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경고등이 켜졌다…S&P500, 2026년을 앞두고 경보음 울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의 불확실성을 경고하고 있는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26년을 앞두고 고평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 2022년 약세장 저점 이후 S&P500은 역사적인 강세 장을 이어가며 해당 저점 대비 지수가 거의 두 배로 상승했으며, 이 상승세에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큰 역할을 했다.

2025년 12월 3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25년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세 번째 연속 인하로, 단기 금리 정책이 경기와 물가 상황에 대응하는 주요 수단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2026년 추가 인하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존재하지 않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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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의 표결 분열

FOMC는 연 8회 회의를 통해 경제를 평가하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통적으로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결정이 많았지만, 2025년 7월부터 분열의 징후가 나타났다. 7월 회의에서는 두 명의 반대표가 나왔는데, 이는 1993년 이후 처음으로 두 명의 이의표가 나온 사례였다. 2025년 12월 투표에서는 이의 제기자가 세 명으로 늘어났고, 이 가운데 한 명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주장한 반면 두 명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또한 연준이 공개하는 개별 위원들의 장기 금리 경로를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는 총 19명의 참가자 중 6명이 12월 인하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고, 7명은 2026년에 추가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 4명은 2028년까지 금리 인하가 필요 없다고 보았다.

요약: 위원들 사이의 전망 차이는 정책의 일관성 부재향후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을 의미한다.


왜 위원들이 신중한가?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주요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연구는 역사적으로 관세가 단기적으로는 실업률 상승을 유발하고 장기적으로는 가격(인플레이션)을 높이는 쪽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연은 자료는 2025년에 이미 일부 품목의 물가가 상승했으나 많은 기업이 가격 조정을 지연하고 있어 2026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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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가 수요와 소비를 감소시켜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동시에 고용지표의 강세가 실제 고용 상황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예컨대 일부 실업자는 경제활동인구에서 이탈하거나 저임금·시간제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어, 표면 수치보다 고용시장의 실상이 약할 수 있다. 또한 GDP가 극히 일부 대형 기술기업의 AI 투자에 의해 부양된 측면이 있어, 이들 기업의 지출이 둔화되면 경기 전체에 파급 효과가 클 수 있다.


시장(특히 S&P500)의 신호

S&P500은 2026년 기업이익의 지속적 성장을 전제로 고평가 상태에 가까운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이익 전망치에 대해 약 22배의 주가수익비율(P/E)을 기꺼이 지불하고 있다. 이는 1980년대 이후 높은 수준 중 하나다. 더 장기적으로는 10년 평균 실질 이익을 반영하는 CAPE(주기조정 PER) 지표가 40.6를 기록하고 있어, 닷컴 버블(1990년대 말~2000년대 초)을 제외하면 유례가 드문 높은 수준이다. 이 지표를 만든 로버트 실러는 해당 수준에서 향후 10년간 실질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밑돌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참고 설명 — 주요 용어

연방기금금리(federal funds rate): 은행 간 초단기(주로 하룻밤) 초과지급준비금을 거래할 때의 금리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본 수단이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억제, 금리 인하는 고용·투자 촉진을 유도한다.

CAPE(주기조정 PER): 로버트 실러가 제시한 지표로, 최근 10년의 실질(물가조정) 평균 이익을 기준으로 주가를 나눈 값이다. 경기 변동과 일시적 이익 급증을 평탄화해 장기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데 쓰인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과 전망

현재의 밸류에이션 수준과 연준 내부의 전망 분열을 고려하면 2026년에는 기업이익이나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하향 조정될 위험이 크다. 밸류에이션이 높을수록 이익 전망의 소폭 변화에도 주가의 하방 변동이 확대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1.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을 일부 확대해 단기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둔 투자자나 원금 보존 성향이 강한 투자자에게 유효하다.
  2. 그러나 전체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극단적 선택은 권장되지 않는다. 장기적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확신이 있는 핵심 포지션은 유지해야 한다.
  3. 기업별로는 견조한 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과 건실한 밸런스시트를 보유한 기업이 경기 둔화 시 방어력이 크다. AI 투자 등으로 성장성이 집중된 일부 기업 의존형 포트폴리오는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
  4. 정책 리스크(관세·금리 경로) 및 거시지표(고용·물가·GDP) 흐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해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연준의 최근 행보는 금리 인하의 속도 및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을 보여주며, S&P500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이 불확실성이 현실화될 경우 시장의 하방 압력을 확대할 수 있다. 투자자는 보수적 자산배분, 우량 실적 기반의 종목 장기 보유, 그리고 필요 시 현금 비중 확대를 통해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

중요 수치 요약: 2025년 12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세 번째 연속), 위원 중 19명 참가 기준 6명은 인하 반대 견해, 7명은 2026년 추가 인하 부정적 전망, 4명은 2028년까지 인하 불필요 전망, S&P500의 예상 연간 이익 대비 P/E 약 22배, CAPE 40.6.

본 기사는 공개된 연준 회의 결과, 연방준비은행들의 연구보고서, 그리고 주가 지표를 종합해 작성한 분석 기사로서, 특정 종목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라 시장 상황의 판단과 위험 관리 관점의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