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호실적 가이던스가 인공지능(AI) 수요 둔화와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장중 기준 S&P 500 지수는 +1.74%,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0%, 나스닥 100은 +2.09% 상승했다. 선물시장에서는 12월 E-미니 S&P가 +1.75%, 12월 E-미니 나스닥이 +2.14% 올랐다. 특히 엔비디아가 4% 넘게 급등하며 반도체·AI 인프라주 랠리를 견인,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다.
2025년 11월 20일(UTC)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강력한 매출 가이던스가 AI 버블 우려를 일부 불식했고, 이에 따라 칩메이커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이 광범위하게 상승했다. SPY, QQQ, DIA 등 대표 ETF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투자심리는 노동시장·물가 지표, 연준(Fed) 정책 기대의 혼재 속에서도 성장테마 중심으로 기울었다다.
주가지수는 채권수익률 급변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9월 비농업부문 고용(NFP)이 예상을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깜짝 상승하자,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시장이 반영한 12월 9~10일 FOMC의 25bp 인하 확률은 수요일 25%에서 35%로 뛰었다다.
주간 실업지표는 엇갈렸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22만 명으로 예상치(22만7천 명)보다 8천 명 감소해 견조한 고용을 시사했다. 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97만4천 명으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다.
미국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9,00으로 예상치 +51,000을 상회했다. 같은 달 실업률은 +0.1%p 오른 4.4%로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 시장의 4.3% 동결 기대를 깼다. 9월 평균시간당임금은 전년비 +3.8%로 8월과 동일하며 예상(+3.7%)을 상회했다. 주 원문 수치 표기는 ‘+119,00’으로 제시돼 있어 오탈자 가능성이 있으나, 본문은 원문 표기를 그대로 인용한다다.
필라델피아 연은(Philadelphia Fed) 11월 제조업 업황지수는 -1.7로 전월 대비 +11.1pt 개선됐지만, 시장 예상치(+1.0)에는 미치지 못했다.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베스 해먹(Beth Hammack)은 다음과 같이 매파적 견해를 밝혔다다.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을 연장할 위험이 있으며, 금융시장에서 과도한 위험추구를 부추길 수도 있다.”
이번 주 미국의 지연 공표 경제지표가 대거 발표될 예정이다. 금요일에는 실질 임금, S&P 글로벌 제조업·서비스 PMI,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캔자스시티 연은 서비스 업황 등이 공개된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월 고용보고서는 따로 공표하지 않고, 해당 수치를 11월 보고서(12월 16일 발표 예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지연 보고서들도 향후 며칠 안에 순차 공개될 전망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다.
금리선물·스왑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인하가 35% 반영돼 있다. 이는 연준이 성장 둔화 신호와 인플레이션 추세를 함께 저울질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다.
3분기 어닝시즌은 막바지다. S&P 500 편입사 500곳 중 460곳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82%가 예상치를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수준의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을 향하고 있다. 3분기 EPS 성장률은 +14.6%로, 당초 예상(+7.2% y/y)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다.
해외 증시는 혼조였다. 유로스톡스 50은 +1.25%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0% 하락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65% 급등했다다.
금리 측면에서, 미국 10년물 국채선물(12월물)은 +3틱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4.110%로 -2.7bp 하락했다. 9월 고용이 예상을 상회했지만 실업률이 4년 만의 고점을 경신한 영향으로, 12월 인하 기대가 부각된 결과다. 또한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브레이크이븐)이 2.267%로 4주 내 최저를 기록, T-노트 가격을 지지했다다.
유럽 국채는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분트금리는 2.724%(+1.2bp)로, 장중 6주 최고인 2.742%를 찍었다.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586%(-1.6bp)로, 장중 5주 최고였던 4.619%에서 밀렸다. 독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8% y/y로 예상(-1.7%)보다 낮았다. ECB 집행이사회 위원 마흘루프(Makhlouf)는 유로존 금리가 “좋은 위치”에 있으며, 변경하려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장 스왑은 12월 18일 ECB 회의에서 25bp 인하 확률 2%를 반영한다다.
미국 개별 종목 동향
엔비디아(NVDA)는 +4%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57.01억(=570.1억 달러)로 발표해 컨센서스($55.19억)를 상회했고, 4분기 매출을 $650억(±2%)로 가이던스하며 시장 예상($620억)을 웃돌았다. 이에 마그니피센트 세븐 내 테슬라(TSLA)가 +4% 이상, 알파벳(GOOGL)이 +3% 이상 상승했고, 메타(META)와 애플(AAPL)은 +2% 이상, 아마존(AMZN)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1% 이상 올랐다다.
반도체·AI 인프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팔란티어(PLTR)와 브로드컴(AVGO)이 +4% 이상, AMD, ARM, 마벨(MRVL)이 +3% 이상 상승했다. 인텔(INTC), 램리서치(LRCX)는 +2% 이상 올랐고, KLA(KLAC), 마이크로칩(MCHP), NXP(NXPI),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퀄컴(QCOM), 온세미(ON)도 +1% 이상 강세였다다.
PACS 그룹(PACS)은 +56% 급등했다. 회사는 재무재작성과 감사위원회 조사가 완료됐다고 밝혔으며, 3분기 매출은 $13.4억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월마트(WMT)는 +5% 이상 치솟아 다우존스 상승을 주도했다. 회사는 2026 회계연도 고정환율 기준 매출 성장률 전망을 +4.8%~+5.1%로 상향(종전 +3.75%~+4.75%)했다다.
리제네론(REGN)은 +4% 이상 급등했다. FDA가 망막정맥폐쇄 후 황반부종 치료 주사제 EYLEA HD를 승인했다. ZIM 인티그레이티드 쉬핑(ZIM)은 3분기 매출 $17.8억으로 컨센서스($17.7억)를 상회해 +3% 이상 상승했다다.
나스닥(NDAQ)은 +3% 이상 올랐다.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종전 비중유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110으로 제시했다. 잭 헨리(JKHY)는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마켓퍼폼 → 스트롱바이로 두 단계 상향하고 목표가를 $198로 제시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다.
배스앤바디웍스(BBWI)는 -24% 급락했다. 3분기 순매출이 $15.9억으로 컨센서스($16.3억)에 못 미쳤고, 연간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를 $2.83으로 하향(종전 $3.28~$3.53), 시장 컨센서스($3.44)를 크게 밑돌았다. 제이컵스 솔루션즈(J)는 3분기 매출 $31.5억이 컨센서스($31.6억)에 소폭 못 미치며 -4% 이상 하락했다다.
데이터독(DDOG)은 -3% 이상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의 크로노스피어(Chronosphere) 인수가 데이터독에는 경쟁 리스크라고 평가했다. 애보트 래보러토리즈(ABT)는 -1% 이상 내렸다. 회사가 이그젝트 사이언시스를 $210억(주당 $105)에 인수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크로노스피어를 $33.5억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뒤 -1% 이상 약세였다다.
실적 발표(11/20/2025)에는 BBWI, CPRT, ESTC, GAP, INTU, J, POST, ROST, UGI, VEEV, WMT 등이 포함된다다.
용어 설명과 투자 포인트
– E-미니 선물: 표준 주가지수선물을 소형화한 상품으로, 거래 접근성과 유동성이 높아 헤지·전략 거래에 널리 쓰인다다.
– 브레이크이븐 인플레이션: 명목국채 수익률과 물가연동국채(TIPS) 수익률 차이로 추정한 시장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하락은 향후 물가압력 둔화 기대를 뜻해 채권 강세·주식 밸류에이션 지지로 연결될 수 있다다.
– 초과매수 우려 vs. 펀더멘털: 엔비디아의 상향 가이던스는 AI 수요의 모멘텀 지속을 시사한다. 단,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CAPEX 지속성, 수주 백로그, 신규 GPU 사이클의 펀더멘털 지표를 통해 수익성 지속 가능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다.
– 노동시장 ‘엇갈림’: 신규청구 감소와 계속청구 증가의 분화는, 해고는 적지만 재취업은 어려움을 시사한다. 이 조합은 임금상승 둔화로의 전이를 통해 물가에 완만한 하방압력을 줄 수 있으나, 성장 둔화 우려를 키울 수 있다다.
– 정책 리스크: 연준의 커뮤니케이션(‘데이터 의존적’) 하에서, 12월 인하 베팅이 35%로 상승했다. 다만 임금·서비스 물가가 예상보다 끈질길 경우, 매파적 반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포지션 과열 시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다.
– 시장 구조: ‘마그니피센트 세븐’ 주도 장세가 재확인됐다. 향후 중소형·비AI 섹터로의 확산(브레드스)이 동반돼야 지속성이 높아진다. 개별종목 실적과 가이던스의 질적 평가가 중요하다다.
참고: 바차트는 “Barchart Brief” 정오 뉴스레터 구독자를 확대 중이라고 공지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는 정보제공 목적이며, 투자 자문이 아니다다.
디스클레이머: 기사 작성일 기준,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 기사 정보와 데이터는 전적으로 정보 제공용이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를 참고할 수 있다다.
관련 기사 (Barchart):
–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개장 전 주가 랠리, 초점은 미국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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