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릴리(Eli Lilly and Co., LLY)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A/S, NVO)가 미국 환자의 의약품 비용 인하를 목표로 한 ‘최혜국(Most-Favoured-Nation, MFN) 약가 정책’에 합의한 최신 제약사로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MFN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주요 선진국이 지불하는 더 낮은 수준에 맞추려는 취지다.
2025년 11월 7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RTTNews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2025년 11월 6일 트럼프 행정부와 MFN 가격 정책 이행에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화이자(Pfizer)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PLC, AZN)에 이어 네 번째로 MFN형 가격 책정에 동참하는 글로벌 빅파마가 됐다.
MFN 정책은 2025년 5월 12일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법제화되었으며, 동일한 의약품에 대해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다른 선진국의 낮은 가격대와 보다 일치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심은 ‘가격 정렬(benchmarking)’에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각 주(州) 차원의 공공 재정 지출 효율을 높이려는 취지다.
7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선도 제약사 17곳에 서한을 보내 60일 이내 약가 인하를 촉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경고했다.
“만약 여러분이 나서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미국 가정을 지속적으로 위협하는 약가 남용 관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9월 30일, 화이자는 MFN 명령에 최초로 응답해, 전국 모든 주(州)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자사 제품에 대한 MFN 수준의 가격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 조치는 미국 환자에게 수백만 달러 규모의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는 전했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는 2025년 10월 10일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를 발표하며 MFN 약가 프로그램을 이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미국 환자의 처방약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미국의 첨단 바이오의약 혁신을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최근에는 엘리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2025년 11월 6일 MFN 가격 정책 이행에 서명했다. 두 회사의 합류로, MFN 스타일 가격 책정에 동의한 빅파마는 총 4곳이 되었다.
보도에 따르면, MFN 조건 수용의 대가로 3년간 수입 관세 면제를 확보한 가운데, 아직 13개 제약사가 MFN 조건에 구체적으로 부합하는 합의를 공식화하지 않은 상태다. 향후 추가 합류 여부와 속도가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주가 동향도 함께 전해졌다. 엘리 릴리(LLY)는 목요일 장 마감 기준 $937.44에 마감했으며, 전일 대비 1.26% 상승했다.
용어와 제도 설명: MFN(최혜국) 약가 정책은 무엇인가
MFN은 전통적으로 통상정책에서 쓰이는 개념으로, 한 국가에 부여한 최상의 대우를 다른 국가에도 적용한다는 ‘차별 금지’ 원칙을 의미한다. 의약품 분야에서의 MFN 접근은 해외 선진국의 더 낮은 약가를 기준점(benchmark)으로 삼아 미국 내 가격을 상대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정책 틀을 가리킨다. 이번 보도에서 제시된 MFN은 미국 환자 비용 경감과 공적 재정 지출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설명된다.
메디케이드(Medicaid)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미국의 공적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화이자가 모든 주(州) 메디케이드 프로그램에 MFN 수준 가격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각 주의 약제비 부담과 환자의 본인부담을 직접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제약사-정부 간 대규모 약가 합의가 공공의료 지출과 환자 가계에 미치는 파급을 가늠하게 한다.
정책 진행 경과와 주요 이정표
보도는 정책의 단계적 진전을 명확히 제시한다. 2025년 5월 12일 트럼프 행정부가 MFN 정책을 법제화했고, 7월 31일에는 주요 제약사 17곳에 60일 내 약가 인하를 촉구하는 대통령 서한이 발송되었다. 이어 9월 30일 화이자가 최초로 복종(compliance)을 선언했고, 10월 10일 아스트라제네카가 합류했다. 11월 6일에는 엘리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가 합의에 도달했다. 현재까지 총 4개 빅파마가 MFN형 가격에 동의했으며, 아직 13개사의 구체적 합의는 남아 있다.
인용문과 메시지의 함의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성 발언은 행정적·정치적 지렛대를 총동원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서기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
라는 문구는, 정책 이행을 둘러싼 협상 압박과 정책 드라이브가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3년 수입 관세 면제라는 인센티브가 제시되면서, 규제와 유인의 ‘당근과 채찍’이 병치된 구도라는 점이 부각된다.
전문적 해설: 업계에 미칠 잠재적 파장
첫째, 가격 기준의 국제 정렬은 다국적 제약사의 미국 내 매출 단가에 낮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환자와 공공보험 측면에서는 비용 절감이라는 직접적 이익으로 귀결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재가격 책정과 시장별 가격 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둘째, 3년간 수입 관세 면제는 글로벌 공급망을 운영하는 기업에 현금흐름과 조달 비용 측면의 완충장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원료·완제의약 수입 비중이 높거나 다국적 생산·유통 체계를 가진 기업일수록 관세 부담 경감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 이는 약가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압력을 부분적으로 상쇄하는 장치로 해석될 수 있다.
셋째, 정책 확산 경로 측면에서, 이미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엘리 릴리·노보 노디스크 등 빅파마 4곳이 동참함에 따라, 잔여 13개사의 결정 역시 시장과 환자 단체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합류 시점·세부 조건의 차이에 따라 메디케이드·상업보험 가격 구조의 파급 효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실용적 맥락: 환자·주정부·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 환자: MFN 수준의 가격 접근성은 본인부담 비용 경감과 치료 지속성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다.일반적 기대효과
– 주정부: 메디케이드의 약제비 지출 효율화가 예상되며, 예산 계획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정책 취지
– 투자자: 약가 하향 압력과 관세 면제 인센티브라는 상반 요인이 함께 존재한다. 엘리 릴리의 주가가 $937.44(▲1.26%)로 마감한 점은, 당일 시장이 해당 뉴스·기대 요인을 소화하는 초기 반응으로 읽힌다.단기 흐름은 변동 가능
향후 관전 포인트
보도는 아직 13개 제약사가 MFN 조건과의 구체적 합의를 마무리하지 않았음을 명시한다. 정책 이행의 범위·속도, 개별 회사의 제품 포트폴리오별 적용 범위, 그리고 메디케이드 등 공적 보장과의 접점이 향후 논의의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또한 혁신과 접근성의 균형이라는 정책 과제 아래, 가격 인하와 연구개발 동력을 어떻게 함께 유지할지가 재차 주목된다.
면책 고지
본 기사 말미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여기에 표명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견해와 의견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