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의 기술주가 목요일 장 초반 일제히 급등했다. 이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의 모멘텀이 둔화되었다는 우려를 완화시킨 엔비디아(Nvidia)의 예상보다 강한 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다.
2026년 2월 26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된 직후 아시아 반도체 및 관련 공급망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며 한국, 일본 등 주요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장 초반에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AI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High-Bandwidth Memory)의 주요 공급업체로서 엔비디아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날 주가는 2%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오랜 파트너 관계를 바탕으로 약 5% 가량 상승했다.
또한 한국의 부품업체인 LG이노텍은 거의 14% 급등했고, 서울반도체도 약 13% 상승했다. 이러한 상승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라 부품과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시장에서도 관련 지수가 상승했다. TOPIX 정보통신 인덱스는 전일의 0.58% 상승분에 이어 이날 추가로 2.6% 상승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트렌드마이크로(Trend Micro)는 5.95% 상승했으며, 소니 그룹은 약 3.86%, 소프트뱅크 그룹은 5% 상승했다.
일본 내 일부 반도체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ORTUS Advisors의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인 앤드루 잭슨(Andrew Jackson)은 투자 흐름이 AI 관련 종목에 계속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데이터센터의 지속적인 구축에 대비해 갈륨 나이트라이드(GaN) 및 실리콘 카바이드(SiC) 관련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다. 예로 언급된 후지전기(Fuji Electric)의 주가는 약 1.7% 상승했다.
다수의 애널리스트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도 인프라 측면의 강세를 주목했다. 웨드부시 시큐리티스의 선임 주식 연구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은 “이는 데이터센터 수요의 폭발적 증가을 고려할 때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많은 아시아 공급망 참여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또한, 나일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댄 나일스(Dan Niles)는 현재 상황이 소프트웨어보다 반도체 인프라 쪽에 유리하다고 언급하며, 엔비디아를 “이 모든 것의 인프라 측면에서 사실상 왕(king)”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일본 반도체 기업은 하락했다. 어드반테스트(Advantest)는 약 -2.35%, 르네사스(Renesas)는 약 -1.75%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세부 내용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681.3억(= $68.13 billion)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인 $662.1억(= $66.21 billion)을 상회한 수치다. 또한 회사는 매출의 91% 이상을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고 밝혀, AI용 고성능 칩 수요가 매출 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음을 재확인했다.
용어 설명—투자자와 일반독자를 위한 추가 정보
일부 독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용어들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고대역폭 메모리(HBM)는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AI 및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기술로, 여러 개의 메모리 다이를 쌓아 높은 대역폭과 낮은 지연시간을 제공한다. 갈륨 나이트라이드(GaN)와 실리콘 카바이드(SiC)는 전력 반도체 및 고주파 응용에 강점을 가진 반도체 재료로, 데이터센터 전력관리 및 전력변환 장치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술은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효율성 개선이라는 맥락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는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확장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와 밀접한 공급망(메모리, 전원부품, 열관리 솔루션, 반도체 장비 등)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실적 발표로 인해 데이터센터 장비·부품 수요의 증가 기대가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서버용 메모리(HBM 포함), 전력반도체, 고성능 패키징·검사 장비 등 인프라 관련 종목에 대한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첫째, 데이터센터 건설 및 증설 속도와 실제 수요(클라우드 서비스, AI 서비스 트래픽 등)의 지속성, 둘째, 메모리 및 반도체 공급망의 생산 능력과 가격 조정, 셋째, 경쟁사 및 대체 기술의 등장 여부이다. 엔비디아가 매출의 91% 이상을 데이터센터에서 올리고 있다는 점은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데이터센터 수요가 예상대로 계속 확대된다면 관련 업체들의 매출과 이익 개선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수요가 둔화될 경우 주가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현재의 환경은 소프트웨어보다는 반도체 인프라, 특히 고대역폭 메모리와 데이터센터용 전력·열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우호적이다. 다만 일부 반도체 검사·측정 장비 업체처럼 단기 실적 모멘텀에서 제외되는 종목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일 수 있으므로 종목별 펀더멘털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 정리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 4분기 호실적(매출 $68.13B, 전년대비 73% 증가)은 아시아 기술주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미쳤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LG이노텍, 서울반도체 등 관련 기업이 강세를 보였고, 일본의 정보통신 섹터와 일부 전력·전력반도체 관련주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일부 장비·검사 업체는 하락하는 등 업종 내 차별화된 흐름이 관찰된다. 향후 시장은 데이터센터 수요의 지속성과 공급망의 대응 능력에 따라 실적 및 주가 흐름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므로, 투자자들은 인프라 관련 수혜 범위와 지속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