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장기적으로 주식만큼 높은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자산 군은 없다.
• 상장지수펀드(ETF)는 클릭 한 번으로 즉시 분산투자 또는 집중투자가 가능하다.
• Vanguard S&P 500 ETF는 업계 최저 수준인 0.03%의 총보수를 제시하며, 추적 지수는 최근 20년간(2005.8.8~2025.8.7) 연평균 8.58%(배당 제외)를 달성했다.
2025년 8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주식·채권·부동산·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 가운데 가장 강력한 부(富) 창출 수단은 여전히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의 대가로 투자자는 변동성(volatility)이라는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2025년 4월 2일부터 7월 10일까지 S&P 500 지수는 1950년 이후 다섯 번째로 큰 2일간 하락을 기록한 직후, 역사상 최대 일일 상승 포인트를 찍었으며, 75년 동안 단 6차례에 불과했던 3개월 25% 이상 급등 사례마저 달성했다. 이처럼 점 A에서 점 B로 가는 여정은 험난하지만, 도착지에서의 보상은 컸다.
ETF는 무엇인가?
ETF(exchange-traded fund)는 여러 종목을 하나의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바구니형’ 금융상품이다. 국내 투자자가 익숙한 KODEX 200과 같은 구조로, 지수형·섹터형·가치주·배당주 등 3,000개 이상의 상품이 상장돼 있다. 덕분에 개별 종목 선정 부담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수백~수천 종목을 분산투자할 수 있다.
Vanguard S&P 500 ETF, 왜 ‘백만장자 제조기’라 불리나
Vanguard S&P 500 ETF(티커: VOO)는 이름 그대로 S&P 500 지수를 추종한다. 지수 구성 종목 500개(의결권 차등주 포함 503개)를 동일 비중으로 편입해 미국 대형주 전반의 성과를 반영한다.
2005년 8월 8일 1,223.13포인트였던 S&P 500은 2025년 8월 7일 6,340포인트로 상승했다. 배당을 제외해도 연평균 8.58%다. 만약 동일한 수익률이 향후 20년간 유지된다면, 10만 달러를 초기 투자하고 매달 800달러(연 9,600달러)를 추가 적립할 경우 2045년 8월에는 10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년도 | 기말 잔액(달러) | 년도 | 기말 잔액(달러) |
---|---|---|---|
1 | 118,551.91 | 11 | 418,525.74 |
2 | 138,695.57 | 12 | 464,407.16 |
3 | 160,567.56 | 13 | 514,225.20 |
4 | 184,316.17 | 14 | 568,317.63 |
5 | 210,102.41 | 15 | 627,051.19 |
6 | 238,101.10 | 16 | 690,824.09 |
7 | 268,502.09 | 17 | 760,068.71 |
8 | 301,511.48 | 18 | 835,254.52 |
9 | 337,353.07 | 19 | 916,891.26 |
10 | 376,269.87 | 20 | 1,005,532.44 |
위 계산에는 두 가지 조건이 빠져 있다. 첫째, ETF 운영비용을 의미하는 총보수(Expense Ratio) 0.03%가 미반영됐다. 둘째, 지수 배당 수익이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배당 수익이 비용을 상쇄하고도 남기 때문에 실제 잔고는 표보다 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100년 데이터를 분석한 Crestmont Research는 1900~2024년 총 106개의 20년 구간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든 구간에서 S&P 500의 총수익(배당 포함)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전쟁, 팬데믹 등 어떤 변수에도 20년 장기 보유 전략은 유효했다는 뜻이다.
SPDR ETF와 비교: 결국 비용 싸움
S&P 500을 추종하는 ETF는 SPDR S&P 500 ETF Trust(티커: SPY)를 포함해 12개 이상이다. SPY는 1993년 상장된 ‘원조 ETF’로 대중성이 높다. 그러나 SPY의 총보수는 0.09%로, VOO(0.03%)보다 세 배 비싸다.
단기·소액 투자라면 0.06%포인트 차이가 미미해 보이지만, 10년·20년·30년 누적 관점에서는 복리 효과로 수천~수만 달러의 차이를 낳는다. 장기 투자자는 비용이 곧 수익률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전문적 통찰: 비용, 배당, 그리고 ‘시간’의 삼중주
필자는 VOO가 ‘막힘없는(unstoppable)’ ETF로 불리는 이유를 ① 극저비용 구조 ② 미국 대형주 배당 성장 ③ 100년 데이터로 입증된 시간 효과로 본다. 특히 ‘시간’은 투자자가 통제 가능한 유일한 변수다. 시장 타이밍보다 ‘시장에 머무는 시간’이 장기 성과를 좌우한다는 교훈은, S&P 500 106개 구간 전부 플러스라는 역사적 사실이 뒷받침한다.
다만 연평균 8.58%는 과거 실적일 뿐 미래를 보장하지 않는다. 금리, 지정학, 기술 혁신 등 구조적 변화가 수익률 경로를 변동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비용 광역 ETF에 장기·정기적립이라는 전략 자체는 여전히 유효한 ‘합리적 추정치’로 간주된다.
향후 투자 체크리스트
• 총보수(0.03%)와 추적 오차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
• 매월 800달러 추가 적립은 적립식 투자(Dollar-Cost Averaging)의 전형으로, 하락장에서도 매수 단가를 낮추는 완충 역할을 한다.
• 세후(稅後)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연금계좌·ISA 등 세제 혜택 상품을 활용할 수 있다.*국내 규정 및 환헤지 여부에 따라 실제 세금은 달라질 수 있다.
“역사는 완벽하게 반복되진 않지만, ‘운율(rhyme)’은 되풀이된다.” – 기사 원문
결국 Vanguard S&P 500 ETF는 낮은 비용과 광범위한 분산, 그리고 시간이 만들어내는 복리효과를 무기로 앞으로도 투자자에게 부의 사다리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