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00)가 6주 최고점 부근에서 소폭 조정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늘 장에서 달러 지수는 -0.14% 하락했으며, 주식시장의 강세가 달러에 대한 일부 유동성 수요를 억제한 점이 달러 약세에 기여했다.
2026년 1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재무장관인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의 강경 발언이 엔화를 끌어올리며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의 주택시장 지표인 NAHB 주택시장 지수(1월)가 예상과 달리 하락한 점이 달러 하락의 저점을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의 12월 제조업 생산이 예상보다 강한 상승을 보이며 달러는 일부 지지를 받았다.
미국의 12월 제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2%로, 시장의 예상(전월 대비 -0.1%)을 상회했다. 또한 11월 제조업 생산치는 기존의 전월 대비 변동 없음에서 +0.3%로 상향 수정되었다.
같은 날 발표된 1월 NAHB(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는 37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시장은 지수가 40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이를 밑돌았다.
금융시장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2026년 1월 27~28일)에서 -25bp(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5% 정도로 낮게 보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는 기본적으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연준이 2026년 중 약 -50bp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을,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동안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는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가 있다. 연준은 지난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국채(T-bills)를 매입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를 의미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온건한 성향의 연준 의장 후보를 지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달러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국가경제위원회(NEC) 디렉터인 케빈 해셋(Kevin Hassett)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은 그를 가장 비둘기적인(dovish) 후보로 보고 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 움직임
EUR/USD는 오늘 +0.10% 상승했다. 달러 약세가 유로의 소폭 상승을 돕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Philip Lane)의 발언도 유로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레인은 “기본 시나리오는 물가가 수년간 목표 부근에 머물고, 성장률은 잠재 수준에 근접하며, 실업률은 낮아지고 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금리 논쟁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 기준(스왑시장)은 다음 ECB 정책회의(2026년 2월 5일)에서 +25bp 인상 확률을 0%로 보고 있다.
USD/JPY는 오늘 -0.45% 하락하며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 엔화는 일본 재무상의 발언, 특히 최근 미 재무장관과의 합의가 통화 개입 가능성을 포함한다는 언급으로 크게 상승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엔화의 최근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가 엔화를 지지하기 위해 “대담한(bold)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밝혔다.
또한 일본 국채(10년 JGB) 금리가 2.191%로 거의 27년 만의 고점 수준을 기록하면서 금리 차에 기반한 엔화 매력이 강화된 점도 엔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다만 미국 국채(T-note) 금리의 상승은 엔화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엔화 약세 압력의 기원은 지난주부터의 정치·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있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다카이치(高市) 총리가 의회 개회 초(1월 23일)에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또는 2월 15일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시장은 집권 자민당이 총선에서 다수당을 확보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이 장기화되고 장기 물가 전망이 상승할 가능성을 우려해 엔화에 압력을 가했다.
더불어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점도 엔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은 지난주 일본으로 수출되는 일부 품목에 대해 군사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이유로 수출 관리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는 공급망 악화와 일본 경제에의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시장에서는 다음 BOJ 회의(1월 23일)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 동향
2월물 COMEX 금(GC G26)은 -3.80달러(-0.08%) 하락했고, 3월물 COMEX 은(SI H26)은 -2.937달러(-3.18%)로 크게 약세를 보였다. 전 세계 채권금리의 상승이 귀금속 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란 지정학적 위험의 완화 조짐도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축소시켰다. 다만 달러 약세가 금 가격의 하방을 일부 제한했다.
은 가격은 대통령의 중요 광물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 보류 및 양자 협상 추진 발언으로 인해 장중 롱(long) 포지션 청산 압력이 커지며 급락했다. 한편 COMEX 연계 창고에 보관된 은 보유물량은 약 4억 3,400만 온스로, 작년보다 거의 1억 온스 가량 증가한 상태다.
미 법무부의 연준 기소 가능성 언급과 관련해 연준 의장 파월은 이 사안이 트럼프 행정부의 “위협과 지속적 압박” 속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에 연준 의장 해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주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2,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 매입을 지시한 것도 사실상 준(準)양적완화로 해석되며 귀금속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 수요를 받는 배경이 되고 있다. 또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2월에 금 보유량을 3만 온스 증가시켜 7,415만 온스로 늘렸고, 이는 14개월 연속 매입이다. 세계금협회(WGC)는 3분기에 글로벌 중앙은행이 220메트릭톤(MT)의 금을 매입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금·은 ETF의 순보유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 ETF의 순롱 보유는 최근 3.2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순롱 보유는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보충)
· 달러 지수(DXY) : 주요 교역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중평균 환율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판단하는 대표 지표다.
· NAHB 주택시장지수 : 전미주택건설업협회가 발표하는 주택 관련 설문 지표로 주택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 COMEX : 뉴욕상업거래소 산하 금속 선물 시장으로 금·은 선물의 주요 거래 장소다.
· T-bills(단기국채) : 만기가 1년 이내인 미국 재무부 발행 단기 채권으로, 중앙은행의 유동성 조절 수단 중 하나다.
· 스왑시장 가격 : 금리 스왑 시장에서 파생된 확률·가격을 통해 시장의 정책 기대를 파악할 수 있다.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표와 중앙은행 간의 정책 전망 차이가 환율과 귀금속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과 2026년 금리 인하 기대는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BOJ의 금리인상과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은 엔화의 상대적 강세를 지지할 전망이다. 또한 정치적 이벤트(예: 일본의 조기 총선 가능성)와 지정학적 리스크(중국-일본 긴장, 중동·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 등)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과 달러의 수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만약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가 강화되면 금·은 등 귀금속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글로벌 채권금리가 동반 상승할 경우 귀금속의 상승 압력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재무당국의 발언과 개입 가능성, 그리고 일본내 정치·재정정책 흐름에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와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귀금속에 대한 구조적 수요를 지원할 여지가 크다. 반면, 미국의 재정·통화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달러와 금리 수준을 결정해 자산별 수익률에 차별적 영향을 줄 것이다.
참고: 이 기사는 2026년 1월 16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시장 변동성·지표·정책 변화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