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주가, 2026년에 폭락할 가능성 있나

핵심 요지
엔비디아(Nvidia)는 인공지능(AI) 컴퓨팅 칩 시장을 사실상 장악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작년 대비 분기 매출 성장률 62%·최근 분기 매출 570억 달러와 같은 고성장이 AI 인프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시점에는 둔화될 위험이 있다. 또한 영업이익률 63%처럼 기록적 수준의 이익률이 유지되기 어려워질 수 있고, 현재의 주가수익비율(P/E) 43배라는 높은 밸류에이션은 향후 실적 둔화 시 주가 하방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

2025년 12월 21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ASDAQ: NVDA) 주식은 여름 이후 횡보세를 보이며 매수·매도 세력이 팽팽하다. 지난 5년간 주가 상승률이 1,000% 이상에 달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AI 관련 설비(인프라) 지출의 피크(정점) 여부를 우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매출과 이익이 지금의 속도로 성장할 수 있을지를 시장이 주시하고 있다.

Nvidia headquar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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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성장과 순환적(사이클) 리스크
엔비디아는 현재 AI용 컴퓨팅 칩 시장에서 강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어, 대형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을 포함한 거의 모든 AI 모델 구축 주체가 자사 제품을 필요로 하는 구조다. 최근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해 57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데이터센터 매출은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 측은 차기 칩인 Blackwell 제품이 향후 공급분에 대해 이미 수요가 몰리면서 사실상 초기 물량이 ‘완판’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기적으로 향후 성장의 긍정적 신호다.

그러나 문제는 장기적 균형
지속적으로 현재 수준의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2026년에도 주주에게 양호한 성과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경제학적·산업적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초(超)수요(슈퍼사이클)가 형성되면 결국 공급이 이를 따라잡고 균형이 발생하게 마련이다. 이 시점에서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률은 둔화되고 일시적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지금처럼 높은 영업이익률 63%은 가격결정(power)이 약화될 경우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 경쟁 측면에서도 구글(알파벳)의 TPU, 아마존의 Trainium 등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체 칩 경쟁이 상승하면 가격·마진 압박이 심화될 수 있다.


밸류에이션(평가) 부담
또 다른 우려 요인은 밸류에이션이다.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약 43배로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수분기 내 강한 이익 성장(expectation)을 전제로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수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분기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상태에서 과거와 같은 두 자릿수 고성장을 계속 유지하기는 자본 투입과 수요 측면에서 현실적 제약이 있다. 결국 높은 P/E는 실적 둔화 시 주가의 조정 폭을 크게 만들 위험이 있다.

NVDA PE Ratio 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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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주가 ‘폭락’ 가능성 평가
정확히 100% 확신을 갖고 2026년의 주가 궤적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투자자는 ‘폭락(crash)’의 가능성이 얼마나 현실적인지 분석해야 한다. 현재 AI 인프라 지출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엔비디아 칩에 대한 높은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 그러나 OpenAI,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주요 수요처의 지출 계획에서 균열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개발 계획을 일부 둔화 중이며, OpenAI는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출 계획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현금흐름이 깊은 적자(Free Cash Flow negative)로 전환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분석적 요약: 이 같은 변수들이 결합되면 2026년 엔비디아에 대한 수요는 약화될 수 있으며, 동시에 높은 P/E와 이익률은 주가의 급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전문용어 해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이 미래 이익성장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영업이익률(Operating margin):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로 기업의 핵심 영업수익성을 보여준다. 수치가 높다는 것은 현재 강한 가격결정력과 비용통제가 유지되고 있음을 뜻한다.
슈퍼사이클(Supercycle): 특정 산업에 대해 일시적이지만 매우 큰 수요 폭증 현상을 말한다. 초기 고수요 단계에서는 공급 대비 가격과 이익률이 급격히 상승하지만, 추후 공급이 확대되면 성장률과 이익률이 정체·하락할 수 있다.
TPU·Trainium: 구글(알파벳)이 개발한 TPU(Tensor Processing Unit)와 아마존이 개발한 Trainium은 각각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자체 칩으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투자자 관점의 실무적 시사점
첫째,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려는 투자자는 AI 인프라 지출의 지속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단기적 공급 부족이나 제품 초기 수요만으로 미래 수익률을 과대평가하면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둘째, 높은 P/E와 이익률은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음을 시사하므로 실적이 예측을 밑돌 경우 단기간에 주가 조정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고객사(예: Microsoft, OpenAI, Oracle)의 투자 스케줄과 재무상태 변화를 주시하여 수요 사이클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향후 경제·시장에 미칠 영향
엔비디아의 성장 둔화나 주가 조정은 단일 기업 차원을 넘어 AI 생태계의 투자심리에 파급효과를 낳을 수 있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 공급의 핵심 축이므로, 만약 수요가 급감하거나 비용 경쟁으로 마진이 급락한다면 AI 관련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사이클 자체가 위축될 수 있다. 이는 반도체 장비업체,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소프트웨어 투자로 확산되어 전반적인 기술주에 조정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경쟁자가 제한적이라면 현재의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

기타 공시·이해관계
원문 기사 작성자 브렛 쉐이퍼(Brett Schafer)는 기사에 언급된 종목들에 대해 별도의 보유 포지션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표기했다. 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알파벳(Alphabet),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엔비디아(Nvidia), 오라클(Oracle)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 및 추천하고 있으며, 특정 마이크로소프트 옵션 포지션(2026년 1월 만기 $395 콜 매수 및 $405 콜 매도)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기사 말미에는 해당 저자의 견해가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견해를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고지가 포함되어 있다.

종합하면, 엔비디아는 현재 AI 붐의 최대 수혜자지만, 수요 둔화·경쟁 심화·높은 밸류에이션이라는 삼중 위험 요인이 존재한다. 2026년에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으나, 이는 AI 지출 흐름과 경쟁구도의 전개, 그리고 회사의 가격결정력 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