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에 달러지수 2주래 최저…연준 금리인하 기대·미 제조업 부진이 겹쳐

달러지수(DXY)가 월요일 2주래 저점으로 밀린 뒤 -0.05% 하락 마감했다. 엔화 강세가 달러를 압박한 데다,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 부진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기대가 달러 약세 심리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장 후반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1주래 고점으로 뛰며 금리차가 벌어지자 달러는 저점에서 일부 낙폭을 만회했다.

2025년 12월 2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BOJ)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점이 엔 강세를 이끌며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여기에 지난주 화요일 나온 블룸버그의 보도—케빈 해셋제롬 파월의 후임 미 연준 의장 후보군 최상단에 올라 있다는 소식—의 부정적 파급효과도 이어졌다. 시장에서는 해셋이 가장 비둘기파(dovish) 성향으로 평가돼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올 수 있다는 시각이 반영됐다.

달러지수 DXY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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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 바차트 브리프(Barchart Brief) 뉴스레터는 20만 명 이상이 구독 중인 일간 필독 자료로 소개됐다. 시장 요약과 차트 포인트를 빠르게 점검하려는 투자자층의 수요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지표 동향도 달러에 불리했다. 미국 11월 ISM 제조업지수48.2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떨어져 4개월래 최저를 기록했다(시장 예상 49.0). 반면, 가격지불지수(Prices Paid)는 58.5로 +0.5포인트 상승해(예상 57.5) 잔존 물가 압력을 시사했다.

스왑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25bp 인하될 확률을 약 96%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정책 완화 기대를 자극해 달러 약세귀금속 강세라는 교차 흐름으로 이어졌다.


유로화(EUR/USD)는 2주래 고점으로 올라 +0.09% 상승 마감했다. 달러 약세가 유로 강세를 도왔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이자 분데스방크 총재인 나겔매파적 발언도 유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나겔은 “유로존 금리가 현재 적절한 위치에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통화정책 간의 분기도 유로에 지지 요인으로 꼽혔다. 기사에 따르면 ECB는 금리인하 사이클을 마무리한 반면, 연준은 추가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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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로존 11월 S&P 제조업 PMI는 49.7에서 49.6으로 -0.1포인트 하향 수정돼 5개월래 가장 가파른 위축을 보였다. 스왑시장은 12월 18일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 인하가 단 2% 확률에 불과하다고 가격에 반영 중이다.

유로/달러 차트

엔/달러(USD/JPY)는 -0.45% 하락했다. 월요일 엔화는 달러 대비 2주래 고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BOJ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시그널(이달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과 닛케이 지수 -1.89%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결합한 결과다. 이후 미국 국채수익률이 반등하자 엔화는 고점에서 일부 되돌림을 보였다.

일본의 3분기 설비투자전년동기대비(+2.9%y/y)로 시장 예상(+6.0%)에 못 미쳤고, 소프트웨어 제외 설비투자도 +2.9%y/y로 예상(+5.4%)을 하회했다. 11월 S&P 제조업 PMI48.8→48.7로 -0.1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우에다 총재는 “국내외 경기·물가·금융시장을 점검하며 정책금리 인상의 득실을 고려해 적절히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12월 19일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단행될 86%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엔 차트


귀금속은 강세를 보였다. 2월물 COMEX 금은 +19.90달러, +0.47% 상승 마감했으며, 3월물 COMEX 은은 +1.979달러, +3.46% 급등했다. 2월물 금1.25개월래 고점을, 3월물 은계약 고점을 경신했다. 특히 근월물 은(Z25)트로이온스당 58.48달러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월요일 달러지수가 2주 저점으로 하락한 흐름은 달러 표시 자산의 상대가격 측면에서 금·은 가격에 우호적이었다. 또한 다음 주 FOMC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기대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자극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인하가 이루어질 가능성을 100%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2주 전 30%에서 급증한 수치다.

금 선물 차트

귀금속의 정책 기대 프리미엄은 앞서 언급한 케빈 해셋 관련 보도에도 힘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셋은 유동성 친화적인 비둘기파 후보로 평가되며, 그의 연준 의장 지명설은 연준 독립성 논란과 함께 완화적 정책 기대를 강화했다. 동시에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지정학 리스크,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수 등은 안전자산 수요기저를 제공하고 있다.

은 선물 차트

은 특히 중국 내 타이트한 재고 우려가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11월 21일 기준 51만9,000kg으로 10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수요가 가격 하방을 받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금 보유고는 10월 7,409만 트로이온스로 늘어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월드골드카운슬(WGC)은 전 세계 중앙은행이 3분기에 220톤(MT)을 순매수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10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롱 청산(long liquidation)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는 구간도 있었다. 금·은 ETF 보유량은 10월 21일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핵심 개념 풀이

달러지수(DXY): 달러를 유로,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바스켓과 비교한 지수다. 지수가 하락하면 달러의 광의 약세로 해석된다.

ISM 제조업지수: 미국 제조업 활동을 0~100으로 측정하는 확산지수로, 50이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다. 가격지불지수는 공급망이 체감하는 원가·투입가격 흐름을 보여준다.

스왑시장 확률: 금리파생상품 가격에 내재된 정책결정 베팅으로, 금리 인하/인상의 시장 기대를 수치화한다. bp(베이시스포인트)0.01%p를 뜻하며, 25bp는 0.25%p를 의미한다.

안전자산 수요: 증시 급락, 지정학 리스크 심화 시 엔화·미국채·금 등 변동성 완충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이다.

근월물/계약 고점: 선물시장에서 가장 가까운 결제월(근월물) 또는 특정 계약월 가격의 사상 최고 갱신을 의미한다.


관련 코멘트·공식 발언

ECB 나겔 총재: “우리의 전망은 유로존의 금리가 현재 적절한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다.”

BOJ 우에다 총재: “정책금리 인상의 득실을 고려해 적절히 결정하겠다.”


기타

기사 말미에 따르면, 리치 아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종목에도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Barchart Disclosure Policy에 따라 공개 기준을 따른다. 또한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필자 개인의 것으로, Nasdaq, Inc.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바차트 추가 기사: A 2-Minute Market Analysis of Gold and Silver, Barchart- Commodity Roundup- November’s Top Performers and Underperformers, Silver Stalled- Was the Recent Record High the Top?, The Bull and Bear Cases for Gold, Silver Prices in November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