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삭감 위험 대비, 은퇴자가 꼭 챙겨야 할 5대 보조 소득원

잠재적인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 삭감 가능성이 은퇴자들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국 사회보장청(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SSA)은 현재 약 5천800만 명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기금이 7년 후 고갈될 수 있다는 공식 추산이 나오면서 긴장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부부가 모두 연금을 받는 ‘맞벌이 은퇴 부부’의 경우 연간 1만8,100달러까지 지급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초당적 재정감시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Committee for a Responsible Federal Budget·CRFB)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전망은 사회보장연금에 크게 의존해 온 고령층에게 실질적 생활비 공백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 소득원(Backup Income Source)’을 조기에 확보해 잠재적 손실을 메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이라고 조언한다. 아래에 소개된 5가지 방안은 이미 미국 은퇴자 사이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각 방법의 장단점을 명확히 이해한 뒤 개인별 재정·세무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실행해야 한다는 공통된 전제가 붙는다.


퇴직연금 계좌 ― IRA·401(k) 현명하게 인출하기

미 의회조사국(Congress.gov)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 성인의 54%가 개인퇴직연금(IRA) 또는 기업형 401(k) 계좌를 보유했다.

“401(k)·IRA 등 퇴직연금이 있다면, 사회보장연금이 줄어들 때를 대비해 세금 효율적 인출 전략을 미리 세워야 한다.”

라고 자이 그몽(Jay Zigmont) CFP·Childfree Trust 설립자는 강조했다. *용어해설: 401(k)는 세전 급여를 적립해 투자·운용하는 기업형 퇴직연금, IRA는 개인이 스스로 가입하는 퇴직연금이다.

연금보험(Annuity) ― 고정지수형·인컴라이더 활용

연금보험은 수수료와 복잡한 구조 탓에 ‘비싸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고정지수형 연금(Fixed Indexed Annuity)은 진입장벽이 낮아 일부 은퇴자에게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S&P500 같은 지수를 기반으로 원금 손실 위험은 막고, 인컴라이더(Guaranteed Income Rider)로 평생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라고 메달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Medal​ist Wealth Management) CEO 매트 아일러스는 설명했다. *Tip: 인컴라이더란 보험료를 추가 납입해 일정 수준 이상의 최소 소득을 종신 보장받는 부가 계약을 말한다.

파트타임 근로 ― 안정적 부업으로 수입 보강

SSA 자료(2025년 기준)에 따르면 은퇴자가 연간 6만2,160달러까지 벌어도 연금 감액이 없다.

“우버 같은 gig(긱) 노동은 변동성이 크고 비용이 많이 든다. 복리후생을 요구하지 않는 파트타임 일자리가 가장 현실적”

이라고 그몽 CFP는 조언했다.

배당주 투자 ― 현금흐름+세제 혜택 병행

배당주는 오랫동안 은퇴자들의 인컴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꼽혀 왔다. 퇴직연금·일반계좌 모두에서 보유할 수 있으며, 저소득 은퇴자가 일반계좌에서 ‘적격 배당(qualified dividends)’으로 수령할 경우 연방 세율 0%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배당수입이 늘면 과세 구간 상승연금계좌의 이연 과세 혜택 상실 우려가 있으므로 전문가와 함께 세부 전략을 짜야 한다.

주택 자산 활용 ― 다운사이징·역모기지

미국에서 주택은 대다수 가계의 최대 자산이다. 예컨대 시가 35만 달러짜리 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20만 달러 주택으로 이사할 경우, 15만 달러 현금을 확보해 연금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다. 역모기지(Reverse Mortgage)도 선택지이지만, 높은 수수료·이자 부담과 상속 문제를 동반하므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전문가 조언: “지출 절감과 병행해야 효과 극대화”

사회보장연금 삭감은 은퇴자에게 실존적 위협이지만, 위 다섯 가지 방안을 적절히 조합하고 동시에 생활비 구조조정을 병행할 경우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재정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특히 세무·투자·보험 등 각 분야의 자문을 받아야 장기적으로 과세·유동성·시장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SSA 보고서 이미지

CRFB 분석 이미지

결국, 사회보장제도의 불확실성은 개인 차원의 대비를 요구한다. 가능한 한 이른 시점부터 재무계획을 세우고, 시장 변동성 또는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층적 소득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장수 시대를 살아갈 ‘현명한 은퇴’의 조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