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S&P 500 일부 종목이 과거보다 더 큰 상승 폭을 보여 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리고, 이어지는 회의에서도 완화적 기조를 예고할 경우, 이들 종목은 연말까지 주가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10월 29일, CNBC 뉴스는
“2년 만기 국채금리(미국채 2년물)가 크게 떨어진 달을 분석해 보면, 특정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 보도했다. 이는 단기 시장금리를 직접적으로 조정하는 연준의 정책금리 움직임이 주가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보여 주는 사례다.
2년물 금리 하락과 주가 간 상관관계 분석
CNBC는 지난 5년간 매월 미국채 2년물 금리가 가장 많이 하락한 달을 선별한 뒤, 그 기간에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S&P 500 구성 종목 25개를 추렸다. 표본은 크지 않지만, 금리 민감주가 어디에 집중돼 있는지 뚜렷한 패턴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도 9월 첫 기준금리 인하 이후 美 2년물 금리는 연초 대비 가파르게 하락해 투자자 심리를 자극했다.
상위 25개 종목과 상승 논리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블랙스톤(Blackstone)이다.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은 부동산·신용 부문 비중이 높아, 조달 금리가 낮아질수록 수익률이 개선된다.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스(AvalonBay Communities) 역시 임대주택을 소유·운영하며, 임대수익률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 간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주택건설사 레나(Lennar)는 주택 구매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면 신규 분양과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 공조·냉방(HVAC) 기업 캐리어 글로벌(Carrier Global)의 경우, 건설 활동 증가 및 주택·상업용 설비 교체 수요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용평가·데이터 기업 에퀴팩스(Equifax)도 대출 증가로 신용조회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레브비티(Revvity), 워터스(Waters Corp) 등 바이오테크 관련주는 전통적으로 금리와 직접적 연관이 크지 않다. CNBC는 “위험자산 선호도가 확대될 때 이들 종목이 동반 랠리를 보이는 경향”으로 해석했다.
연준의 다음 스텝: 불확실성과 기대감
물론 시장 역사가 항상 반복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세 번째 인하를 주저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만약 ‘연내 세 번째 인하’ 시그널이 약화되면, 단기금리가 반등하고 위 종목들의 상승 모멘텀도 제한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생시장(연방기금선물)은 내년 초까지 추가 인하를 이미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Fed가 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한다면, 2년물 금리는 추가로 하락해 금리 민감주에 다시 한번 ‘순풍’이 될 것” – CNBC 분석
개념 정리: 2년 만기 미국채수익률이란?
2년물 금리는 국채를 만기 2년까지 보유할 때 받을 수 있는 연간 이자율을 뜻한다. 보통 연준의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움직이며, 통화정책 기대가 빠르게 반영된다.
반면 10년·30년물은 성장·물가 전망 등 장기 요인을 더 크게 반영한다.
한국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국내 기관과 개인도 미국 ETF·ADR 등을 통해 위 종목에 간접 투자하고 있다. 최근 KOSPI에서도 배당·리츠·건설주가 미 금리 변동에 연동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단기 금리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환율 변동, 국내 금리, 정책 변수 등 복합 요인이 존재하므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견지한다면 2년물 금리는 추가 하락할 공산이 크다. 과거 사례가 반복된다면 블랙스톤·아발론베이·레나 등은 연말 초과 수익이 기대되지만, 정책 경로가 바뀔 경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