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선물이 목요일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Nvidia)의 호실적이 AI 버블(거품) 우려를 일부 진정시키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고, 동시에 오랜 기간 지연됐던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였다다.
2025년 11월 2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는 프리마켓에서 5.5% 급등했다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한 데 이어, 향후 석 달(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고했다다. 이러한 가이던스 상향은 AI 수요의 견조함을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핵심 반도체 업종의 리레이팅밸류에이션 재평가 기대를 키웠다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애널리스트와의 콘퍼런스콜에서
“We see something very different.”
라고 말하며, 시장의 AI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다. 지난 1년간 고공행진하던 기술주 랠리는 최근 AI 과열 논란이 부각되며 동력이 약화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이번 실적 발표가 해당 우려를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다. HSBC 애널리스트들도 메모에서 엔비디아 실적이
“AI 내러티브에 대한 신뢰를 다시 주입(should inject confidence)”
할 것이라고 밝혔다다.
반도체 업종 전반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다. 경쟁사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가 프리마켓에서 5.4% 상승했고, 브로드컴과 마벨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연관주도 강한 오름세를 기록했다다. 메가캡·성장주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며 알파벳은 2% 상승, 마이크로소프트는 1.1% 올랐다다.
미국 동부시간(ET)Eastern Time 오전 4시 06분 기준, 다우 E-미니는 263포인트(+0.57%) 상승, S&P 500 E-미니는 82.75포인트(+1.24%) 상승, 나스닥 100 E-미니는 414.25포인트(+1.68%) 상승했다다. 이는 현물 개장 전 수급에서 기술주에 대한 위험선호가 뚜렷하게 회복됐음을 시사한다다.
한편 월마트 실적 발표에도 시선이 쏠렸다다. 리테일 대형주의 실적과 가이던스는 미국 소비자 심리와 미 경제의 전반적 체력을 가늠하는 단서로 해석되는 만큼, 개장 전(프리마켓) 공개될 월마트의 숫자에 대한 시장의 촉각이 곤두섰다다.
지연된 고용보고서 복귀
오랜 기간 지연됐던 미국 고용보고서는 9월 고용 증가가 완만하게 반등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4년래 고점 부근인 4.3%에서 보합을 유지한 것으로 전망된다다. 해당 보고서는 동부시간 8시 30분에 발표될 예정이다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전날, 최근 종료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가계부문 조사 데이터 수집이 불가능해졌던 탓에 10월 고용보고서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다. 대신 10월의 비농업부문 일자리 증감치는 11월 보고서와 합산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안내했다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료가 올해 들어 둔화된 노동시장 모멘텀을 확인시켜 줄 것으로 광범위하게 기대하고 있다다.
이러한 데이터 대기 상황은 하루 전 공개된 연방준비제도(Fed)의 직전 통화정책회의 의사록과도 맞물린다다. 의사록에서는 12월 금리 인하를 둘러싸고 위원들 사이에 견해가 엇갈렸음이 드러났다다. 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12월 인하 가능성을 34%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전날의 약 50%에서 하락한 수치다다. 또한 목요일에만 최소 5명의 연준 위원이 연설에 나설 예정으로, 시장은 정책 시그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다.
프리마켓 주요 종목으로는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3.9% 하락했다다. 이 사이버보안 기업은 클라우드 관리·모니터링 업체 크로노스피어(Chronosphere)를 33억 5,0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다.
시장 맥락과 해석
이번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상향은 생성형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다. 투자자 심리는 AI 관련 실적·수주 가시성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으며, 고밸류에이션 논란 속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성장주에 대한 선호는 지속돼 왔다다. 이에 따라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되는 전형적 베타 랠리가 전개되는 양상이다다.
다만 고용보고서와 연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이중 이벤트 리스크가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성장·고용의 균형을 둘러싼 해석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다. 특히 의사록이 보여준 의견 분열과 함께, 시장금리 경로에 대한 확률 분포는 재조정되고 있다다. 현재의 12월 인하 34% 반영은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다.
용어 설명 및 투자자 체크포인트
프리마켓은 정규장 개장 전(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 이전) 거래 구간을 뜻한다다. E-미니 선물은 S&P 500, 나스닥 100, 다우 등을 기초로 한 소형 지수선물로, 현물 개장 전 투자심리를 민감하게 반영한다다. AI 버블은 인공지능 관련 자산 가격이 기초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상승한 상태를 의미한다다. CME FedWatch Tool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토대로 향후 금리 결정 확률을 추정하는 지표다다.
이번 기사에 언급된 시간은 특별한 표기가 없는 한 ET미국 동부시간 기준이며, 실업률 4.3%과 같은 수치는 로이터가 전한 시장 기대치를 반영한다다. 또한 월마트의 실적은 개장 전 공개 예정으로, 발표 이후 미국 소비 지표에 대한 민간부문 단서로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다.
핵심 포인트 요약
– 엔비디아: 프리마켓 +5.5%, 3분기 매출 서프라이즈 및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 상향. CEO 젠슨 황:
“We see something very different.”
– 반도체·빅테크: AMD +5.4%, 알파벳 +2%, 마이크로소프트 +1.1%, 브로드컴·마벨 강세.
– 선물지수(04:06 a.m. ET): 다우 E-미니 +263p(+0.57%), S&P 500 E-미니 +82.75p(+1.24%), 나스닥 100 E-미니 +414.25p(+1.68%).
– 매크로: 9월 고용 완만 개선 전망, 실업률 4.3% 보합 예상. BLS, 10월 고용 수치 11월과 합산 예정.
– 정책: 연준 의사록은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 의견 분열 확인. FedWatch 확률 34%(전일 약 50%).
– M&A: 팔로알토 네트웍스 -3.9%, 크로노스피어 인수금액 $3.35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