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거래량 감소 속 주가 소폭 하락

미국 주요 지수가 연말 소규모 거래 속에서 소폭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하락으로, 다우 존스 산업지수-0.20%, 나스닥 100 지수-0.25%로 각각 마감했다. 3월물 E-미니 S&P 선물(ESH26)은 -0.14% 하락했고, 3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H26)은 -0.22% 하락했다.

2025년 12월 31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거래량이 적은 연말·연휴 분위기에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고수익률 채권(장기 금리) 상승은 주가에 부담이었으며,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장중 약 2bp(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해 약 4.13%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유럽 증시의 랠리 일부가 미국 주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Euro Stoxx 50 지수는 1.5개월 만의 고점까지 올랐다.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을 상회하며 주식시장에 일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S&P 케이스-실러(composite-20)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3%를 기록해 예상치(전월 대비 +0.1%, 전년 대비 +1.1%)를 웃돌았다. 또한 12월 MNI 시카고 PMI는 43.5+9.2포인트 상승해 예상치 40.0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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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Fed) 12월 9~10일 FOMC 회의 의사록은 중립에서 다소 매파적(긴축적)으로 해석됐다. 일부 정책위원은 금리를 일정 기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으나, 인플레이션이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하락할 경우 추가 금리인하가 적절할 수 있다고 본 위원들도 있었다. 의사록에서는 다음과 같은 논의도 포함됐다:

여러 참가자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위험을 지적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면 정책결정자들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계절적 요인은 주식에 우호적이다. Citadel Securities의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후 S&P 500은 12월 마지막 2주간에 전체 기간의 약 75%에서 상승했으며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이러한 기록은 역사적 계절성 요인이 단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다. 수요일(미국 현지)에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청구건수가 전주보다 +5,000명 증가한 219,000명으로 예상된다. 금요일에는 12월 S&P 제조업 PMI가 51.8로 수정 없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2026년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p)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을 약 1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주식·채권 시장은 혼조로 마감했다. Euro Stoxx 50+0.77% 오르며 1.5개월 만의 고점을 경신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 225는 한 주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아 -0.3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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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향 및 원인을 보면, 3월 만기 10년물 T-노트 선물(ZNH6)은 이날 -2.5틱 하락 마감했으나, 현물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1.8bp 상승해 4.128%로 마감했다. 장중 수익률이 상승한 배경으로는 채권 펀드의 연말 매도(포지션 정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에서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 언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위에 언급한 FOMC 의사록의 다소 매파적 내용도 장기 국채에 부담을 주었다. 반면 주식시장 약세는 안전자산 선호를 일부 자극해 국채 손실을 제한했다.

유럽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수익률은 +2.6bp 상승해 2.855%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수익률은 +1.2bp 상승해 4.498%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12월 EU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로 예상치와 일치했고, 핵심 CPI는 +2.6%로 예상치(+2.5%)를 소폭 상회했다.

금리 선물(스왑)은 2026년 2월 5일로 예정된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종목별 동향

제약업종은 약세가 두드러져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Insmed Inc.(INSM), Gilead Sciences(GILD), Vertex Pharmaceuticals(VRTX)는 각각 -1% 이상 하락 마감했고, Regeneron Pharmaceuticals(REGN)는 -0.88% 하락했다.

에너지 업종은 강세였다. Occidental Petroleum(OXY)은 +2% 이상 상승 마감했고, Diamondback Energy(FANG)는 +1%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의 상위 상승 종목을 이끌었다. 또한 Devon Energy(DVN), Halliburton(HAL), Baker Hughes(BKR), APA Corp(APA), ConocoPhillips(COP), SLB Ltd(SLB)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Jabil Inc(JBL)는 지난주 EVP(수석부사장) Borges가 화요일에 약 230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 SEC(미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서류가 공개되면서 내부자 매각 징후가 포착되어 -1% 이상 하락했다.

Citigroup(C)은 러시아 내 남은 사업을 Renaissance Capital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후 손실이 약 1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하며 -0.82% 하락했다.

Ultragenyx Pharmaceutical(RARE)은 월요일에 -42% 폭락한 뒤 Jeffries의 전망에 힘입어 +14% 이상 급등해 일부 반등했다. Molina Healthcare(MOH)는 투자 매니저 Michael Burry가 비용비율과 보험 언더라이팅 성과를 강조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귀금속 관련으로는 은 가격이 +10% 이상 급등하면서 Newmont Mining(NEM)이 +2% 이상, Hecla Mining(HL)이 +1% 이상 상승했다.

예정된 실적발표로는 2025년 12월 31일로 표기된 기업들이 있으며, 보고 대상에는 CoastalSouth Bancshares Inc(COSO), Golden Matrix Group Inc(GMGI), Immersion Corp(IMMR)가 포함된다.

기사 작성 시점(게시일) 기준, 필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문에 제시된 모든 수치와 내용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용어 설명

다음은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이다. E-미니 S&P 선물는 S&P 500을 추종하는 소형화된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 변동에 대비하거나 헤지할 때 사용한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 50을 넘으면 확장 국면을, 50 미만이면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미국 주요 지역의 실제 주택거래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주택가격 지표다. T-노트(국채)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며, 수익률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과 금리상승(시장금리 부담)을 의미한다. 베이시스 포인트(bp)는 금리의 단위로 1bp는 0.01%p를 뜻한다. 스왑시장은 금리·환율 등 파생상품으로 예상 금리 경로를 시장이 어떻게 보는지 반영한다.


시장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이번 거래일의 핵심 메시지는 저유동성 연말장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간의 민감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점이다. 장기 금리의 소폭 상승은 은행·성장주 등 이자율 민감 업종에 부담을 주며, 제약업종의 약세는 개별 리스크(임상·규제 이슈 등)가 다시 시장 전체의 심리를 훼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에너지·원자재 섹터는 상품가격(원유·은 등)의 강세를 반영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경기 민감 업종에 긍정적이다.

향후 전개에 대해서는 몇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첫째, 연준의 추가 완화(금리인하)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낮게(시장에서는 약 15%로 가격) 반영된 상태이므로 금리 관련 뉴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둘째, 매크로 지표(실업청구·PMI·CPI 등)가 연속적으로 개선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주식의 단기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대로 물가지표가 지속 완화될 경우,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회복되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 셋째, 지정학적·정책적 변수(예: 통화정책 관련 발언, 지정학적 리스크)는 연말 저유동성 장에서 과도한 가격 왜곡을 유발할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향후 며칠 간 공개되는 경제지표와 중앙은행 관련 발언, 그리고 원자재(특히 은·원유) 가격 추이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말·연초에는 포지션 조정(리밸런싱)과 세금 관련 매도·매수가 단기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종합하면, 연말 저유동성 환경에서 금리 및 경제지표의 작은 변화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채권 수익률과 지정학·정책 리스크에 따라 주가 등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는 데이터와 중앙은행 커뮤니케이션에 기반한 체계적 모니터링을 권고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