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장은 원래 전체 은퇴 생활비를 감당하도록 설계된 제도는 아니지만, 다수의 여성 근로자들이 이를 은퇴 소득의 핵심 축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트랜스아메리카 은퇴연구소(Transamerica Center for Retirement Studies)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의 27%가 사회보장을 은퇴 소득의 주요 출처로 예상하는 반면 남성은 19%만이 그렇게 응답했다.
2025년 12월 28일, GOBankingRates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의존도는 우려를 낳는다. 사회보장 제도의 신탁기금은 2033년경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어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급여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트랜스아메리카 연구와의 인터뷰에서 트랜스아메리카 인스티튜트(Transamerica Institute) 최고경영자(CEO)인 Catherine Collinson은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보장에 더 의존하는 원인과 이에 대비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여성이 남성보다 사회보장에 더 의존하는 주요 이유
조사와 인터뷰에 따르면 주요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성별 임금 격차가 계속 존재한다. 둘째, 여성은 육아와 가족 돌봄을 위해 경력 공백을 갖는 경우가 많다. 셋째, 일터로 복귀하더라도 예전의 급여 수준이나 고용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 모든 요인이 합쳐지며 개인연금과 저축 축적에 불리하게 작용해 사회보장 의존도를 높인다.
또한 조사에서 응답한 여성 근로자의 77%는 “자신이 은퇴할 때 사회보장이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을까 걱정한다”는 진술에 동의했다. 이 같은 불안은 은퇴 준비 행태와 재무 계획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사회보장 제도의 전망과 위험
사회보장의 신탁기금은 현재 추세로 볼 때 2033년경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무 관리자들 및 위원회의 전망이다. 신탁기금 고갈은 곧 제도 자체의 소멸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전 계층에 걸친 급여 삭감을 초래할 수 있다. 보고서와 인터뷰에서는 삭감 가능성을 예로 들어 연간 약 20%의 일괄적인 급여 삭감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예컨대 월 2,000달러를 기대하던 사람은 삭감 시 월 1,600달러만 수령하게 된다.
“신탁기금 고갈로 인한 급여 축소 가능성이 있으므로, 개인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 — Catherine Collinson, 트랜스아메리카 인스티튜트 CEO
개인이 당장 할 수 있는 대비 방안
콜린슨은 우선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사회보장 혜택을 정확히 이해할 것을 권고했다. 많은 사람은 청구 전략, 수령액 산정 방식, 그리고 자신이 실제로 받을 금액 등에 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구체적 권장 사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일찍 저축을 시작하고 꾸준히 불입하는 것이다. 둘째, 세제 혜택이 있는 저축 수단을 최대한 활용하라: 401(k)가 제공된다면 이를 우선 이용하고, 제공되지 않으면 개인퇴직계좌(IRA)를 통한 저축을 권장한다. 셋째,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 자금(e.g., 생활비 3~6개월분)을 마련해 은퇴 전 저축을 중도 인출하는 일을 줄여야 한다.
또한 퇴직 연령을 늦추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더 오래 근로하면 소득이 지속되어 저축 기회가 늘어나고 사회보장에 추가 기여를 하게 되어 최종 수령액이 커진다. 특히 70세까지 청구를 연기하면 월 수령액이 증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무 계획 수립 시 현실적 시나리오 모델링 권고
콜린슨은 재무 계획을 세울 때 적어도 세 가지 시나리오를 모델링할 것을 권장했다. 기본 시나리오(현 상황 기반), 낙관적 시나리오(투자수익 개선 또는 재산 증식 등), 그리고 최악의 시나리오(사회보장 혜택 축소 등을 포함)다. 각 시나리오의 영향을 파악한 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기대하는 사회보장 수령액의 20%가 줄어들 경우 가처분소득과 생활수준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해보고, 필요한 추가 저축액이나 근로기간 연장 기간을 역산해야 한다.
용어 설명
사회보장 신탁기금(Social Security trust fund)은 근로자와 고용주가 납부하는 사회보장세로 조성된 기금을 말한다. 이 기금은 현재의 수급자에게 연금과 장애수당 등 급여를 지급하는 데 쓰이며, 현재 적립된 준비금이 소진되면 노동세 기반의 현금흐름만으로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 401(k)는 고용주가 제공하는 퇴직연금 계좌의 일종으로 근로자가 세전 소득을 적립해 투자할 수 있는 제도이며, IRA(개인퇴직계좌)는 고용주 제공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이 마련할 수 있는 세제 혜택형 퇴직 저축수단이다.
거시적·시장 영향 분석
사회보장 급여 축소가 현실화될 경우 소비 여력이 떨어지는 고령층, 특히 사회보장 의존도가 높은 여성의 생활수준이 즉각적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가계 소비 감소로 이어져 내수 경기 둔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령층의 빈곤율 상승과 의료·복지 수요의 변화가 발생하며, 정부의 사회복지 지출 구조와 재정정책에 대한 압박이 커진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은퇴자들의 현금흐름 불확실성이 커지며 보수적 자산 선호가 강화될 수 있어, 고수익·고위험 자산의 수요가 일부 약화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편, 노동시장에서는 퇴직 연령 연장과 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관찰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노동공급 증가로 이어지지만, 고용 구조와 임금 분배에도 영향을 미쳐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책적 시사점과 권고
사회보장 제도의 지속가능성 문제는 제도 개혁, 세수 구조 조정, 그리고 민간 퇴직저축 제도의 보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정책적으로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촉진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며, 돌봄 등 경력 단절 요인을 완화하는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퇴직저축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등록(auto-enroll) 방식의 퇴직저축 도입이나 소규모 고용주를 위한 지원 확대도 검토할 만하다.
개인에게는 가능한 한 빨리 자신의 사회보장 예상 수급액을 확인하고, 다각도의 저축·투자 전략을 수립하며 비상자금과 장기 저축을 병행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경력 전반에 걸친 고용 안정성과 퇴직제공혜택(access to employer-provided retirement benefits)이 장기적 금융안전에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28일에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트랜스아메리카 인스티튜트의 조사 결과와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 재구성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