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향후 5년 내 주가 540~675달러 가능성…AI 인프라 성장세가 열쇠

[주요 포인트]
엔비디아는 GPU 사업에서 넓은 진입장벽(모트)을 구축했다.
AI 인프라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
회사는 해당 기회를 상당 부분 흡수할 만한 위치에 있다.

2025년 9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NASDAQ: NVDA)는 비디오 게임 구동용 칩에서 시작해 오늘날 전 세계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은 큰 보상을 받았지만, 향후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필자는 엔비디아가 이제 막 도약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며, 향후 5년 동안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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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1,000달러를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모틀리풀(Motley Fool) 애널리스트 팀은 현재 매수하기 가장 좋은 10개 종목을 공개했으며, 엔비디아는 그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과거 이 명단에 올랐던 넷플릭스(2004년 12월 17일), 엔비디아(2005년 4월 15일)의 사례를 들며 장기 수익률을 강조했다.


AI 거인의 탄생 배경

엔비디아의 지배력은 단순히 고성능 GPU(Graphic Processing Unit)를 설계했다는 사실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CUDA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해 GPU를 다양한 분야로 확장시켰다. 처음에는 비(非)게임 분야의 수요가 더뎠으나, 대학과 연구소에 적극 보급하면서 AI 연구자들이 CUDA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AI 코드가 CUDA 기반으로 작성됐고, 이는 경쟁사가 침투하기 어려운 높은 전환 비용을 만들었다.

GPU & CUDA 용어 설명
GPU는 대량의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는 반도체로, 영상 렌더링뿐 아니라 딥러닝 학습(트레이닝)·추론(인퍼런스)에 필수적이다. CUDA(Compute Unified Device Architecture)는 엔비디아 GPU를 위한 전용 개발 환경으로, 수천 개의 라이브러리와 툴킷이 개발자 생태계를 형성한다.

AI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축적된 방대한 라이브러리·도구·개발 문화는 엔비디아의 2분기 GPU 시장 점유율을 94%까지 끌어올렸다. 또한 회사는 NVLink라는 전용 인터커넥트 기술을 통해 다수의 GPU를 하나의 논리적 장치로 묶어 초대형 AI 모델 학습을 가능케 했다. 2020년 멜라녹스(Mellanox) 인수로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역량도 확장해 ‘AI 팩토리’를 고객에게 일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난 분기 매출 급증의 주역 역시 GPU보다 네트워킹 부문(73억 달러, 전년 대비 두 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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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칩 이미지

폭발하는 AI 인프라 수요

엔비디아는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규모가 약 6,000억 달러에서 수년 내 4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클라우드 사업자가 학습용(트레이닝) 칩 공급 확대에 나서는 가운데, 운영 단계(인퍼런스) 칩 수요는 이제 막 시작 단계다. 엔비디아는 트레이닝·인퍼런스 양측을 모두 겨냥해 현 수준의 매출이 몇 년 후에는 작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위험도 존재한다. 인퍼런스 분야에서는 회사의 우위가 학습용만큼 크지 않아, 고객사가 커스텀 칩을 개발하거나 경쟁사 AMD에게 일부 점유율을 내줄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기술 격차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강력한 방어막을 형성하고 있어 단기간 내 지위를 잃을 확률은 낮다는 것이 시장 컨센서스다.


엔비디아 5년 실적 시뮬레이션

회사는 연간 매출 50% 복합 성장률(CAGR)을 지속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 월스트리트 컨센서스는 2026 회계연도(2025년 2월 결산) 매출을 약 2,060억 달러로 본다. 동일 성장률이 유지된다면 2028년(2029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7,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후 성장률이 2030 회계연도 35%, 2031 회계연도 25%로 둔화된다고 가정해도, 다음과 같은 실적 전망이 도출된다.

지표 FY27 FY28 FY29 FY30 FY31
매출 $3,100억 $4,640억 $6,970억 $9,410억 $1조1,800억
총이익 $2,260억 $3,390억 $5,090억 $6,870억 $8,590억
조정 운영비 $270억 $360억 $470억 $610억 $800억
영업이익 $1,990억 $3,030억 $4,620억 $6,260억 $7,790억
순이익 $1,690억 $2,580억 $3,920억 $5,320억 $6,620억
주당순이익(EPS) $6.90 $10.51 $16.01 $21.71 $27.01

이를 바탕으로 주당 20~25배 PER를 적용하면, 5년 뒤 목표주가는 540~675달러가 나온다. 현재 주가(약 175달러) 대비 최대 3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자 유의사항 & 전망

엔비디아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올랐으나, AI 인프라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과 견고한 생태계를 고려할 때 장기적 우상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인퍼런스 시장의 경쟁, 고객사의 자체 칩 설계, 거시경제 변수(금리·규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분산 투자 전략을 권한다.

모틀리풀은 AMD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추천하고 있다. 필자(Geoffrey Seiler)는 해당 종목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본 기사에서 제시한 견해는 필자의 분석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대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