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매파와 비둘기파 대립: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이 전하는 향후 정책 시그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통화정책 향방을 두고 매파(hawk)비둘기파(dove) 사이의 분열이 뚜렷하다. 2025년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 이후로 연준 위원들은 추가 조치에 앞서 경제 상황을 관망하겠다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하는 반면 다른 위원들은 금리를 낮추지 않으면 고용 여건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026년 1월 6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연준 인사들의 최근 공개발언과 공식 연설을 기반으로 이들을 통화정책 성향에 따라 ‘비둘기(dove)’, ‘다소 비둘기(dovish)’, ‘중도(centrist)’, ‘다소 매파(hawkish)’, ‘매파(hawk)’로 분류했다. 본 보도는 공개 발언과 게재된 연설문을 근거로 각 인사의 통화정책 기조와 우려 요인을 정리한 것이다.

비둘기·매파의 의미
비둘기파(dove)는 노동시장 리스크와 실업률 악화를 더 중시해 금리 인하를 상대적으로 빨리 원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매파(hawk)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더 중시해 금리 인하에 신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 용어는 통화정책 성향을 간단히 표현하는 언어적 편의이며, 각 인사의 발언 내용과 정책 지지 성향을 종합해 판단한 분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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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정책과 연준 내 전망
보도에 따르면 현재 정책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이다. 2025년 12월 연준 위원들의 전망(점도표) 중 중앙값은 2026년 말까지 0.25%포인트(25bp)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19명의 위원 중 단 4명만이 정확히 25bp 인하를 원했고, 7명은 그보다 적은 인하를, 8명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선호했다는 점에서 내부 견해는 상당히 분산돼 있다.

연준 구성과 투표권 구조
연준 이사(7명)는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승인을 받는다. 이들 이사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모든 회의에서 매번 투표권을 행사한다.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의 은행장들은 통화정책 회의에서 토론에 참여하지만, 투표권은 총 5명(뉴욕 연준 총재는 상시 투표권을 가지며, 나머지 4명은 매년 순환 투표)이 행사한다. 연준 지역은행 총재는 각 지역은행의 이사회가 추천하고 연준 이사회가 승인한다.

지명 및 배경
보도에는 몇몇 연준 인사의 지명 경로와 정치적 배경도 정리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Miran, Waller 그리고 부의장인 Bowman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이고, Barr, Jefferson, Cook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인사들이다. 이 보도는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몇몇 인사들에 대해 해임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회에 지명됐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의장으로 승격됐으며,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재지명했다는 배경도 포함돼 있다.

언론 보도와 공개 발언에서 엿보이는 기조
최근 공개 발언을 종합하면, 몇몇 지역 연준 총재와 연준 이사들은 경기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추가 완화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다른 인사들은 고용과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하며 보다 신속한 금리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분열은 연준의 향후 정책 속도와 폭에 대해 불확실성을 확대한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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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분류의 변화 추이
로이터는 시간이 흐르며 공개 발언과 관련 사안을 반영해 위원들의 분류를 조정해왔다. 기사 말미의 집계표는 연도별·회의별로 로이터가 분류한 위원 수 변화를 보여준다. 예컨대 2026년 1월 3일 기준 분류는 비둘기 2명, 다소 비둘기 5명, 중도 6명, 다소 매파 3명, 매파 3명으로 표기됐다. 2025년 12월 3일에는 비둘기 1명, 다소 비둘기 6명, 중도 6명, 다소 매파 3명, 매파 3명으로 나타나 분류가 시기별로 변화했음을 보여준다. (원문은 연도별·회의별 자세한 숫자 표를 포함한다.)

정책 변화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칠 가능성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여러 경로로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연준이 금리를 천천히 인하하거나 더 인하하지 않을 경우 단기 채권 금리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에 그치며 장–단기 금리 차(yield curve)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은행의 순이자마진과 대출 의욕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둘째, 인플레이션 우려를 중시하는 매파 세력이 우위를 점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위험(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이 커질 수 있다. 셋째, 반대로 고용 악화를 우려해 완화 속도를 높이면 단기적으로는 실업률 상승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재확산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시장 참여자 및 기업에 대한 시사점
기업과 투자자는 연준의 ‘기다려 보기(wait-and-see)’ 태도가 유지될 경우 금리 하락을 전제로 한 투자·확장 계획을 보수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리 민감성이 높은 부문(예: 부동산, 일부 기술주 등)은 정책 전환의 속도와 폭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소비재·인프라 등 경기민감 업종은 고용과 소비 둔화 신호에 따라 단기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용어 해설
매파(hawk): 인플레이션 통제를 최우선으로 하여 금리 인하에 신중한 인사들을 의미한다. 비둘기파(dove): 고용과 경기 회복을 중시해 금리 인하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인사들을 의미한다. 영구 투표권(permanent voter)은 연준 이사회 구성원처럼 FOMC 회의에서 매번 투표권을 행사하는 구성원을 뜻하고, 순환 투표권(rotating voter)은 지역 연준 총재 중 일부가 특정 기간 동안 투표권을 돌아가며 행사하는 제도이다.

정책 전망의 불확실성
요약하면, 연준 내부의 이견(異見)은 정책 완화의 속도와 폭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연준이 실제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그 폭과 시점은 위원들 간의 이견, 고용지표의 흐름, 물가 동향 등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참여자들은 연준의 다음 공개발언과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시나리오별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록 — 로이터의 분류 집계(요약)
로이터가 집계한 회의별 분류는 시점별로 다소 변화했다. 기사 원문에는 2023년부터 2026년 초까지 회의별로 ‘비둘기·다소 비둘기·중도·다소 매파·매파’ 별 인원 수가 표로 정리돼 있어 정책 성향의 변화 추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