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젠슨 황 “SaaS 주가 급락 근거는 비논리적”

인공지능(AI) 발전에 대한 우려가 Microsoft, Adobe, Salesforce 등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의 주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기술의 고도화와 Anthropic 등의 신형 도구 발표로 인해 일부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Software as a Service)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받거나 대체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공포가 집단적으로 작용하며 일부에서는 이번 매도세를 SaaSpocalypse로 규정하기도 한다. SaaSpocalypse의 핵심 논리는 AI가 충분히 발전하면 기업이 고가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구독을 덜 구매하거나 자체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유지보수하여 외부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2026년 2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VIDIA, 나스닥: NVDA)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소프트웨어가 AI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는 믿음은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인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AI가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제품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기업과 협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콘퍼런스 발언에서 황 CEO는 다음과 같이 비유했다:

“만약 당신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면 드라이버를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드라이버를 발명하겠는가?”

보고서는 또한 Salesforce(뉴욕증권거래소: CRM), Microsoft(나스닥: MSFT), Adobe(나스닥: ADBE) 등 주요 SaaS 업체의 주가 하락을 지적했다. 작성 시점 기준으로 나스닥-100 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거의 5% 하락했으며 연초 대비 약 3% 하락한 상태다. 아래 차트는 Salesforce의 최근 주가 흐름을 시각화한 것이다.

CRM 차트

그러나 이 같은 ‘SaaSpocalypse’ 시나리오에는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투자자들의 소프트웨어 대체 우려는 과장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의 황 CEO 주장처럼 AI는 단순히 기존 소프트웨어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제품력을 향상시켜 해당 업체들이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경우 AI는 ‘모든 소프트웨어 주식을 휩쓸어가는 쓰나미’가 아니라 모든 배를 띄우는 밀물이 될 수 있다.

테크 근로자 이미지이미지 출처: Getty Images

Anthropic의 신기능 발표와 그 파장

최근의 급락을 촉발한 직접적 사례로는 AI 기업 Anthropic이 자사 AI 플랫폼인 Claude에 새로운 플러그인(plugin)을 도입한 점이 거론된다. Anthropic은 해당 도구가 계약서 검토, NDA(Non-Disclosure Agreement: 비밀유지계약) 선별, 내부 법무팀의 컴플라이언스 워크플로우 가속화에 도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는 ‘법률 검토 등 전문 영역의 업무가 AI로 대체되어 소프트웨어 회사의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그러나 전문 영역의 업무는 정확성과 규정 준수가 핵심이므로 본질적으로 인간 전문가의 감독과 최종 승인 필요성이 남아 있다. 자동화된 툴이 실무의 일부를 효율화할 수는 있지만, 전문성이 축적된 소프트웨어가 제공하는 신뢰와 규정 준수 기능, 업계 특화 워크플로우는 대체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적으로는 AI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업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소프트웨어 기업을 고객이자 파트너로 삼아 AI 기능을 제공하고 통합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 용어 해설

SaaS(Software as a Service):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구매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모델을 말한다. 기업용 CRM(고객관계관리), 회계, 협업툴 등이 대표적이다.

플러그인(plugin): 기존 소프트웨어에 추가 기능을 덧붙여 특정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확장하는 소프트웨어 구성요소다. 본문에서 언급된 Anthropic의 플러그인은 법률 서류 자동 검토 기능을 수행한다.

ETF(Exchange Traded Fund):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매매되는 펀드로, 특정 섹터나 지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투자 노출을 제공한다.


투자 전략과 시장 영향 분석

기사에서는 이번 급락을 단기적 공포심이 불러온 과도한 반응으로 보며, 이를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iShares Expanded Tech-Software Sector ETF(티커: IGV)를 예로 들며 이 ETF가 북미 소프트웨어 기업 114곳에 분산투자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원문은 해당 ETF의 과거 실적으로 과거 10년 연평균 수익률 8.4% 및 17.9%를 제시하고, 운용 총보수(Expense ratio)로 0.39%를 명시했다. 다만 이 수치 제시는 기간 표기에 일부 중복이나 오류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는 출처와 기간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시장 영향 측면에서 볼 때, 만약 AI가 소프트웨어의 완전한 대체가 아닌 보완으로 작동한다면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구조는 변형되되 총체적 수익성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전문성, 규정 준수, 데이터 통합, 서비스 수준 계약(SLA) 등을 제공하며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AI 도구만으로는 대체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투자가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가치주가 과도하게 할인될 경우, 장기적 관점의 매수 기회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단기적으로는 AI 관련 기대치와 기술적 진전, 규제 리스크, 고객사 전환 비용, 인수합병(M&A) 가능성 등이 주가의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고객 유지율, 업셀링(upselling) 능력, 파트너십 체계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심화될 수 있다. 투자자는 이러한 구조적 요소들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실무적 권고와 유의사항

투자자에게는 몇 가지 실무적 권고가 유효하다. 첫째, 단일 기업의 기술적 불확실성에 대응해 섹터 ETF나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낮추는 방법이 있다. 둘째, 소프트웨어 기업의 경우 고객 이탈률(churn rate), 계약 갱신률, 평균 고객당 매출(ARPU), 마진 구조 등을 중심으로 펀더멘털을 점검해야 한다. 셋째, AI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이나 매출 증대가 실제 실적으로 반영되는지를 관찰하면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조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원문 기사 관련 고지

원문에서는 Motley Fool의 사례를 인용하면서 Stock Advisor의 과거 성과(총평균 수익률 918%*, 2026년 2월 11일 기준)와 S&P 500의 비교 수치(196%)를 언급한다. 또한 글 작성자 Ben Gran은 기사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포지션이 없음을 표명했으며, Motley Fool은 Adobe, Microsoft, Nvidia, Salesforce에 대해 포지션을 보유하거나 추천하고 있다는 공시를 포함하고 있다. 원문은 또한 일부 옵션 포지션(Adobe 관련 장기 콜 및 숏 콜 스프레드)을 보유 중임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원문은 해당 견해가 저자 개인의 관점이며 반드시 나스닥닷컴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종합하면, 엔비디아 CEO의 반박은 단기적 공포심이 가져온 급락을 재고하게 하는 논거를 제공한다. AI의 발전이 소프트웨어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협력과 통합을 통해 오히려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가치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다만 단기적 변동성과 실적 반영 시차, 규제 환경 등은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어 신중한 검토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