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Guru Fundamental Report)’에 따르면, NVIDIA Corp.(티커: NVDA)가 22개 ‘구루’ 투자전략 가운데 대산 황(Dashan Huang)의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모델’에서 최고 점수인 100%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모델은 펀더멘털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을 결합해 종목의 투자 매력도를 평가한다. 밸리디아는 “점수 80% 이상은 모델이 해당 종목에 관심을 보임을, 90% 이상은 강한 관심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NVDA는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의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이번 보고서에서 ‘펀더멘털 모멘텀’, ‘12개월 – 1개월 모멘텀’, ‘최종 랭크’의 세 가지 핵심 평가 항목을 모두 통과(PASS)했다. 밸리디아는 “각 항목의 가중치는 동일하지 않지만, 총합 100%는 기업의 기초 체력과 밸류에이션이 모델 기준에 완벽히 부합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세부 평가 내역에 따르면 펀더멘털 모멘텀 부문은 EPS 성장률,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이연손익, 현금영업이익 등 7개 변수를 종합한 결과다. 또 ‘12 마이너스 1 모멘텀’은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해 단기 과열을 걸러내는 지표다.
밸리디아는 이 같은 지표와 시가총액·주가수익비율(PER)·주가매출비율(PSR) 등 밸류에이션 요소를 결합해 최종 순위를 매긴다. 엔비디아가 100%를 받은 것은 모멘텀 지표뿐 아니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탄탄한 기초체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최상위 20% 종목은 향후 시장을 초과수익할 가능성이 높다” — 대산 황, ‘Twin Momentum’ 논문 중
대산 황(黃大山)1은 싱가포르경영대학(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이공첸(Lee Kong Chian) 경영대학 금융학 조교수로, 2015년 발표한 논문 ‘Twin Momentum’에서 “가격 추세와 펀더멘털 개선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이 단독 지표보다 두 배 이상 초과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1 대산 황은 경기장에 ‘트윈 모멘텀’ 개념을 도입한 학자로, 모멘텀 기반 퀀트 전략 투자자 사이에서 영향력이 크다.
모멘텀(Momentum)이란 ‘과거 수익률이 높으면 향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가정이다. 트윈 모멘텀은 여기에 기초체력(펀더멘털) 개선을 결합해, 단순 주가 추세만 좇을 때 발생하는 ‘묻지마 추종 리스크’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는 상위 나스닥 100(NASDAQ 100) 종목,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종목,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섹터별 추천 리스트도 추가로 제시했다. NVDA는 모든 리스트에서 공통적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밸리디아(Validea)는 워런 버핏·벤저민 그레이엄·피터 린치·마틴 츠바이크 등 장기 초과수익을 거둔 투자 대가들의 전략을 정량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리서치 업체다. 구독자는 각 ‘구루’ 모델별 종목 분석과 실제 추적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 (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 — 면책조항
전문가 해설
엔비디아는 2024 회계연도 실적 발표 이후 AI 인프라 수요가 폭증하면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밸리디아 리포트에서 100% 만점을 받은 것은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순이익률·영업현금흐름·자사주 환매(네트 페이아웃) 등 근본 지표가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음을 방증한다. 향후 실적과 수급이 동반 유지될 경우, 성장주 프리미엄이 정당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변수다. 기술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투자자는 분할 매수·포지션 관리·리스크 한도 설정 등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 트윈 모멘텀 모델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된 만큼, 예상치 못한 거시 환경 변화가 발생할 경우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밸리디아 리포트는 엔비디아가 가격·기초체력 양 측면 모두 견고한 성장 서사를 유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투자 결정은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 투자 기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