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시가총액 약 4.5조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인 동시에, 인공지능(AI) 관련 주식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의 실적 성장과 풍부한 현금성 자산, 그리고 AI 인프라 수요 폭증을 감안하면 향후 수년간 추가 상승 여지가 크다는 평가이다.
2025년 12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ASDAQ: NVDA)는 현재 나타나는 일부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AI 주식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표면적으로는 최근의 후행 주가수익비율(P/E)이 약 45.5배로 높아 보이지만, 애널리스트의 2026년 추정치를 반영한 선행 P/E는 25배 미만이고, 주가수익성장비율(PEG)은 0.7배 미만으로 계산되어 일반적으로 <1배 미만이면 저평가로 간주된다는 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
기사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대차대조표상 순현금과 유가증권 약 52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약 850억 달러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현금력은 밸류에이션을 판단할 때 중요한 완충장치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AI 인프라 리더
엔비디아의 저평가 가능성은 곧바로 동일한 이유로 성장성에 근거한다. 회사는 그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매출 규모는 불과 2년 전과 비교해 거의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조정 주당순이익(Adjusted EPS)도 전년 대비 60% 상승했다.
회사는 단기적으로도 성장 둔화를 예상하지 않는다. 2026 회계연도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6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6년에는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데이터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으며,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OpenAI 등 다른 기업들도 대규모 지출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가 상업용으로 승인된 중국 고객에게 H200 칩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H20 칩의 중국 수출이 금지됐으나, 이번에는 더 고성능인 H200의 판매를 허용하는 대신 미국 정부가 판매 대금의 25%를 수취하는 구조가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기적으로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자본지출(CapEx)이 2030년대 말까지 최대 4조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AI 워크로드를 구동하는 핵심 칩 공급업체로서 엔비디아는 이 거대한 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칩과 네트워킹 구성요소에 투자되는 비중이 큼에 따라 엔비디아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경쟁 우위는 GPU(Graphics Processing Unit)라 불리는 칩 자체뿐 아니라, 그 칩을 둘러싼 생태계에서 나온다. 본래 GPU는 비디오 게임에서 그래픽 렌더링을 가속하기 위해 개발된 반도체이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이 칩의 용도를 확장하기 위해 CUDA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개발자가 이를 통해 GPU를 다양한 연산 작업에 쉽게 활용하도록 했다. 중요한 점은 CUDA를 무료로 보급하고 주요 대학 및 연구소에 보급해 초기 AI 연구 단계에서부터 널리 채택되도록 유도했다는 사실이다. 그 결과 거의 모든 기초 AI 코드가 CUDA 기반으로 작성되고 엔비디아 GPU에 최적화되었다.
엔비디아는 또한 네트워킹 분야에 진출해 NVLink라는 독자적인 인터커넥트(고속 연결) 시스템을 만들어 칩 간 데이터와 메모리를 신속히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여러 개의 GPU가 하나의 대형 유닛처럼 동작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통합 생태계와 규모의 경제로 인해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GPU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향후 실적 추정(저자 추정치)
기사에는 향후 실적 추정치가 표 형태로 제시됐다. 이는 저자의 추정치를 근거로 한 수치이며, 단위는 십억 달러(=Billion)이다.
FY2026E Revenue $213 / Gross profit $155 / Adjusted operating expense $21 / Operating Income $134 / Net income $114 / Adjusted EPS $4.70
FY2027E Revenue $320 / Gross profit $233 / Adjusted operating expense $27 / Operating Income $206 / Net income $175 / Adjusted EPS $7.21
FY2028E Revenue $463 / Gross profit $338 / Adjusted operating expense $35 / Operating Income $303 / Net income $258 / Adjusted EPS $10.61
FY2029E Revenue $649 / Gross profit $473 / Adjusted operating expense $46 / Operating Income $427 / Net income $363 / Adjusted EPS $14.95
FY2030E Revenue $876 / Gross profit $639 / Adjusted operating expense $61 / Operating Income $578 / Net income $491 / Adjusted EPS $20.22
기사 원문에서는 엔비디아가 2030 회계연도에 주당조정순이익(Adjusted EPS) 약 $20을 달성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으며, 위 수치는 저자의 추정치(Data source: Author’s projections)라고 명시했다.
투자자 관점의 주요 포인트
요약하면, 현재 엔비디아는 빠른 매출 및 이익 성장, 강력한 현금흐름, 높은 데이터센터용 GPU 점유율, 그리고 산업 전반의 대규모 자본지출 전망을 바탕으로 향후 수년간의 성장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들이 유지된다면, 상대적 밸류에이션(PEG < 0.7, 선행 P/E < 25)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다.
그러나 투자자는 다음과 같은 리스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 ① 기술 경쟁 심화로 인한 제품 수명주기 단축 및 가격 경쟁, ② 규제 및 수출통제 리스크(특히 대중국 정책의 불확실성), ③ 데이터센터 수요 가속화에 따른 공급망 제약 또는 생산 차질 가능성, ④ 전망치 달성 실패 시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따른 주가 급락 등이다.
시장 및 가격 영향 시나리오 분석
정량적 시나리오를 단순 모형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만약 2030회계연도에 조정 EPS가 약 $20를 기록하고, 시장에서 해당 시점의 주가수익비율을 25배로 부여한다면 주당 가치는 약 $500 수준이 된다(= $20 × 25). 반대로 성장 기대가 낮아져 P/E가 15배로 하향할 경우 같은 EPS에서 주당 가치가 약 $300로 산출된다. 이는 장기적 실적 달성 여부와 투자자들이 향후 AI 인프라 성장의 지속성에 대해 어떤 멀티플을 부여하느냐에 따라 주가 변동 범위가 크게 달라짐을 보여준다.
또한 엔비디아가 높은 잉여현금흐름을 유지하면서 자사주 매입이나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주당이익을 추가로 끌어올릴 경우, 동일한 멀티플에서도 주가 상승폭은 확대될 수 있다. 반면 거시경제 악화나 자본비용 상승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압박해 주가를 제약할 것이다.
용어 설명(독자를 위한 해설)
P/E(주가수익비율) :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비율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대해 시장이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선행 P/E : 분석가나 회사가 예상한 미래 이익(예: 2026년 추정 EPS)을 기준으로 계산한 P/E다.
PEG : P/E를 이익 성장률로 나눈 지표로, 성장률을 반영한 밸류에이션 판단에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1배 미만은 저평가 신호로 해석되기도 한다.
GPU(그래픽처리장치) : 병렬 연산에 강한 반도체로, 원래는 그래픽 렌더링용이었으나 대규모 행렬 연산이 필요한 AI 연산에 적합하다.
CUDA : 엔비디아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개발자가 GPU를 다양한 연산용도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CapEx(자본적지출) : 기업의 설비 투자 등을 의미하며,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 규모에 따라 관련 반도체·네트워크 업체가 수혜를 본다.
기타 참고사항 및 공시
원문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의 성격을 띠며, 원문 작성자 Geoffrey Seiler는 기사에 언급된 어떤 주식에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했다. 또한 Motley Fool은 메타 플랫폼스와 엔비디아에 대해 보유 및 추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는 공시가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원문은 작성자의 견해를 담고 있으며 반드시 나스닥닷컴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표기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