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0만 달러 이상인데도 매달 월급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범하는 3가지 실수

⚡ 요약 연봉이 많아도 생활비와 현금 유동성 문제로 인해 매달 월급에 의존하는 상황(페이체크 투 페이체크)에 빠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전문 재무 상담가들은 고소득자에게서 자주 관찰되는 세 가지 핵심 실수를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자산배분과 유동성 관리, 위험 분산 전략을 제시한다.

2025년 12월 24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연봉 30만 달러 이상을 버는 사람들 중 약 40%가 여전히 매달 월급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자라고 해서 자동적으로 재정적 여유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본 보도는 고소득자들이 흔히 범하는 세 가지 실수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언을 종합하여 원인과 실무적 대응책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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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동성(liquidity)과 부(wealth)를 혼동하는 실수

제프리 헨셀(Jeffrey Hensel) 북코스트파이낸셜(North Coast Financial) 브로커 어소시에이트는 “가장 흔한 오류는 유동성과 부를 혼동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많은 고소득자가 성장성 높은 투자나 고급 주택, 개인 사업 등에 자금을 대거 투입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세금 납부, 대출상환, 시장 조정에 대비할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정이 좁아지면 생존을 위한 현금이 부족하여 좋은 자산을 시장가 이하로 처분할 수밖에 없다. 이는 자산 배분을 ‘성장 중심’으로 짜고 ‘생존 중심’ 비상자금을 과소평가한 결과다.” — 제프리 헨셀

유동성은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부는 자산의 총 가치를 의미한다. 두 개념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동일하지 않다. 고정자산이나 비유동적 투자(예: 상업용 부동산, 사업 지분)는 높은 명목 가치를 보일 수 있으나 단기간 내 현금으로 전환하기 어렵다.

실무적 권고: 비상유동성자금(단기 현금·저위험예금·단기 채권 등)을 총자산 대비 일정 비율로 확보하고, 세금·대출·생활비 6~12개월치의 현금흐름을 별도 계좌로 관리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또한 자산 매각 시의 세금·거래비용을 감안한 시나리오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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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험 집중(risk concentration)을 과소평가

헨셀은 또 다른 빈번한 문제로 위험 집중을 지목했다. 고소득자들은 자신의 소득원에 자산을 지나치게 연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기술 스타트업 창업자는 스톡옵션이나 주식에 과도하게 노출되고, 부동산 투자자는 대체로 부동산 자산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기업가는 모든 자금을 단일 사업에 재투자하는 사례가 있다.

“장기적으로 성과가 좋은 고객은 유동성을 담보화하고 레버리지를 전략적으로 사용하지만 감정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제프리 헨셀

위험 집중은 특정 자산군이나 수입원에 문제가 생겼을 때 포트폴리오 전체가 동시에 흔들리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스톡옵션(stock options)은 회사의 성과에 직접 연결되므로 해당 기업의 실적이 나빠지면 개인의 순자산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실무적 권고: 자산을 주식, 현금, 채권, 부동산, 대체자산(헤지펀드·사모펀드·원자재 등)으로 분산하고, 동일 섹터·동일 기업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규칙을 설정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콜래터럴(담보화)된 유동성을 확보해 긴급시 대출로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면 강제 매도를 피할 수 있다.


3. 많은 고소득자가 여전히 저축형 사고(saver mindset)에 머무름

로버트 캐논(Robert Cannon) Experity Wealth 재무상담가는 “열심히 일하고 저축을 하지만 결정적으로 투자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계좌에 큰 금액을 장기간 방치하는 사례를 자주 목격하며, 이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실질가치가 잠식된다고 경고했다.

“경제적 안정에 도달한 이후의 가장 큰 위험은 돈을 잃는 것이 아니라 돈을 놀리는 것이다.” — 로버트 캐논

캐논은 균형 잡힌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장성 높은 주식(Equities),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한 부동산, 그리고 변동성을 낮추는 대체자산의 혼합으로 실현된다. 핵심은 각 자산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성장·수입·안정)을 담당하는지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다.

실무적 권고: 자동 이체를 통해 다양한 자산군에 규칙적으로 투자하고, 배당·이자·자본이득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하라. 전문가는 단기 최고 수익을 쫓기보다는 ‘모든 달러에 목적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생소한 용어 해설

유동성(liquidity):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용이성이다. 예금·국채 등은 유동성이 높고, 상업용 부동산·사모지분 등은 유동성이 낮다.
스톡옵션(stock options): 직원이나 창업자에게 부여되는 회사 주식을 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회사 성과에 따라 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
대체자산(alternative assets): 전통적 주식·채권 외의 자산군으로 사모펀드, 헤지펀드, 원자재, 인프라 투자 등이 포함된다.


전문가의 종합적 권고와 실전 체크리스트

• 비상예비자금: 생활비·세금·대출 상환을 고려하여 최소 6~12개월치 현금 확보.
• 위험 분산: 동일 섹터·동일 자산군에 과도하게 투자하지 않기.
• 유동성 보호: 담보화 가능한 자산을 마련하거나 신용한도(라인)를 확보.
• 자동화된 투자: 정기적 자동이체로 투자 습관을 만들고 수익 재투자로 복리효과 확보.

캐논은 “돈을 직원처럼 대하라: 항상 일하게 만들어라”라고 조언했다. 이는 개인의 재정상태를 노동생산성과 같이 관리하라는 의미로, 수동적 소득 창출과 자본의 생산성 제고를 통해 실현된다.


거시적·시장 영향에 대한 분석

고소득층의 유동성 부족과 위험 집중은 시장 측면에서 몇 가지 파급 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첫째, 고소득자의 자산 매각 압력은 특정 자산군(예: 고급 주택, 사모지분)의 가격을 단기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다. 둘째, 창업자·임원들의 대규모 스톡옵션 매도는 기술주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셋째, 고소득자들의 투자 패턴 변화는 자본배분에 영향을 미쳐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수요 균형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 변동성 증가, 특정 섹터의 가격 재평가, 신용시장 조건의 변화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금리·자산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책 결정자와 자산운용사는 이러한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고 스트레스 시나리오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

연봉 30만 달러 이상이라는 수치 자체는 의미가 크지만, 현금 유동성 부족·위험 집중·보수적 저축 성향이라는 세 가지 실수는 고소득자도 월급에 의존하는 삶으로 되돌아가게 만든다. 전문가들은 명확한 현금관리 규정, 체계적인 자산배분, 자동화된 투자 시스템을 통해 이를 극복할 것을 권고한다. 실질적 재정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단순한 소득 증대뿐 아니라 자본을 어떻게 배치하고 유동성 위험에 대비할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