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에 美 증시 혼조 마감

미국 증시가 2월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보합으로 장을 마쳤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3% 하락으로, 나스닥100 지수는 +0.29% 상승으로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3월 만기 E-미니 S&P 선물(ESH26)은 +0.01%,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26% 상승 마감했다.

2026년 2월 12일, 나스닥닷컴 계열 매체인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증시는 미국 1월 고용지표의 강한 개선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 축소로 혼조 양상을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약 +3bp 상승해 4.17% 선을 기록했고,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3월 17~18일)에 대한 금리 인하 확률은 직전 23%에서 6%로 급락했다.

주요 배경은 1월 고용지표의 서프라이즈였다.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전월 대비 +130,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의 예상치(+65,000명)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0.1%p 하락한 4.3%로 나타나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시간당 평균임금(연율 기준)은 전년 대비 +3.7%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또한 연간 기준의 2025년 고용 통계 벤치마크 조정으로 -862,000명이 소급 반영되어 예상치(-825,000명)보다 더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채권시장과 금리: 3월 만기 10년물 T-Note 선물(ZNH6)은 이날 -7.5틱 하락 마감했고, 10년물 수익률은 4.174%(약 +3.1bp)로 상승했다. 금리 상승은 부분적으로 강한 고용지표의 영향이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 슈미드(Jeff Schmid)의 발언도 이를 견인했다. 슈미드는 “추가 금리 인하가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더 오래 방치할 위험이 있다”면서 연준은 금리를 다소 제한적인(somewhat restrictive)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 재무부의 10년물 국채 경매에서 수요가 약화해 낙찰 경험이 나타났는데, 해당 경매의 bid-to-cover(입찰 대비 배정 비율)는 2.39로 최근 10회 평균인 2.54를 하회했다. 이는 채권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 및 글로벌 채권시장: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792%(-1.6bp)로 2개월 저점 부근에서 마감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476%(-3.0bp)로 2주 저점에서 마감했다. 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3월 19일 정책회의에서의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3%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섹터별 흐름 및 주요 종목: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는 전반적 상승을 주도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10%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의 상승을 이끌었고, NXP(NXPI), 마이크로칩(MCHP)은 +5% 이상 올랐다. 램리서치(LRCX), 웨스턴디지털(WDC)은 +4% 이상, KLA(KLAC),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아날로그디바이스(ADI)는 +3% 이상 상승했다.

한편 소프트웨어주는 약세였다. Atlassian(TEAM)은 -6% 이상 하락했고 Intuit(INTU), Workday(WDAY)는 -5% 이상 급락했다. Autodesk(ADSK), Salesforce(CRM)는 -4% 이상, Microsoft(MSFT), Adobe(ADBE), Datadog(DDOG)는 -2% 이상 하락 마감했다.

암호화폐 노출이 큰 종목들도 비트코인 가격 하락(-1% 이상)에 동조해 일제히 하락했다. Coinbase(COIN)와 MicroStrategy(MSTR)는 -5% 이상, Galaxy Digital(GLXY)은 -3% 이상 하락했다.

부동산 서비스업 종목 약세: 새로 등장한 AI 애플리케이션·툴이 부동산 서비스 업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며 Cushman & Wakefield(CWK)는 -13% 이상, CBRE(CBRE)는 -12% 이상, Jones Lang LaSalle(JLL)는 -12% 이상 급락해 S&P 500 내 주요 낙폭 기업이 됐다.


기업 실적과 개별 모멘텀: 테라데이타(TDC)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74센트로 컨센서스 56센트를 상회하면서 +29% 이상 급등했다. 베르티브(VRT)는 연간 매출 전망을 $132.5억~$137.5억으로 제시하며 +25% 이상 상승했다. 제너랙(GNRC)은 연간 EBITDA 마진 전망을 상회하면서 +17% 이상, GlobalFoundries(GFS)는 4분기 매출이 컨센서스(18억 달러)를 소폭 상회해 +16% 이상 올랐다. 라티스 세미컨덕터(LSCC)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컨센서스 상회로 제시하며 +15% 이상 급등했다.

반면 부진한 가이던스·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큰 폭 하락했다. Rapid7(RPD)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 부진으로 -28% 이상, Mattel(MAT)은 4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부진으로 -24% 이상, Lyft(LYFT)는 분기 탑승자 수가 컨센서스를 밑돌아 -16% 이상 급락했다. Robinhood(HOOD)도 4분기 매출이 컨센서스에 미달해 -8% 이상 하락했다.

모더나(MRNA)는 미국 규제당국이 mRNA 방식 독감 백신에 대한 검토를 거부하면서 -3% 이상 하락했다.


주택·모기지 지표: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2월 6일로 끝난 주간 기준 모기지 신청건수는 -0.3% 감소했다. 매입 모기지 서브지수는 -2.4%로 하락했으나 재융자 서브지수는 +1.2%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전주와 동일한 6.21%를 기록했다.


향후 일정 및 전망: 이번 주 시장의 초점은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에 맞춰져 있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7,000명 감소한 224,000명으로 예상되며,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4.3% 하락한 416만 건으로 예상된다. 금요일 발표 예정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5%, 핵심 CPI도 +2.5%로 전망되고 있다.

예측·분석(시장 영향): 강한 고용지표는 인플레이션 재가열 우려와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여지를 축소한다. 단기적으로는 채권금리 상승이 성장주, 특히 가치 대비 성장 기대가 높은 소프트웨어·성장주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반도체와 AI 인프라 섹터는 기업들의 AI 투자 기대감으로 계속해서 성과를 보일 수 있다. 연준의 3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은 단기적 위험자산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으며, 채권시장에서는 금리 상승 압력(특히 실물 지표 개선 시)이 유지될 전망이다.

중기적으로는 1) 고용과 임금이 여전히 견조할 경우 연준은 기존의 정책 스탠스를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10년물 이상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고, 2)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면 주식시장의 하단은 제한되지만 섹터·종목별 차별화는 심화될 것이다. 특히 AI 수혜 업종(메모리·장비·클라우드 인프라)은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고, 높은 금리 민감 업종(부동산, 성장 소프트웨어)은 더 큰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추가 설명 — 용어 해설: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미국 내 고용자 수 변동을 뜻하며 노동시장 강도를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의 약자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최종적으로 내리는 기구다. Bid-to-cover 비율는 경매에서의 입찰액 대비 실제 낙찰액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수요가 약하다는 신호다. 10년물 T-note 수익률은 장기 금리의 벤치마크로 사용되며 주식·채권·모기지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핵심 CPI(Core CPI)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로, 기저 인플레이션 추세를 보여준다.


향후 일정(주요 실적 발표): 2026년 2월 12일 발표 예정 또는 발표된 기업으로는 Airbnb(ABNB), Alnylam(ALNY), American Electric Power(AEP), Applied Materials(AMAT), Arista(ANET), Baxter(BAX), CBRE(CBRE), Coinbase(COIN), Dexcom(DXCM), Entergy(ETR), Eversource(ES), Exelon(EXC), Expedia(EXPE), Federal Realty(FRT), Howmet(HWM), Ingersoll Rand(IR), Iron Mountain(IRM), Kimco(KIM), PG&E(PCG), Public Storage(PSA), Tyler Technologies(TYL), Vertex(VRTX), West(WST), Wynn(WYNN), Zebra(ZBRA), Zoetis(ZTS) 등이 있다.

공시·면책: 기사 작성 시점에 바차트의 기고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본 기사의 모든 정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판단은 독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