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 2025 회계연도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엘리 릴리 앤드 컴퍼니(Eli Lilly and Co.)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025 회계연도(FY25) 주당순이익(EPS)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 그리고 매출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025년 8월 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강력한 기본 사업 실적 및 유리한 환율 효과가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회사는 EPS를 20.85~22.10달러, 조정 EPS를 21.75~23.00달러, 연간 매출을 600억~62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가이던스인 EPS 20.17~21.67달러, 조정 EPS 20.78~22.28달러, 매출 580억~610억 달러 대비 뚜렷한 상향폭이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EPS 21.98달러, 매출 600억9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증권사 리서치 부서들은 특수 항목을 제외한 non-GAAP 기준을 사용해 추정치를 제시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이란 기업이 일회성 비용·수익, 구조조정 비용, 인수합병 관련 비용과 같은 비경상적 항목을 제외하고 산출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기업의 핵심 영업 능력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이번 발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환율이 실적에 미친 긍정적 영향이다. 달러 대비 주요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엘리 릴리의 재무제표상 매출과 이익이 추가 부양을 받았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거래 초반 엘리 릴리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2% 가까이 상승하며 긍정적 톤을 반영했다. 다만 정규장 마감 시점까지 상승 폭을 유지할지는 전반적인 증시 흐름과 제약·바이오 섹터 심리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 관점 및 전망

제약업계 애널리스트들은 블록버스터 치료제 라인업신약 파이프라인이 엘리 릴리 성장성의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당뇨·비만 치료제, 자가면역질환 및 항암제 분야에서 고마진 신제품이 출시 단계에 있어 실적 상향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 일정, 복제약(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약가 규제 정책, 글로벌 경기 변동성 등이 향후 변수로 지목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재확인한 가이던스 상향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근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해설

기본 사업 실적(Underlying Business Performance)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핵심 영업 활동의 성장성을 의미한다.
외화환산 효과(Foreign Exchange Rates)란 달러 강세·약세에 따라 해외 매출이 달러로 재계산될 때 발생하는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을 말한다.


투자자 유의 사항

엘리 릴리의 이번 가이던스 상향은 펀더멘털 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금리 정책, 약가 인하 법안, 임상 시험 리스크가 앞으로의 불확실성이 될 수 있다. 특히 조정 EPS 전망 범위가 다소 넓게 제시된 점은 경영진이 외부 변수에 대비해 보수적 완충 폭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신규 치료제 판매 추이원가 구조를 면밀히 추적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중장기 주가 리레이팅의 바로미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