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디아 구루 리포트 요약]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 성장주 엔비디아(NVIDIA Corp, 종목코드 NVDA)가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추종하는 22개 ‘구루(투자 대가)’ 전략 가운데 대산 황(Dashan Huang)의 ‘트윈 모멘텀(Twin Momentum) 투자 모델’에서 100% 만점을 획득했다.
2025년 7월 2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기초체력(펀더멘털) 모멘텀과 가격 모멘텀을 동시에 점검해 종목을 선별하며, 엔비디아는 두 영역에서 모두 ‘통과(PASS)’ 판정을 받았다.
트윈 모멘텀 전략은 ▲순이익(Earnings) ▲자기자본이익률(ROE) ▲총자산이익률(ROA) ▲발생액 기준 영업수익성 대비 자기자본(AOP/Equity) ▲현금흐름 기준 영업수익성 대비 총자산(COP/Assets) ▲총이익 대비 총자산(Gross Profit/Assets) ▲순배당·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순지급액 비율(Net Payout Ratio) 등 7개 변수의 개선 여부를 종합해 ‘펀더멘털 모멘텀’을 산출한다. 여기에 과거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 수익률을 차감한 ‘12개월 마이너스 1개월 모멘텀(12–1 Momentum)’을 더해 최종 순위(Final Rank)를 매긴다.
엔비디아는 ‘펀더멘털 모멘텀’, ‘12–1 모멘텀’, ‘최종 순위’ 세 항목 모두에서 PASSED 등급을 기록했다.
발리디아는 점수 체계상 80% 이상이면 전략이 해당 종목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90% 이상이면 ‘강한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리포트에서 엔비디아는 만점(100%)을 취득해 가장 높은 투자 매력을 입증했다.
엔비디아의 시장 지위와 산업적 함의1
엔비디아는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AI 가속기·자동차 자율주행 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기술주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매그니피션트 세븐(Magnificent Seven)’으로 불리는 초대형 기술주 그룹의 핵심 멤버라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트윈 모멘텀’ 평가가 만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높은 주가 상승률이 단순한 테마·투기 수요가 아니라 실적·수익성 개선이라는 기초 체력을 동반하여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시 말해 가격·실적 간의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산 황 교수와 ‘트윈 모멘텀’의 유래2
싱가포르경영대학교 리콩티안 스쿨 오브 비즈니스(Lee Kong Chian School of Business) 소속 대산 황(Dashan Huang) 재무학 조교수는 학술 논문 「Twin Momentum」(연도 표기 미상)에서 “가격 모멘텀과 펀더멘털 모멘텀을 결합할 경우, 개별 요인 대비 두 배 수준의 초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7개 재무 변수의 개선 폭을 한데 묶어 계산한 뒤, 상위 20% 종목에 투자해 벤치마크를 지속적으로 능가하는 결과를 제시한 바 있다.
발리디아는 해당 논문의 정량 모델을 실제 주식 선별 시스템으로 구현해 ‘대산 황 포트폴리오(Twin Momentum Investor)’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리포트는 그 시스템이 엔비디아를 “가장 이상적인 사례”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투자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발리디아(Validea)의 분석 방법
발리디아는 워런 버핏, 피터 린치, 마틴 츠바이크 등 투자 대가(구루)의 전략을 데이터를 통해 재현한 뒤, 모델 포트폴리오와 종목별 스코어카드를 제공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각 전략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되며, 업계에서는 ‘구루 스코어’라고도 불린다. 플랫폼 이용자는 본인 투자 성향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비교·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이번 기사에서 언급된 ‘가격 모멘텀’은 단기 주가 추세를 뜻하며, ‘펀더멘털 모멘텀’은 순이익·수익성·현금흐름 등 내재 가치 지표의 개선 속도를 의미한다. 두 지표가 동시에 호조를 보일 때, 주가 탄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산 황 교수의 연구 결과다.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엔비디아는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지만, ‘트윈 모멘텀’이 보여준 강력한 펀더멘털 개선 추세는 가격 상승 여력이 여전히 존재함을 시사한다. 특히 AI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자율주행 차량용 칩 시장 진출 등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모멘텀 전략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성과가 일시적으로 약화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는 리스크 관리와 분산 투자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 또한 펀더멘털 모멘텀 점수가 계속 높게 유지되는지, 분기 실적발표 때마다 세부 지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본 기사는 나스닥 운영사(Nasdaq, Inc.)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으며, 인용된 리서치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