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둔 주식시장 소폭 변동세

S&P 500, 다우, 나스닥 선물·지수는 큰 변동 없이 혼조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연말을 앞두고 소폭 변동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SPX)는 변동이 거의 없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09% 상승,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06% 하락했다. 3월 만기 E-mini S&P 선물(심볼 ESH26)은 +0.02% 상승했고, 3월 만기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2% 하락했다.

2025년 12월 24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1시 조기 폐장과 목요일 크리스마스 공휴일을 앞두고 있어 거래량이 얇은 가운데 제한적 변동을 보이고 있다. 시장은 화요일 발표된 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연율 기준 +4.3% 증가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를 일부 유지했다. 이 지표는 시장 예상치인 연율 +3.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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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같은 화요일 발표된 다른 미국 경제 지표들은 대체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컨퍼런스 보드의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수정된 11월의 92.9(예비치 88.7)에서 -3.8포인트 하락한 89.1로 집계되어, 시장 전망치인 91.0을 밑돌았다. 이러한 상반된 지표는 단기적으로 시장의 방향성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동시장 지표도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는 12월 20일 종료 주 기준으로 214,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0건 감소해 예상치 224,000건보다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계속(잔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의 수정치 1,885,000건(예비치 1,897,000건)에서 1,923,000건으로 +38,000건 증가해 예상치 1,900,000건을 소폭 상회했다. 이는 일부에서는 노동시장의 둔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중앙은행과 국제 동향에선 중국 인민은행(PBOC)이 분기 통화정책 회의 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장기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약세, 내수 부진,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갑작스러운 금리 인하를 단행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계절적 요인 및 시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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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은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Citadel Securities의 자료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 500은 12월 마지막 2주 동안 75%의 확률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한편 금리 관련 시장 기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13%로 할인하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혼조를 보였다. 유로스톡스 50은 -0.05% 하락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0.53%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0.14%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금리 및 채권시장

3월 만기 10년 미 재무부(티노트) 선물(ZNH6)은 2.5틱 상승했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55%로 -0.8bp 하락했다. 미 국채는 이날 7년 만기 국채 440억 달러 발행이 예정되어 있어 공급 부담이 존재하지만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10년물 물가연동채권의 기대 인플레이션률(브레이크이븐)은 2.248%로 +0.8bp 상승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862%로 -3.6bp,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4.507%로 -0.2bp를 기록했다. 시장의 금리 기대를 반영하는 스왑시장은 2026년 2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25bp 인상 확률을 약 3%로 보고 있다.


미국 주요 종목 동향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기술 대형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AAPL)은 +0.5%로 강세를 보였으나, 테슬라(TSLA)와 엔비디아(NVDA)는 약 -0.8% 하락했다. 인텔(INTC)은 엔비디아가 인텔의 18A 공정으로 한 테스트를 중단했다는 로이터 보도를 계기로 약 -2% 하락했다. 이 보도는 엔비디아가 해당 공정의 기술적 한계를 인식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는 9월 인텔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과정에서 당시 행정부가 인텔의 약 10%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반도체 섹터는 종목별로 엇갈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3% 넘게 상승했으나, 마벨 테크놀로지(MRVL)는 약 -1% 하락했다.

암호화폐 노출 종목들은 하락했다. 비트코인(^BTCUSD)은 약 -0.9% 하락했고,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갤럭시 디지털(GLXY)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원자재·광산 관련 종목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금·은·구리가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리포트-맥모란(FCX)과 뉴몬트(NEM)는 각각 -1% 이상 하락했다.

우주통신 관련 종목이며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 중인 AST SpaceMobile(ASTS)는 최대 규모의 위성 발사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4% 급락했다. 반면 다이내백스(DVAX)는 제약사 사노피가 해당 백신 제조사를 약 22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라 >+30% 급등했다.

실적 및 공시

이 기사 작성 시점(2025년 12월 24일) 기준으로 당일 예정된 기업 실적 발표는 없음.


전문적 해석 및 향후 영향 전망

단기적으로는 연말 거래량 감소와 주요 국가의 공휴일로 인해 지수의 폭넓은 변동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미국의 강한 GDP 수치(+4.3%)와 약화된 소비자신뢰지수(89.1)·관련 노동지표의 혼재는 1분기 초 정책 결정과 기업 실적 전망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다:

금리 및 채권시장 영향: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 재가속 우려로 장기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국채 수익률은 경기·물가 지표의 혼재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금리 인하 시점·폭)에 대한 불확실성은 계속된다. 시장이 1월 FOMC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13%로 평가하는 점은 단기적으로 완만한 긴축 완화 기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뜻이다.

주식시장 및 섹터별 영향: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주는 공급망·공정 기술 관련 뉴스(예: 인텔 18A 관련 엔비디아 시험 중단)와 같이 기업 수준의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광산·원자재 관련 기업의 수익성 개선 기대가 나오지만, 이날 주요 광산주의 주가 하락은 수급·포지셔닝 요인과 개별 기업 리스크의 영향일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경제정책: 중국의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통한 단기 부양을 배제한 점은 중국 내수 회복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수출·원자재 수요 측면에서 글로벌 성장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의 견조한 GDP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할 수 있어 상충되는 요인이 공존한다.

결론적으로 연말 단기 흐름은 계절적 강세 확률(역사적 수치 75%)과 낮은 거래량이라는 두 요인에 의해 제한된 변동성 속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2026년 초까지는 실물지표(소비, 고용),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 기업 실적에서 나오는 신호들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핵심 데이터 요약
미국 GDP(3Q): +4.3% 연율, 컨퍼런스보드 12월 소비자신뢰지수: 89.1(-3.8p), 주간 실업보험청구건수(12/20주): 214,000(-10,000), 계속청구건수: 1,923,000(+38,000)


용어 설명(참고)

E-mini 선물: 주가지수 선물의 소형 계약으로, 기관 및 개인 투자자가 주가지수에 보다 적은 자본으로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해주는 파생상품이다. 브레이크이븐(inflation breakeven)은 명목국채와 물가연동국채 간의 금리 차이로, 시장이 예상하는 평균 인플레이션률을 의미한다. 스왑 시장은 금리변동에 대한 기대를 가격으로 반영하는 장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 확률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공시

이 기사에는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의 2025년 12월 24일 기준 언급이 포함되어 있으며, 해당 시점에 그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 중 어느 것에도 직접적·간접적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었다. 본문에 포함된 모든 수치와 사실은 보도 시점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