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이번 주 방한…한국 파트너들과 ‘트럼프·한국에 기쁠’ 발표 예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업들과 공동 발표를 예고했다. 그는 해당 발표가 “대한민국 국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를 기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10월 29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황 CEO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차 한국을 찾는다. 방한 기간 동안 그는 삼성전자·SK·현대자동차·LG·네이버 등 “한국 생태계 전반에 걸친 깊은 친구이자 파트너”로 지칭한 기업 경영진과 연쇄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황 CEO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기자간담회에서 “삼성, SK, 현대, LG, 네이버 등 모든 한국 기업이 매우 좋은 파트너”라며 “며칠 안에 한국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놀라운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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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go, hopefully we’ll have some announcements that will be really, really delightful to the people of Korea and really delightful to President Trump, but I’ll save it for a few more days.” — Jensen Huang, Nvidia CEO*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거론하며 “두 회사와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양사가 ‘AI 팩토리(AI factory)’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팩토리는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 학습·추론을 위해 데이터센터, 고성능 GPU, 네트워크 장비를 통합한 차세대 생산 인프라를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밋에서 연설하고,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황 CEO 역시 같은 행사에서 글로벌 리더 및 한국 재계 수장들과 회동하며, 해당 자리에서 ‘AI 팩토리’ 구축 계획 및 기타 협력안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배경 설명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민관 경제 포럼으로, 회원국 대표 기업 CEO와 각국 정상·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무역·기술·투자·기후 등 주요 의제를 논의한다. AI 팩토리는 단순 제조설비가 아닌, ‘데이터·알고리즘·컴퓨팅 파워’를 바탕으로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는 신개념 생산 플랫폼으로, 반도체·모빌리티·인터넷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지털 전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자 해설
엔비디아는 이미 대만 TSMC를 통해 최첨단 AI GPU를 양산하고 있으나,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업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 왔다. 이번 방한이 실제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AI 공장’ 투자가 자율주행·로보틱스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발표 내용이 미국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적 성과로 포장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치적 해석에 따른 변동성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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