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숏커버링에 설탕 가격 상승

3월물 NY 월드 설탕 #11(SBH26)+0.17 포인트(+1.15%)로 마감했고, 3월물 런던 ICE 백설탕 #5(SWH26)+1.50 포인트(+0.35%)로 마감했다.

2025년 12월 3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탕 선물 가격은 일주일 최저 수준에서 반등하며 일부 연말 펀드의 숏 커버링(short covering)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수요일 초반에는 달러 인덱스(DXY)가 1주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 특히 설탕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NY World Sugar #11
London ICE White Sugar #5

주목

이번 주 초 뉴욕 선물시장은 브라질 공급 감소 우려로 이전 주 수요일의 2.25개월 고점Safras & Mercado는 2026/27 시즌(현지 표기)에 브라질의 설탕 생산량이 전년 대비 -3.91% 감소한 4,180만 톤(MMT)으로 예상되며, 수출도 전년도 예상치인 4,350만 톤에서 -11% 감소한 3,000만 톤으로 전망된다고 12월 초 밝혔다.

한편 세계 2위 생산국인 인도는 생산 증가 조짐이 가격을 억누르고 있다. India Sugar Mill Association(ISMA)은 2025/26 시즌 인도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3,000만 톤에서 3,1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8%에 해당한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치를 7월의 500만 톤에서 340만 톤으로 하향 조정해, 잉여 물량이 수출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여지를 열었다. 더구나 ISMA는 2025-26 시즌 중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인도 설탕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83만 톤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인도는 최근 국내 공급 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수출 허용을 검토한다고 식품담당 사무관이 언급하면서 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지난달 인도 식품부는 2025/26 시즌에 제당소들이 총 150만 톤을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도는 2022/23 시즌에 내린 비로 인해 생산이 줄자 수출 쿼터제를 도입한 전력이 있다.

브라질의 사상 최대 생산 가능성은 설탕 가격에 대해서는 약세 요인이다. 브라질 농작물 예측기관인 Conab은 11월 4일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 전망을 기존 4,450만 톤에서 4,500만 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 단체인 Unica는 12월 16일 발표에서 2025-26 시즌 중 센터-사우스(Center-South) 지역의 누적 설탕 생산량이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990.4만 톤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기간 사탕수수에서 설탕용으로 압착된 비율(가공비율)은 51.12%로 전년의 48.34%에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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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설탕기구(ISO)는 11월 17일 2025-26 시즌에 162.5만 톤의 잉여를 전망했으며, 이는 2024-25 시즌의 291.6만 톤 적자에서의 전환이라고 밝혔다. ISO는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에서의 생산 증가가 잉여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설탕 트레이더 Czarnikow도 11월 5일 글로벌 2025/26 설탕 잉여 추정치를 7.5MMT에서 8.7MMT(+120만 톤)으로 상향했다.

태국의 생산 증가 전망 역시 가격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10월 1일 태국의 2025/26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태국은 세계 3위의 설탕 생산국이자 2위의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가 12월 16일 공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2025/26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1억8,931만8천 톤(189.318 MMT)으로, 인류 설탕 소비량은 +1.4% 증가한 1억7,792만1천 톤(177.921 MMT)으로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보고서에서 2025/26 말 글로벌 설탕 재고는 전년 대비 -2.9% 감소한 4,118.8만 톤(41.188 MMT)으로 예측됐다.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는 브라질의 2025/26 설탕 생산을 4,470만 톤(전년 대비 +2.3%), 인도를 3,525만 톤(전년 대비 +25%), 태국을 1,025만 톤(전년 대비 +2%)으로 전망했다.

보도 시점에 원문 기사 작성자인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임을 명시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연말 펀드의 숏 커버링과 같은 포지션 조정이 가격을 밀어 올릴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증가 전망(인도, 브라질, 태국)이 가격상승을 제약할 가능성이 크다. ISO와 Czarnikow, USDA 등의 기관들이 제시한 잉여 전망과 생산량 상향 조정은 글로벌 재고 압박을 의미한다. 특히 인도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추정을 대폭 하향하면서 수출 여력이 커진 점은 즉각적인 물량 출회 요인이다.

통화와 에너지 가격도 설탕 시장에 중요한 변수다. 달러 인덱스(DXY)의 강세는 원자재 가격을 전반적으로 억누르는 경향이 있으며, 설탕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반대로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달러화로 표시되는 상품의 매력이 높아져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 또 사탕수수에서 설탕 대신 에탄올로 전환하는 비율(가공비율)은 에너지 가격과 정책(바이오연료 의무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향후 유가 및 각국의 에탄올 정책 변화가 설탕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리스크 요인으로는 기상(예: 브라질의 가뭄·태풍, 인도의 몬순 변동), 정책(수출 쿼터·보조금), 국제 운임 및 무역장벽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추가 수출 허용 조치가 확대되면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반대로 브라질의 생산 차질 또는 에탄올 수요 증가로 인한 설탕 생산 축소 시에는 가격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


용어 설명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하락에 베팅한 매도 포지션(숏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로 되돌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

달러 인덱스(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로, 달러 강세는 일반적으로 상품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다.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메트릭톤)의 약자로, 설탕·곡물 등 농산물의 생산·재고·수출 규모를 나타낼 때 사용되는 단위이다.

NY World Sugar #11ICE White Sugar #5는 각각 뉴욕(미국)과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설탕 선물 종목으로, 시장에서 설탕 가격의 지표로 활용된다.


종합 평가

요약하면, 2025년 말 설탕 시장은 단기적 숏 커버링과 통화 변동성으로 가격이 반등했으나, 인도·브라질·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 증가 전망과 국제기구들의 잉여 예측으로 중장기적 가격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들은 기상 변수, 에탄올 수요 변화, 각국의 수출 정책, 그리고 달러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