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엘리 릴리(Eli Lilly)의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인 레타트루타이드(retatrutide)가 임상 3상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투자자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체중관리, 신경과학, 종양학 등 다각화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2026년까지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으며, 재무 가이던스 상향과 제조역량 확충 계획도 밝히고 있다. 다만 현재 주가의 선행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이 약 32배로 높아 단기 변동성 리스크는 존재한다.
2025년 12월 16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 릴리는 차세대 항비만 후보군 레타트루타이드의 두 가지 최고 용량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 Triumph-41 결과를 발표했다. 회사는 12mg 주사(주 1회 투여) 용량에서 68주 동안 평균 체중 28.7% 감소를 확인했으며, 무릎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 감소도 동반 관찰되었다.
“12mg 주사 투여군에서 68주간 평균 체중이 28.7% 감소했다.”
치료제의 특징 — 레타트루타이드는 GLP-1, GIP, 글루카곤 등 세 가지 대사 호르몬 작용을 모방하는 이른바 ‘트리플 G(triple G)’ 약물로 분류된다. 이는 현재 시장에서 선두에 있는 코드명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표적으로 삼는 GLP-1과 GIP(두 가지 인크레틴 유사체)보다 한 단계 더 확장된 기전으로, 임상 말기 결과에서 더 큰 체중 감량 폭을 보였다. 이 결과는 동종 계열 경쟁약물 대비 임상적 차별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배경과 시장 전망 —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체중감량 의약품 시장 규모를 $1500억(2035년 기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Evaluate는 레타트루타이드의 연간 매출을 약 $50억(2030년)으로 전망했다. 엘리 릴리는 현재 인크레틴 계열 약물의 미국 처방 점유율에서 57.9%를 차지하고 있으며, 티르제파타이드를 체중관리용 ‘Zepbound’와 제2형 당뇨병용 ‘Mounjaro’라는 브랜드로 판매 중이다. 국제시장에서는 Mounjaro 매출의 거의 75%가 자비 부담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어, 임상 수요와 지불 의사의 존재를 보여준다.
다른 파이프라인과 촉매 요인 — 엘리 릴리는 경구용 당일 1회 복용형 비만 치료제 오리포글립론(orforglipron)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으며, 회사는 빠르면 2026년 3월 승인 기대를 표명했다. Evaluate는 이 약의 2030년 연간 매출을 $83억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키선라(Kisunla)는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고, 엘리 릴리는 2026년 중 여러 유럽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는 이 약의 연간 최고 매출이 거의 $50억에 달할 것이라는 컨센서스를 제시하고 있다.
종양학·제조 역량 — 엘리 릴리는 조기 고위험 유방암에서의 Verzenio 프로그램과 신규 치료 대상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에서의 Jaypirca 등 다수의 후기 임상 종양학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회사는 향후 출시와 급증하는 항비만제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미국 본토 및 푸에르토리코에서 제조 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재무 현황 — 경영진은 촉매 요인을 반영해 엘리 릴리의 연간 매출 및 이익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2025회계연도 매출을 $630억~$635억으로 전망하며 이전 가이던스인 $600억~$620억에서 상향했다.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1.80~$22.50로 제시해 기존의 $20.85~$22.10을 웃돌았다.
밸류에이션과 투자자 관점 — 엘리 릴리의 주가는 현재 선행 주가수익비율 약 32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겉보기에는 높은 평가이나, 회사가 고부가가치 비만 치료 시장에서 지속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이 탄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단기적 변동성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라면 2026년을 앞두고 소액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
임상·용어 설명 —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GIP(글루코스 의존성 인슐리노트로픽 폴리펩타이드), 글루카곤은 모두 체내에서 혈당과 식욕을 조절하는 대사 호르몬으로, 이들 기전을 모방하거나 증강하는 약물은 혈당 개선과 체중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 인크레틴(incretin)은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군을 뜻한다. 또한 BMI(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비만도 판정에 사용된다. 임상 시험 단계에서 ‘임상 3상’은 안전성과 효능을 대규모 환자군에서 확인해 규제당국 허가를 받기 위한 마지막 단계이다.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는 향후 예상 순이익 기준의 주가수익비율로, 주가가 예상 이익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리스크와 불확실성 —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 3상 결과는 유의미하지만, 규제 승인 과정에서 추가 안전성 데이터 요구나 시판 후 이상반응 보고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또한 경쟁약물의 가격정책, 보험 적용 범위 확대 여부, 환자의 장기 복용 지속성 등도 매출 실현 속도와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다. 국제 시장에서의 자비 부담 비중이 높다는 사실은 초기에는 고가 정책이 유지되는 반면 장기적으로는 보험사·국가 보건정책의 개입으로 가격·수요가 변동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경기·주가에 대한 체계적 분석 — 단기적으로는 임상 추가 결과 발표와 FDA 등 규제기관의 심사 일정, 오리포글립론의 승인 시점(회사 희망: 2026년 3월) 및 키선라의 유럽 출시 시점이 주가 변동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중기(2026~2030년) 관점에서는 레타트루타이드와 오리포글립론의 실제 상업화 성과, 제조능력 확대에 따른 공급 안정성, 보험 적용 확대 여부가 매출 성장률과 수익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Evaluate와 모건스탠리의 시장·매출 추정치를 전제로 하면, 엘리 릴리의 비만 관련 제품군은 회사 전사 매출 성장의 핵심 드라이버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성장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어, 실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의 하방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시장 권고와 공시 — 독립 분석 관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분할 매수(달러코스트 애버리징)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으나, 투자자는 규제 리스크와 경쟁 심화 가능성을 고려해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본 기사 원문 작성자인 Manali Pradhan, CFA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은 Jefferies Financial Group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기관을 추천하고 있다. 기사에 포함된 자료와 견해는 원문 작성 시점의 공개된 정보에 근거한다.
참고: 본 보도는 원문(발행일: 2025-12-16, 나스닥닷컴 보도)을 한국어로 요약·정리한 것으로, 원문에 기재된 수치와 사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