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숏커버링에 설탕값 상승

뉴욕 및 런던 설탕 선물 가격이 1주일 만의 저점에서 반등하며 상승했다. 2026년 3월 인도(뉴욕) 월드 슈가 #11 선물(SBH26)은 전일 대비 +0.20 포인트(+1.35%) 상승했고, 2026년 3월 런던 ICE 백설탕 #5 선물(SWH26)은 +2.40 포인트(+0.56%) 올랐다. 이날 설탕 가격은 일주일 만의 저점에서 회복했으며 연말을 맞아 펀드들의 숏(short) 포지션 청산(숏커버링)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2025년 12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설탕 가격은 장 초반 달러 지수(DXY00)가 1주일 만의 고점으로 상승하면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압력을 받자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연말을 맞은 자금의 숏커버링이 진행되며 가격이 빠르게 회복됐다.

시장 배경과 주요 변수

주목

시장에서는 브라질의 향후 설탕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가격을 지지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인 Safras & Mercado2026/27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1.8 MMT(백만톤)로 전망하며 이는 2025/26년의 43.5 MMT에서 -3.91% 감소30 MMT로 전년 대비 -11% 감소

한편 인도에서는 생산 확대 신호가 가격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설탕 공장 협회(ISMA)2025/26 인도 설탕 생산을 31 MMT로 상향+18.8% 증가한 수치다. ISMA는 또한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7월의 5 MMT에서 3.4 MMT로 하향2025-26 회계연도(10월1일~12월31일) 기간 인도 산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1.83 MMT

공급·수요 전반의 영향

세계 설탕 시장의 전반적인 관측치는 전반적으로 공급 증가를 가리키고 있다. 국제설탕기구(ISO)는 2025-26년 세계 설탕이 1.625 MMT의 잉여2.916 MMT 적자Czarnikow는 2025/26년의 세계 설탕 잉여 전망을 8.7 MMT로 상향 조정했는데 이는 9월 발표의 7.5 MMT에서 +1.2 MMT 증가한 수치다.

주목

브라질의 생산 전망 역시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작황 예측 기관인 Conab2025/26년 브라질 설탕 생산을 45 MMT로 상향Unica는 2025-26 시즌 센터-사우스(Center-South) 누적 산출이 11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한 39.904 MMT51.12%로 2024/25년의 48.34%에서 상승했다.

태국도 생산 확대 전망을 내놨다. Thai Sugar Millers Corp는 2025/26년 태국 설탕 작황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10.5 MM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설탕 생산국이며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다.

미국 농무부(USDA)와 해외농업서비스(FAS)의 전망

USDA의 반기 보고서(12월16일 발표)는 2025/26년 전 세계 설탕 생산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89.318 MMT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간 섭취용 설탕 소비는 +1.4% 증가한 177.921 MMT로 예측되었고, 2025/26년 말세계 재고(ending stocks)는 -2.9% 감소한 41.188 MMT로 전망됐다. USDA FAS는 브라질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44.7 MMT(+2.3% y/y)로, 인도의 2025/26년 설탕 생산을 35.25 MMT(+25% y/y)로, 태국 생산을 10.25 MMT(+2% y/y)로 예측했다.

가격 변동의 단기·중기적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연말 펀드의 숏커버링이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주된 요인이다. 시장은 포지션 재조정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연말·연초 기간에는 이 현상이 빈발한다. 반면 중기적 관점에서는 인도, 브라질, 태국 등의 생산 증가 전망과 ISO와 Czarnikow, USDA의 잉여·증산 전망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즉, 단기적 랠리와 중기적 하향 압력이 교차하는 국면이다.

실물·교역 측면의 영향

인도가 수출 쿼터를 통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가능성(정부가 내수 잉여 해소를 위해 추가 수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발언이 가격 하락을 촉발한 바 있다)과 ISMA가 에탄올용 설탕 사용량 전망을 하향 조정한 점은 국제 물량 공급을 증가시켜 가격의 추가 하락 압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반면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의 설탕용률 상승과 누적 생산 증가가 실제 수출물량으로 이어질 경우 세계 시장에 추가 공급을 제공하게 된다.

시장 참가자들이 주목할 주요 변수

1) 달러 지수(DXY)의 향방: 달러 강세는 대체로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2) 브라질·인도·태국의 생산·수출 보고서와 시차: 각국의 수확 시기와 정책(수출 허용량)은 시장에 직접적 영향. 3) 국제기구(ISO) 및 민간 트레이더(Czarnikow)의 공급 잉여 추정치 변동. 4) 연말·연초 자금 흐름에 따른 포지션 정리(특히 숏커버링)이다.

용어 설명

선물(futures)은 미래 일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사고팔기로 약속하는 거래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런던·뉴욕 등에서 거래되는 주요 선물거래소를 가리키며, 월드 슈가 #11백설탕 #5는 주요 설탕 선물의 품목 코드다. 숏커버링(short covering)은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매도한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해 매수로 되돌리는 행위로, 한꺼번에 발생하면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며,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 전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표기된 단위 MMT메트릭톤(백만 톤, million metric tons)을 의미한다.


요약: 연말 숏커버링이 촉발한 가격 반등이 관찰되나, 중장기적으로는 브라질·인도·태국 등 주요 생산국의 확대된 공급 전망이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참고 및 공시

이 기사의 데이터는 2025년 12월 31일자 시세와 관련 기관의 발표에 기반한다. 원문 작성자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했다. 또한 본문에 인용된 기관은 Safras & Mercado, ISMA, Conab, Unica, ISO, Czarnikow, Thai Sugar Millers Corp, USDA 및 USDA의 해외농업서비스(FAS)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