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ital Economics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중 긴장 완화가 추가로 진전될 경우, 중국 주식은 미국 주식보다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기관은 향후 12개월 동안은 여전히 미국 증시의 상대적 초과수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2025년 10월 3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Asia Pacific 지역 마켓 총괄인 토머스 매튜스(Thomas Mathews)는 “이번 주 초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회담 결과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안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매튜스는 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그 과정에서 발표된 일련의 ‘딜’에 대한 낙관론이 지난주부터 주식시장 전반에 순풍(tailwind) 역할을 해 왔다”며, “중국 증시는 그 핵심 수혜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tailwind(순풍) : 금융 시장에서 ‘호재’ 또는 ‘추진력을 높여 주는 긍정적 요인’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는 용어다. 반대로 역풍(headwind)은 부정적 변수로 작용해 자산 가격을 압박하는 요인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올해 들어 중국 주식이 무역 긴장에 다른 시장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긴장이 고조될 때는 미국 주식 대비 과대낙폭을, 분위기가 호전될 때는 상대적 초과 상승을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Capital Economics는 그 배경으로 중국 상장사들의 미국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을 들었다. 매튜스는 “우리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기업의 미국 시장 노출도는 미국 기업의 중국 노출도보다 약 3배 높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불균형은 또 다른 함의를 내포한다. 보고서는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제3국에도 중국과의 교역 축소를 요구해 온 전례를 감안하면, 중국의 대(對)미국 이외 수출 규모 역시 중국 증시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지적했다.
Capital Economics는 “단기적으로는 미·중 관계에 대한 심리 변화가 중국 주식 수익률을 좌우하겠지만, 양국 모두 향후 협상 과정에서 증시에 영향을 미칠 다양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 : 협상에서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정책 수단을 비유적으로 지칭한다. 예를 들어 추가 관세 부과, 규제 완화·강화, 기술 수출 제한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설명 목적의 일반론으로, 특정 정책 발표를 의미하지 않는다.
용어 해설 및 맥락 정리
1) Capital Economics : 글로벌 매크로 분석을 제공하는 민간 리서치 기관이다. 보고서는 주로 거시경제 전망과 자산시장 흐름을 다루며, 정책·정치 이벤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평가한다.
2) 무역 블록(bloc) : 여러 국가가 공동의 관세정책이나 무역조건을 설정해 형성하는 경제권을 의미한다. 미국은 자국과의 교역을 지렛대로 삼아 타국에 중국과의 교역 제한을 요구해 온 바 있다.
3) 노출도(exposure) : 한 기업 또는 경제가 특정 시장·국가·상품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노출도가 높을수록 해당 시장 변동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보고서는 미·중 정치 이벤트가 단기적으로는 중국 주식시장의 핵심 촉매로 작용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수출 구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중국 증시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