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1분기 매출을 시장 예상보다 높게 전망했다. 회사 측은 빅테크의 인공지능(AI)용 프로세서에 대한 지속적인 지출을 근거로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알려진 엔비디아(Nvidia)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을 780억 달러(±2%)로 예상했다. 이는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인 726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회사는 1분기 매출을 약 780억 달러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통해 빅테크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처리기기(프로세서)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투자가 성과로 연결되고 있는지를 가늠하려 한다. 로이터 보도는 엔비디아의 전망이 빅테크의 지출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빅테크의 자본 지출 규모에 관해서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2026년에 최소 6,300억 달러 이상을 설비투자(CapEx)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되었다. 이 금액은 알파벳(Alphabe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등 주요 기업들이 대부분을 데이터센터와 프로세서에 배정할 것으로 전망된 수치다.
기업들과 정부들은 가장 정교한 AI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막대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있다고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엔비디아의 AI 칩 수요를 지탱하는 배경이라고 해석된다.
경쟁 리스크도 존재한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장기적 우위에 대한 도전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소규모 경쟁사인 AMD(Advanced Micro Devices)는 올해 후반에 새로운 플래그십 AI 서버용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미 메타를 포함한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들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또 다른 경쟁자는 구글(Alphabet의 자회사인 Google)이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가속기인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기반으로 챗봇 개발사인 Anthropic에 칩을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메타에 대한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TPU(텐서 처리 장치)는 머신러닝 작업, 특히 대규모 신경망 학습과 추론을 가속화하도록 설계된 특수 목적 칩이다. CPU(중앙처리장치)나 GPU(그래픽처리장치)에 비해 AI 연산 성능을 높이도록 최적화되어 있으며,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모델을 운영할 때 효율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반면, TPU와 같은 인하우스(내부 개발) 솔루션을 채택하는 빅테크는 공급 체인의 외부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용어와 기관 설명을 덧붙이면, LSEG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약자로, 글로벌 금융 데이터와 시장 정보를 집계·제공하는 기관이다. 회계연도(Fiscal year) 표기는 기업별로 기준 시점이 다를 수 있으나, 보도에 인용된 ‘회계연도 1분기’는 엔비디아의 재무보고 분기 기준을 의미한다.
시장 영향과 전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엔비디아의 상회하는 매출 전망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데이터센터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유지 가능성을 높게 평가할 수 있다.
둘째, 빅테크의 대규모 설비투자는 엔비디아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등)에 수요를 제공하므로 관련 산업에 광범위한 긍정적 파급 효과를 줄 수 있다. 반면 셋째, 빅테크의 내부 칩 개발 강화는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총시장 성장률을 제약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다. 구체적으로, 주요 고객의 일부가 자체 칩을 도입하면 엔비디아의 매출 성장률과 가격 결정력(프라이싱 파워)에 하방 압력이 가해질 여지가 있다.
넷째, 경쟁사들의 신제품 출시(예: AMD의 AI 서버용 칩)는 엔비디아의 시장 점유율 방어 비용을 증가시키고, 기술·가격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마진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나, 엔비디아가 고성능 AI 칩에서 독보적 기술 우위를 유지하면 프리미엄 가격 책정이 가능한 제품군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다.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1)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전망)가 주가와 섹터 지표를 좌우할 핵심 이벤트라는 점, 2) 중장기적으로는 빅테크의 내부 칩 설계 확대와 경쟁사들의 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 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데이터센터 투자 흐름과 서버용 고성능 AI 칩의 공급망 동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엔비디아의 이번 1분기 매출 전망 상회 발표는 현재의 빅테크 주도의 AI 인프라 수요 강세를 반영한다. 그러나 경쟁 심화와 빅테크의 내부화 전략은 엔비디아의 장기적 시장 지위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긴다.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은 단기적 모멘텀과 중장기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고려한 리스크 관리와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