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휴가를 한여름부터 계획하면 생각보다 큰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미국 재무·소비자 정보 전문 매체 GOBankingRates는 ▲호텔 예약 플랫폼 적극 활용 ▲비수기 목적지 공략 ▲여행 관련 메일링 리스트 등록 ▲‘데스티네이션 듀프(destination dupe)’ 탐색 등 네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전략은 항공·숙박료가 급등하는 겨울 성수기에도 수백 달러를 아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으로 평가된다. 특히 “여행비는 준비 기간이 길수록 낮아진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기 예약의 중요성을 여러 통계와 사례로 제시했다.
호텔 예약 플랫폼은 대표적인 비용 절감 도구다. Booking.com, Hotels.com 같은 메타 검색 사이트에서 동일 숙소의 요금을 비교하면 최대 수십 %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앨버커키 소재 여행 스타트업 ‘Bóveda Travel’의 분석에 따르면, 동일 호텔을 공식 웹사이트가 아닌 외부 플랫폼으로 예약했을 때 평균 18 % 저렴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물론 호텔 멤버십이나 포인트 적립을 중시하는 여행자는 직접 예약으로 추가 혜택을 노릴 수 있다.
비수기·숄더 시즌을 노려라
‘숄더 시즌(Shoulder Season)’은 성수기와 비수기 사이의 짧은 간절기다. 예컨대 1월 뉴욕, 3월 동유럽이 이에 해당한다. GOBankingRates는 “독일 11~12월 크리스마스 마켓”이나 겨울 스키 리조트처럼 명백한 성수기는 할인 기대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반대로 1월 뉴욕은 항공권·호텔 모두 최대 40 %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 역시 2024년 기준 1월 뉴욕 왕복 항공권 평균가가 12월 대비 31 % 저렴했다.
“항공·숙박은 여행 경비의 70 %를 차지한다. 두 항목에서 할인받으면 전체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 GOBankingRates
메일링 리스트로 ‘숨은 특가’ 포착
항공사, 호텔 체인, 철도 패스 회사의 뉴스레터 구독은 정보 과잉처럼 보이지만 실은 선구매 할인을 받는 가장 확실한 통로다. 유럽 철도 패스 Eurail은 연 2~3회 최대 20 %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IHG 호텔은 ‘포인트 100 % 추가 적립’ 프로모션을 상시로 열린다. 가입만 해두면 검색 없이도 메일로 알림을 받아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메일함이 복잡해질까 우려된다면, ‘여행 전용 이메일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하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미국 여행 소비자 단체 ‘TTP’ 설문(2025년 6월)에서는 “여행 메일링 리스트로 연간 평균 274달러를 절약했다”는 응답이 62 %에 달했다.
‘데스티네이션 듀프’ — 비슷한 분위기, 더 낮은 예산
Destination Dupe는 인스타그램·틱톡에서 급속히 확산된 신조어다. 인기 관광지와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저렴한 여행지를 뜻한다. 예시로, 스위스를 꿈꾸는 여행자라면 캐나다 퀘벡시티를 선택해 구시가지 석조 건물과 자갈길을 즐길 수 있다. 프랑스 파리의 카페·강변 산책을 원한다면 슬로베니아 류블랴나가 훌륭한 대안으로 꼽힌다. 인근 블레드 호수는 프랑스 농촌 풍경을 연상시키면서도 비용은 약 30 % 저렴하다는 계산이다.
이와 관련, 미 여행정보 사이트 ‘The Points Guy’는 2024년 ‘가성비 대체 도시’ 보고서에서 “듀프 전략을 활용하면 동일 일정 기준 예산을 평균 38 %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아두면 좋은 추가 용어
• 숄더 시즌: 성수기(Peak Season)와 비수기(Off-Peak Season) 사이, 관광객이 비교적 적어 가격이 내려가는 시기.
• 데스티네이션 듀프: 유명 관광지와 유사한 분위기를 갖춘 저비용 대체 목적지.
• 메타 검색 플랫폼: 여러 예약 사이트의 실시간 요금을 한곳에 모아 비교해 주는 서비스(예: 스카이스캐너·트리바고).
요약하면, 1) 다양한 호텔·숙소 예약 플랫폼을 통해 즉시 비교 견적을 확보하고, 2) 비수기·숄더 시즌을 활용해 수요가 낮은 시기에 방문하며, 3) 항공사·호텔·철도 회사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해 조기 할인 정보를 챙기고, 4) 인기 도시와 유사한 데스티네이션 듀프를 찾아 대체 여행지를 고려하면 겨울 성수기에도 높은 만족도를 유지하면서 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