서의 금리인하 전망이 커지며 금리 인하 확률이 지난주 30%에서 95%로 급등한 점이 채권을 지지했다. 다만 ISM 서비스업 지수의 예상치 상회 발표 이후 채권 금리는 최저 수준에서 일부 반등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10년물 독일 국채(번들) 수익률은 -0.2bp 하락해 2.747%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2.2bp 하락해 4.447%로 마감했다. 유로존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0.5%로 예상치와 부합했다.

한편, 유로존 11월 S&P 종합 PMI는 기존 발표치 52.4에서 52.8로 상향 수정되어 2.5년 만의 최고 확장 속도를 나타냈고, 영국 11월 S&P 종합 PMI도 50.5에서 51.2로 상향 조정되었다. 스왑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1%로 평가하고 있다.


섹터와 개별 종목 동향

반도체 섹터의 랠리는 이날 주식시장을 견인했다. 마이크로칩(MCHP)은 3분기 조정 EPS를 주당 0.40달러로 제시해 컨센서스 0.37달러를 상회하면서 +12% 이상 급등했다. ON Semiconductor(ON)+11% 이상 상승했고, 마벨(MRVL)은 3분기 순매출 20.8억 달러로 컨센서스 20.6억 달러를 상회해 +7% 이상 올랐다. 이 밖에 NXP(NXPI)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XN)는 각각 +5% 이상, +4% 이상 상승했고, GlobalFoundries(GFS)와 ASML은 +2% 이상, 퀄컴(QCOM), 애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아날로그디바이스(ADI), KLA는 +1% 이상 올랐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도 비트코인 상승(2주 최고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갤럭시 디지털(GLXY)+6% 이상, 코인베이스(COIN)+5% 이상 올랐다. 마라(MARA),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라이엇 플랫폼(RIOT) 등도 각각 +4% 이상, +3% 이상, +2% 이상 상승했다.

주택건설업종도 강세였다. 약세 고용보고서가 다음 주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며 주택 수요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DR Horton(DHI)+4% 이상, Builders FirstSource(BLDR), Lennar(LEN), Toll Brothers(TOL), PulteGroup(PHM) 등은 +2% 이상 올랐다.

의약·바이오, 소매 등 개별 호재도 확인됐다. Pharvaris(NV)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 후보 약물의 후기 임상시험이 주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며 +21% 이상 급등했다. American Eagle Outfitters(AEO)는 3분기 순매출 13.6억 달러로 컨센서스 13.2억 달러를 상회하고 2026년 비교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해 +14% 이상 올랐다. Vertex(VRTX)는 모건스탠리의 상향 평가로 +6% 이상 상승했다. Astera Labs(ALAB)는 시티의 ‘매수’ 상향과 목표주가 275달러 제시에 따라 +6% 이상 올랐다.

내부자 매수 소식도 일부 종목을 밀어올렸다. Fiserv(FISV)는 최고재무책임자(CFO) Todd의 106만 달러 상당 자사주 매입 SEC 공시가 공개되면서 +5% 이상 상승했다. 스텔란티스(STLA)는 UBS의 ‘매수’ 상향(목표주가 12달러)으로 +4% 이상 올랐다.

반면 일부 기업은 부진한 가이던스나 실적 전망 악화로 급락했다. Pure Storage(PSTG)는 4분기 영업이익을 2.20억~2.30억 달러로 전망했으나 이는 컨센서스 2.145억 달러 대비 소폭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27% 이상 하락했다. GitLab(GTLB)은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중간값 기준으로 컨센서스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제시하며 -13% 이상 급락했다. Acadia Healthcare(ACHC)는 연간 조정 EPS 전망을 1.94~2.04달러로 하향해 -11% 이상 하락했다. Alexandria Real Estate Equities(ARE)는 분기 현금배당을 주당 1.32달러에서 0.72달러로 삭감해 S&P 500 내 낙폭을 주도하며 -10% 이상 하락했다.

넷플릭스(NFLX)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 나스닥 100에서 -4%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The Information의 보도 영향으로 다우지수 내 약세를 보이며 -2% 이상 하락했다.

실적 일정

2025년 12월 4일 예정 실적 발표로는 Brown-Forman(BF/B), Cooper Cos(The)(COO), DocuSign(DOCU), Dollar General(DG), Donaldson(DCI), Hewlett Packard Enterprise(HPE), Hormel Foods(HRL), Kroger(KR), Rubrik(RBRK), Samsara(IOT), Science Applications International(SAIC), SentinelOne(S), Ulta Beauty(ULTA) 등이 있다.

기사 말미의 공시 내용으로,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 게재 시점에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보조 설명)

• ADP 고용보고서: 민간 고용 변화를 집계하는 보고서로, 미국의 민간 부문 고용 동향을 보여주며 정규 고용지표(예: 노동부의 비농업 고용지표)와 함께 고용 시장의 조기 신호로 활용된다.
• ISM 서비스업 지수: 공급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조사하는 서비스업 활동 지표로, 50을 초과하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 PCE(근원 개인소비지출) 지수: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로, 개인 소비와 관련된 물가 변동을 반영한다.
• PMI(구매관리자지수):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모멘텀을 나타내는 지수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수축을 판별한다.
• E-mini 선물: 주요 지수(예: S&P 500, 나스닥)의 축소된 규모의 선물 계약으로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의 대표적 지수 선물 거래 수단이다.
• T-note(미 국채 중기채권): 10년 만기 국채를 의미하며, 수익률 변동은 채권 및 금융시장 전반의 금리 기대를 반영한다.
• 스왑시장: 금리 스왑 등 파생상품 거래를 통해 시장이 미래 금리 경로에 대해 평가하는 곳으로,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인상 확률을 반영한다.


전망과 시사점

종합하면, 11월 ADP의 부진한 고용 지표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이는 재료로 작용했고, 이는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양쪽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ISM 서비스업의 예상치 상회는 경기 탄력성의 신호로 작용해 채권의 추가 랠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동했다. 시장은 다음 주 12월 9~1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를 사실상 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선물시장 기반 확률은 약 95% 수준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지표(실업수당 청구 건수, 개인소득·지출, 근원 PCE 등)와 기업 실적 모멘텀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