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인덱스(DXY)가 장중 반등 포기… 연준(Fed)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하방 압력 강화
달러 인덱스(DXY00)가 장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소폭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MNI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7개월 최저를 기록한 데다, 주식시장의 강세로 유동성 수요가 주식으로 이동하며 달러의 유동성·안전자산 수요가 둔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장 초반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7개월 최저로 예상 밖 개선을 보였고, 9월 자본재 신규수주도 예상을 상회해 달러가 한때 상승했다. 아울러 미 국채(T-note) 금리 상승이 달러의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를 확대하며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 11월 2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후임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달러 약세 압력이 커졌다. 해셋은 시장에서 완화적(dovish) 성향으로 인식되는 인물로, 연준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자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맞물리며 달러의 펀더멘털 지지력이 약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해셋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연준 금리 인하 기조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 바차트 미드데이 브리프 뉴스레터를 확인하라”는 안내가 함께 전해졌다.
연준(FOMC) 정책 기대와 관련해, 시장은 다음 회의(12월 9~10일)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bp=0.01%p) 인하할 확률을 81%로 반영하고 있다.
유로(EUR/USD): ECB 발언에 지지… 러-우크라 평화 불확실성이 상단 제한
EUR/USD는 이날 +0.18% 상승했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보리스 부이치치(Boris Vujcic)가 유로존의 성장·물가 리스크가 균형적이며, “당분간 금리가 적정 수준에 있다”고 언급한 점이 유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러시아 측이) 평화를 원한다는 어떠한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 — 카야 칼라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다만 러-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의 불확실성이 유로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 부위원장 카야 칼라스는 “러시아가 평화를 원한다는 징후가 없다”고 밝혔다. 스왑 시장은 ECB가 12월 18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할 확률을 2% 수준으로 반영 중이다.
엔(USD/JPY): 미 금리 상승·닛케이 랠리에 약세… BOJ 인상 가능성은 여전
USD/JPY는 +0.29% 상승(엔 약세)했다.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금리차를 통해 엔을 압박했고, 일본 닛케이 지수의 +1.85% 랠리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했다. 여기에 일본 10월 서비스 PPI가 전년동월 대비 +2.7%로 9월의 +3.1%에서 둔화해 BOJ 정책에 완화적(dovish) 신호로 해석되며 엔에 부정적이었다.
다만 엔의 낙폭은 제한됐다. 일본 10월 공작기계 수주가 +17.1% y/y로 기발표 +16.8% y/y 대비 +0.3%p 상향 수정돼 3년 넘는 기간 중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고, 9월 경기선행지수(Leading Index CI)도 108.0→108.6(+0.6)으로 상향되어 11개월래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로이터는 엔 약세가 초래할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감안해 BOJ가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에 시장을 대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12월 19일 차기 회의에서 BOJ 인상 확률을 44%로 가격에 반영 중이다.
금·은(귀금속): 해셋 리스크와 연준 완화 기대에 동반 상승… 공급·매수 요인도 지지
12월물 COMEX 금(GCZ2)은 +12.00달러(+0.29%) 상승했고, 12월물 COMEX 은(SIZ2)은 +0.890달러(+1.75%) 올랐다. 금 가격은 1.5주래 최고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의 해셋 차기 연준 의장 유력 보도는 그가 유동성 친화적 성향으로 인식되는 만큼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와 함께 완화 기조를 자극해 가치 저장 수요를 키웠다. 최근의 완화적 연준 발언으로 다음 달 FOMC 인하 가능성이 80%까지 높아진 점도 귀금속 수요를 부추겼다. 여기에 미국 관세정책의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순매수가 안전자산 선호를 지탱하고 있다.
은의 경우, 중국 내 공급 타이트에 대한 우려가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연계 창고의 은 재고가 10년래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주식시장 랠리는 전형적으로 안전자산 수요를 둔화시켜 귀금속의 상단을 누르는 요인이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개선된 기대도 안전자산 선호를 일부 제어했다.
중앙은행 수요는 금 가격의 구조적 지지력으로 부각된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증가해 12개월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월드 골드 카운슬(WGC)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는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한편, 귀금속은 10월 중순 기록적 고점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에 노출돼 왔다. 10월 21일 3년래 최고를 찍었던 금·은 ETF 보유량은 이후 최근 감소세로 전환했다.
핵심 수치와 일정 요약
- DXY: 장중 상승분 반납, 소폭 하락 내지 보합.
- MNI 시카고 PMI: 17개월 최저.
-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7개월 최저(예상보다 개선).
- 9월 자본재 신규수주: 예상 상회.
- FOMC(12월 9~10일): 25bp 인하 확률 81%.
- EUR/USD: +0.18%. ECB 부이치치 “리스크 균형, 금리 적정”.
- ECB(12월 18일): –25bp 인하 확률 2%(스왑).
- USD/JPY: +0.29%. 닛케이 +1.85%, 미 금리 상승, 日 서비스 PPI 둔화.
- 일본 9월 Leading Index CI: 108.6(+0.6, 11개월래 최고).
- 일본 10월 공작기계 수주: +17.1% y/y(+0.3%p 상향, 3년 넘게 최대 증가).
- 일본 10월 서비스 PPI: +2.7% y/y(9월 +3.1% y/y에서 둔화).
- BOJ(12월 19일): 인상 확률 44%.
- COMEX 금(12월): +12.00달러(+0.29%), 1.5주 고점.
- COMEX 은(12월): +0.890달러(+1.75%).
- PBOC 금 보유: 7,409만 트로이온스(10월, 12개월 연속 증가).
- WGC: 3분기 중앙은행 금매수 220톤(전기 대비 +28%).
시장 해설: 달러 약세와 금리 경로의 상호작용
해석하자면, 경기 둔화 신호(PMI)와 고용의 견조함(실업수당 청구)이라는 상반된 데이터가 공존하는 가운데, 정책 당국의 포워드 가이던스와 인사 변수(해셋 리스크)가 달러 방향성을 주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완화적 연준 기대는 실질·명목 금리 경로를 낮추며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반대로 위험자산(주식)의 강세는 달러 유동성 프리미엄을 축소시켜 역시 달러 약세로 이어지기 쉽다. 이러한 환경에서 금·은 같은 비이자 상품은 상대적 매력이 부각된다.
유로는 ECB의 “금리 적정” 커뮤니케이션이 제공하는 정책 확실성을 기반으로 완만한 상승을 이어갔으나, 지정학 불확실성이 상단을 제한했다. 엔은 미–일 금리차 확대와 위험선호(닛케이 랠리)에 약세를 보였지만, BOJ의 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일정 부분 균형을 맞추는 구조다. 금리의 절대수준과 기울기(수익률 곡선)가 통화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며, 일본 지표의 상향 수정은 단기 경기 체력 개선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귀금속의 경우, 중앙은행 순매수라는 구조적 수요와 중국 은 공급의 타이트함 같은 공급 요인이 가격 하방을 지지한다. 다만 주식시장 위험선호가 과열될 경우 안전자산 프리미엄 축소로 상단이 눌릴 수 있다. 궁극적으로 12월 FOMC의 25bp 인하 여부와 BOJ의 정책 전환은 연말~연초 달러·엔·금의 포지셔닝을 재조정할 핵심 촉매로 보인다.
용어 풀이
- DXY(달러 인덱스):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산출한 지수다.
- MNI 시카고 PMI: 시카고 지역 제조·서비스 활동을 반영하는 경기 선행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가늠한다.
- T-note 수익률: 미 재무부 발행 중기 국채(보통 10년)의 금리로, 글로벌 자금의 기준수익률 역할을 한다.
-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 두 경제권의 금리 격차로, 통화가치 방향에 핵심적이다.
- 스왑시장의 확률: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중앙은행 정책결정(인상·동결·인하) 확률 추정치다.
- 서비스 PPI: 기업 간 서비스 가격의 상승률을 뜻하며,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다.
- Leading Index CI: 경기 선행성 지표를 종합한 지수로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한다.
- COMEX: 뉴욕상업거래소 산하 금·은 등 금속 선물거래소다.
- 트로이온스: 귀금속 거래에 쓰이는 질량 단위(1온스≈31.1035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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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다. 자세한 고지는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조하라는 안내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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