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로 달러 강세

달러 지수(DXY00)가 금요일 한 달 만의 최고치로 반등하며 +0.20% 상승 마감했다. 달러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심리, 그리고 정치·통상 이슈에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특히 고용지표의 혼재된 결과와 임금 상승은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26년 1월 1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고용은 예상치보다 적게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하락하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또한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를 추가로 지지했다.

미국 고용·소비 지표
미국의 2025년 12월 비농업 고용은 +50,000명으로 집계되어 시장 예상치 +70,000명을 밑돌았다. 11월 비농업 고용은 기존 발표치 +64,000명에서 +5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0.1%p 하락한 4.4%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인 4.5%보다 견조한 고용 상태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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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시간당 평균임금(전년비)은 +3.8%로, 예상치인 +3.6%를 상회했다. 한편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4.0로 전월 대비 +1.1 상승했고, 이는 예상치 53.5를 웃돈 수치다.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월과 동일한 4.2%였고,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12월의 3.2%에서 3.4%로 상승했다.

금리 전망과 연준의 정책 시사점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은 금리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며 연준의 긴축적 스탠스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의 확률을 약 5%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연간으로는 연준이 약 -5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이러한 기대 축소는 단기적으로 달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유동성 공급과 정책 리스크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달 $40억 규모의 단기국채(티-빌)를 매입하며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유동성 확대는 달러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지만, 동시에 연준의 완화 신호와 정치적 변수(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후보 선임 의향 등)가 혼재해 시장의 방향성은 불확실하다. 블룸버그는 케빈 해싯(National Economic Council Director 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며, 시장에서는 그의 임명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어 장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역·재정 이슈의 파급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적법성에 대한 판단을 다음 수요일로 연기한 것도 달러에 영향을 미쳤다. 만약 대법원이 관세를 위헌으로 판단할 경우 관세 수입의 상실은 미국 재정적자를 악화시켜 달러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관세 유지 시에는 일시적으로 재정수입이 유지되어 달러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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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엔 등 주요 통화 반응
유로화는 금요일 달러 강세에 눌려 한 달 만의 저점으로 하락하며 -0.21%로 마감했다. 다만 유로존의 11월 소매판매가 월간 +0.2%로 예상치(+0.1%)를 상회했고, 독일의 11월 산업생산이 예상과 달리 월간 +0.8%를 기록해 손실폭은 제한됐다. ECB(유럽중앙은행) 이사인 디미타르 라데프는 현재 금리 수준이 가용 정보와 인플레이션 전망 관점에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화는 금요일 0.66% 상승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1년 만의 저점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BOJ)이 이번 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경제성장 전망을 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정치 불안(요미우리의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과 미·일 간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 등은 엔화에 추가 압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내년도 방위비 확대(내각이 승인한 122.3조엔, 약 $7800억 규모 예산)로 인한 재정우려도 엔화 약세 요인이다.

일본의 경기지표
일본의 11월 선행지수(CI)는 110.5로 1.5년 만의 최고치를 찍었고, 11월 가계 지출은 전년동기비 +2.9%로 6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해 경기회복 신호를 보였다. 다만 시장은 1월 23일 BOJ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시장 동향
2월물 COMEX 금(GCG26)은 금요일에 +40.20달러(+0.90%) 상승 마감했고, 3월물 COMEX 은(SIH26)은 +4.197달러(+5.59%)로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파니메이(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에 주택담보부 채권(MBS) $2000억 매입을 지시한 것이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과 주택수요 촉진을 노린 준(準)양적완화로 해석되며 귀금속 수요를 끌어올렸다.

또한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 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안전자산 수요가 금·은 가격을 지탱했다. 연준의 향후 완화적 통화정책 전망과 12월 10일 발표된 월 $40억의 유동성 공급이 귀금속에 대한 매력도를 높였다.

시장 구조·펀드 흐름
한편 금 시세를 압박하는 요인으로는 달러 강세 외에 지수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유출 우려가 있다. 시티그룹은 상품지수 BCOM(Blomberg Commodity Index)과 S&P GSCI의 리웨이팅으로 인해 향후 주간 단위로 금 선물에서 약 $68억의 유출 가능성이 있고 은에서도 유사한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반면 중앙은행의 금 매수와 ETF를 통한 펀드 수요는 지속적으로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2월에 금 보유량을 30,000온스 증가시켜 총 74.15백만 트로이온스로 14개월 연속 보유량을 늘렸고,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톤의 금을 순매수해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금 ETF의 순롱포지션은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순롱포지션도 3.5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용어 설명
비농업 고용(Nonfarm payrolls)은 농업 부문을 제외한 민간과 공공 부문의 취업자 수 변화를 의미하는 경제지표로, 통상 매월 미국의 노동시장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티-빌(T-bills)은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 국채를 가리키며 중앙은행이 매입할 경우 단기 유동성이 확대된다.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는 중앙은행이 장단기 국채를 대규모로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뜻한다. BCOM과 S&P GCSI는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대표적 상품지수다.

향후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고용지표의 혼재성과 임금 상승, 소비심리 개선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다른 통화권의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귀금속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단기적으로는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연준의 매달 티-빌 매입과 같은 유동성 공급은 궁극적으로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해 장기적으로 달러를 약화시킬 여지도 있다.

정책·정치적 리스크 역시 관찰 포인트다. 미국의 관세 판결, 트럼프 행정부의 연준 의장 인선, 일본의 정치 불안 및 중·일 갈등, 유럽의 경기지표 추이 등은 환율과 채권·주식·상품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 데이터(고용·물가·소매 등)와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상황, 지정학적 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결론
금일 달러의 반등은 근본적으로 경제지표와 정책 기대치의 변화가 결합된 결과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유효할 가능성이 크지만,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향후 정치·정책 변수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데이터 흐름정책 신호를 면밀히 관찰하며 위험관리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발행일: 202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