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황젠슨, 오픈AI에 불만 없다며 대규모 투자 예고…’조(兆) 단위 만찬’서 밝힌 계획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황젠슨(젠슨 황)오픈AI(OpenAI)에 불만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오픈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CEO는 이 투자 규모가 아마도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해온 투자 중 가장 클 것이라면서도 “$1000억(100 billion 달러)을 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026년 1월 3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오픈AI에 최대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계획은 오픈AI가 고성능 반도체(주로 AI 연산용 가속기 칩)를 확보해 AI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했다. 다만 일부 보도는 이 거래가 내부에서 난관에 봉착해 정체 상태라는 점을 전하기도 했다.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오픈AI에 대해 매우 큰 투자를 할 것이다. 나는 오픈AI를 믿는다.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놀랍고, 우리 시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사 중 하나다. 나는 샘(오픈AI CEO 샘 올트먼)과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샘이 유치하는 라운드(투자 규모)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우리는 확실히 관여할 것이다. 우리는 아마도 우리가 지금까지 한 것 중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자가 $1000억 달러 초과 여부를 묻자 그는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황 CEO는 또한 원래의 1,000억 달러 합의가 구속력 있는(final) 계약이 아니었다는 점이 내부에서 논의된 바 있음을 인정한 보도 내용에 대해 우려를 달리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금요일 엔비디아 내부 일부에서 이번 거래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계획이 “일시적으로 정체”되었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한 황 CEO가 사적으로 오픈AI의 사업 방식에 규율(discipline)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 CEO는 기자들에게 그러한 평가를 “터무니없다(nonsense)”고 일축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Amazon)도 오픈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며, 그 금액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보도는 오픈AI가 최대 $1000억 달러까지 자금을 조달하려 한다면 회사 가치(valuation)는 약 $8300억 달러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행사 장소와 ‘조(兆) 단위 만찬’의 의미

황 CEO는 타이베이의 한 식당 앞에서 발언했으며, 이날 엔비디아는 자사의 핵심 공급사들을 모두 초청했다. 이 자리에는 세계 최대 계약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등 대만의 주요 공급업체들이 참석했다. 대만 언론은 참석자들의 합산 시가총액이 ‘조 단위(약 1조 달러 이상)’에 달한다고 표현하며 이 모임을 “‘조 단위 만찬(trillion-dollar dinner)'”이라고 보도했다.

용어 설명: 오픈AI는 인공지능 연구 및 상용화 기업으로, 대형 언어 모델과 생성형 AI(예: ChatGPT)를 개발한 회사다. 엔비디아가 말하는 “고급 칩”은 데이터센터용 GPU와 같은 AI 연산 가속기 칩을 의미한다.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전 세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로, 많은 고급 반도체 설계사들이 TSMC를 통해 칩을 생산한다.


정황과 쟁점

이번 발언은 몇 가지 핵심 쟁점을 포함한다. 첫째, 엔비디아의 투자가 실제로 집행될 경우 오픈AI의 칩 확보 능력과 자금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둘째, 투자 규모와 조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계약의 법적 구속력 여부와 투자 리스크가 중요하다. 셋째, 엔비디아 내부의 우려(WSJ 보도)는 회사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조율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경쟁 구도

황 CEO는 오픈AI가 구글(Alphabet)Anthropic 등 경쟁사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생태계에서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와 독립 AI 기업들이 모두 핵심 반도체 및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으며, 이는 반도체 수요를 증가시키고 공급망 압박을 초래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전망(분석)

전문가들의 관점에서 보면,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가 실현될 경우 다음과 같은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첫째, 엔비디아 매출 잠재력이 강화될 수 있다. 오픈AI가 엔비디아의 GPU 등 고성능 칩을 대규모로 도입하면 엔비디아의 제품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반도체 공급망 전반—특히 TSMC와 같은 파운드리 업체—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대규모 칩 주문 증가로 생산량 요구가 늘어나고, 이는 관련 장비 및 소재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오픈AI의 밸류에이션과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형 투자가 이루어지면 오픈AI의 현금 보유가 늘어나며 연구개발과 인력 확보에 대한 제약이 완화될 수 있다.

반면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 투자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대만으로 주가가 과열될 경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한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의존은 규제·정책 리스크 및 독과점 우려를 불러올 수 있다.


결론

황젠슨 CEO의 발언은 엔비디아가 오픈AI와의 협력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오픈AI에 대한 잠정적 투자 규모와 관련해선 아직 최종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지만, 엔비디아가 이 거래에 참여할 것이라는 점은 시장에 중요한 신호를 준다. 향후 투자 규모와 조건, 그리고 다른 대형 기술기업(예: 아마존)의 참여 여부가 최종 밸류에이션과 시장 파급력을 결정할 것이다.

투자자와 산업 관계자들은 엔비디아와 오픈AI의 공식 발표, 투자 조건, 관련 규제 동향 및 반도체 공급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만약 투자 실행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업계의 수급 구조와 AI 생태계의 경쟁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