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반도체 업계】 글로벌 반도체 설계·제조 기업 NXP Semiconductors N.V.(나스닥 종목코드: NXPI) 주가가 29일(현지시간) 장중 168.04달러까지 하락하며, 연간 환산 배당금 3.38달러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2%를 넘어섰다. 이는 배당만으로 연 2% 이상의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배당 투자 포털 ‘Dividend Channel’이 추적하는 종목군 가운데 NXPI가 이날 2% Yield Club에 신규 편입됐다고 전했다. 나스닥 S&P500 지수에 속한 대형주 가운데 배당수익률이 2%를 넘어서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드물어, NXP가 일정 수준 이상의 현금 배당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시장의 신뢰를 재확인시켜 줬다.
“역사적으로 배당은 주식시장의 총수익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왔다”는 점을 기자는 강조한다. 대표적 시장 대표 ETF인 S&P 500 ETF(SPY)의 사례를 보더라도, 1999년 12월 31일 146.88달러에 매수했다면 2012년 12월 31일에는 142.41달러로 원금이 4.67달러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누적 배당 25.98달러를 재투자했을 때 총수익률은 23.36%로 전환됐다. 이는 연평균 1.6% 수준에 불과하지만, 배당수익률 2%가 장기간 유지된다면 그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배당금 규모는 기업의 수익 변동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 요소다. Dividend Channel은 NXPI의 배당 히스토리 차트를 제시하며, 배당 유지 가능성을 판단할 때 과거 흐름·이익률·현금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NXPI는 주력 사업인 자동차·산업용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 시장에서 경기 침체와 공급망 교란에 따른 변동성을 경험해 왔다.
▶ 배당수익률(Yield) 용어 설명
배당수익률이란 연간 배당금 총액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예·적금의 이자율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예컨대 주가가 100달러이고 연간 배당금이 2달러라면 배당수익률은 2%다. 주가가 하락하면 배당수익률은 높아지지만,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함께 반영돼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S&P500 편입 효과
NXPI는 2019년 S&P500 지수에 편입됐다. 지수 편입은 패시브 ETF 자금의 기계적 매수를 유발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유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ESG·배당 포트폴리오 편입 기준을 충족하게 되어, 안정적 주주 기반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 시장 전문가 시각
월가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NXPI의 자동차 전동화·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수요가 장기적으로 견조할 것”이라며, 현 주가 하락 구간이 배당·성장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단기 배당 여력이 위축될 위험도 제기된다.
▶ 기자 해설
최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 안팎에 달하며 무위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배당 방패’ 전략이 재조명되는 것은, 경기 변동기에도 꾸준히 현금을 돌려주는 기업이 장기 자산 수익률을 방어해 준다는 경험적 증거가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배당률뿐 아니라 EPS(주당순이익) 성장률, 현금흐름표, 부채비율 등을 함께 점검해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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