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연말 전통적인 ‘산타 랠리’를 기대하고 있으나 최근의 변동성은 연말까지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보도됐다. 주요 주가지수는 2025년 전반에 걸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S&P 500 지수는 12월 들어 다소 하락세를 보이며 전형적인 12월 강세 흐름과는 어긋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5년 12월 2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장의 변동성은 최근 몇 주간 두 가지 주요 테마로 인해 촉발됐다. 첫째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업들의 막대한 지출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점이고, 둘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 변화다. 기사 원작은 Lewis Krauskopf 기자가 작성했으며, 현장 표기는 NEW YORK, Dec 19로 표기됐다.
시장 반응과 최근 데이터
투자자들은 이번 주 43일간의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연기됐던 방대한 분량의 경제지표를 소화했다. 고용 관련 데이터는 11월에 일자리 증가로 반등했음을 보여줬으나 실업률은 4.6%로 최근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보다 낮게 상승해 목요일에는 주식이 반등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주의 경제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가질 것이라는 기대를 굳건히 한다”고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의 글로벌 수석 투자전략가 안젤로 쿠르카파스(Angelo Kourkafas)는 말했다.
한편, 데이터 수집 지연과 소매업체의 연말 할인 행사 등으로 인해 물가 지표의 왜곡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완화된 물가 지표의 낙관론을 제약할 수 있다. 이번 주 공개된 지표들은 연준이 2026년에 다시 완화 정책(금리 인하)으로 돌아설 수 있는 시점을 가늠하려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재조정하게 만들었다.
산타 랠리 기대와 역사적 근거
전통적으로 ‘산타 클로스 랠리(Santa Claus rally)’는 연말 효과로 불리며, 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은 연말의 마지막 5거래일과 다음 해 1월 첫 2거래일 동안 평균 1.3% 상승했다. 올해 해당 기간은 수요일부터 시작해 2026년 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에드워드 존스의 쿠르카파스는 투자자들이 올 한 해 양호한 성과를 일부 실현하려고 이익을 매각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근의 데이터가 산타 랠리의 진행을 사실상 ‘청신호’로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산타 랠리 설명: 통상적으로 연말 소비 확대, 세금 관련 포지션 재조정, 휴일 효과로 인한 시장의 유동성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다만 역사적 평균은 참고치일 뿐이며, 매년 동일한 패턴이 재현되는 것은 아니다.
AI 투자와 기술주에 대한 우려
올해 증시 상승을 주도한 핵심 동력은 인공지능 관련 테크 섹터였다. S&P 500은 2025년 들어 현재까지 15% 넘게 상승해 세 번째 연속 연간 10% 이상 상승 기록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지출이 언제 수익으로 되돌아올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기술주 및 AI 관련 주의 변동성이 커졌다. 이번 주 오라클(Oracle)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와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자 테크주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AI 지출에 대한 회의론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잰니 몽고메리 스콧(Janney Montgomery Scott)의 수석 투자전략가 마크 루시니(Mark Luschini)는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기술주와 연관된 종목들이 시가총액 가중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지수 전체에 압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주 이외의 섹터, 특히 경기 민감 섹터인 운송, 금융, 소형주 그룹은 12월 들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시장 전반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쿠르카파스는 “자금이 기술주에서 이탈한 뒤 다른 영역으로 이동하며 시장을 대체로 횡보 범위에 머물게 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경제지표와 시장에 미칠 영향 분석
향후 일정으로는 다음 주에 3분기 국내총생산(GDP), 내구재 주문, 소비자심리지수 등 핵심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셧다운으로 인한 데이터 지연과 왜곡을 고려하면, 이들 지표는 연준의 2026년 통화정책 경로에 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바링스(Barings)의 자산배분 책임자인 트레버 슬라벤(Trevor Slaven)은 “셧다운 관련 데이터 왜곡을 감안할 때 연준의 향후 행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큰 질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적 관점에서 향후 시나리오별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물가 지표가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고용시장도 점진적 약화를 보이면 연준은 2026년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촉매가 될 수 있다. 둘째, 물가 둔화가 통계적 왜곡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명되고 고용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주식시장은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셋째,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익 회수가 예측보다 늦어져 기업 이익성장률에 부담을 주면 기술 섹터의 재평가(repricing)가 진행될 수 있다.
시장 참가자에게 주는 실무적 시사점: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금리 민감도와 성장 대비 가치 밸런스를 재점검하고, AI 관련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장단기 임팩트를 구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연말 단기 변동성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와 세제·리밸런싱 고려가 필요하다.
결론
요약하면, 2025년 전반의 강한 주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12월의 시장은 역사적 패턴과 다르게 등락을 보이고 있다. 연말의 ‘산타 랠리’ 가능성은 남아 있으나, 인공지능 관련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의문과 연준의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시장의 상방과 하방을 모두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곧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별 AI 인프라 투자 실적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며, 이는 2026년 초 시장 흐름과 가격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요 인물·기관 요약: 에드워드 존스(Angelo Kourkafas), 바링스(Trevor Slaven), 잰니 몽고메리 스콧(Mark Luschini), 오라클(Oracle), 연방준비제도(Fed), S&P 500, Stock Trader’s Almana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