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 Corp·티커: NVDA)가 밸리디아(Validea)가 추적하는 22가지 ‘투자 구루(guru) 모델’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정량 모멘텀(Quantitative Momentum) 전략에서 88%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전략은 중·단기 상대수익률이 강하고 꾸준한 종목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 9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에 속한 대형 성장주로 분류되며, 이번 평가에서 80%를 넘긴 ‘관심 대상’ 기준을 충족했을 뿐 아니라, 90%에 근접하는 88%라는 점수를 기록해 모델의 ‘강한 매수 관심 구간’에 근접했다.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사진이다.
주요 테스트 항목 통과 여부
DEFINE THE UNIVERSE: PASS
TWELVE MINUS ONE MOMENTUM: PASS
RETURN CONSISTENCY: PASS
SEASONALITY: NEUTRAL
밸리디아는 ▲투자 우주(UNIVERSE) 정의, ▲12개월 누적 성과에서 최근 1개월을 제외한 ‘12마이너스1 모멘텀’, ▲수익률 일관성 등을 평가해 엔비디아가 대부분 항목을 ‘PASS’했다고 밝혔다. 계절성(SEASONALITY)은 ‘NEUTRAL’로, 명확한 호재도 악재도 아닌 중립 판정이 내려졌다.
정량 모멘텀 전략은 주가 흐름과 거래량, 변동성 지표를 수치화해 특정 기간 동안 ‘꾸준히 강한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를 보여온 종목을 포착하는 기법이다. 동일 업종이나 동일 시가총액 그룹 내에서 상대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순간적인 급등락보다는 지속성(Consistent Momentum)을 더욱 중시한다.
엔비디아가 88%를 기록한 배경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게이밍 GPU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24 회계연도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 왔다. 밸리디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간 엔비디아 주가는 S&P 500 지수와 비교해 +120%포인트 이상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12-1 모멘텀’ 항목에서 동종 기업 평균을 크게 상회해 정량 모멘텀 전략의 핵심 조건을 충족했다.
웨슬리 그레이 모델이란?
웨슬리 그레이 박사는 알파 아키텍트(Alpha Architect) 창립자 겸 미 해병대(US Marine Corps) 예비역 장교 출신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 밑에서 재무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그는 동료 잭 보겔(Jack Vogel)과 함께 『Quantitative Momentum』을, 토비어스 칼라일(Tobias Carlisle)과는 『Quantitative Value』를 공동 집필해 정량투자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그의 모멘텀 모델은 전통적인 기술적 분석과 팩터(요인) 기반 접근을 결합해 ‘가격 모멘텀의 지속성’뿐 아니라 ‘가격 과대·과소 평가 여부’를 함께 고려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 우주(UNIVERSE) 필터를 적용해 시가총액, 유동성, 재무 건전성을 충족하는 종목만 선별함으로써, 단순 모멘텀 전략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밸리디아(Validea) 서비스 개요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Warren Buffett),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 피터 린치(Peter Lynch), 마틴 즈웨이그(Martin Zweig) 등 오랜 기간 시장을 능가한 전설적 투자자의 공개된 모델을 디지털 포트폴리오로 구현해 제공하는 리서치 플랫폼이다. 이번 보고서도 이러한 ‘구루 전략’ 가운데 하나로, 정량 모멘텀 전략을 엔비디아에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모멘텀·퀄리티 요인 모두 양호
밸리디아가 제공한 추가 링크(Top NASDAQ 100 Stocks·Top Technology Stocks·High Momentum Stocks)를 보면, 엔비디아는 나스닥100 내에서도 모멘텀 지표가 상위권이며, 영업이익률·ROE·현금흐름 등 품질 요인(Quality Factor)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모멘텀 투자자가 우려하는 ‘펀더멘털 취약성’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준다.
전문가 시각 및 용어 해설
[용어 설명]
12-1 모멘텀: 최근 12개월 누적 수익률에서 가장 최근 1개월을 제외해, 단기 급등락의 영향을 줄이고 중기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Seasonality(계절성): 특정 시점 혹은 월별 패턴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판단하는 항목이다.
[기자 해설] 엔비디아가 기록한 88%는 ‘PASS’와 ‘NEUTRAL’ 평가를 종합해 산출된 결과로, 90% 이상 강력 매수 신호에는 다소 못 미친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및 AI 칩 수요가 실적·주가에 동시 반영되면서, 향후 분기 실적 발표나 업황 사이클에 따라 90% 돌파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Hyperscaler)들의 GPU 수요가 유지될 경우, 모멘텀 역시 지속될 개연성이 높다.
투자 시 유의점
모멘텀 전략은 상승 추세가 꺾일 때 급격한 하락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주가수익비율·P/E)이 이미 역사적 고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가격 변동성(Volatility) 확대에 대비한 분산투자 및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본 문서에 포함된 견해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