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idia)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의 최신 자금 조달 라운드에 $20 billion(약 200억 달러)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에 임박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이 거래는 아직 최종 확정 단계에 있지 않다.
2026년 2월 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의 일부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 라운드가 완료될 경우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3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이날 이와 유사한 보도를 내놨으며, 업계에서는 아마존(Amazon)과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등 다수의 기업이 오픈AI와의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들 기업은 오픈AI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다만 협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소식통은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합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9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급하는 대규모 계획을 검토했으나 엔비디아 내부의 의구심으로 해당 계획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당초 몇 주 내 종결될 것으로 기대됐던 협상은 수개월 동안 지연돼 왔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은 관련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바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토요일에 회사는 오픈AI에 대해 아마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huge”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젠슨 황 발언: “우리 회사는 오픈AI에 대해 huge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아마도 이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다.”
또한 젠슨 황은 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와 향후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양사 간 협력의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로이터는 월요일 보도에서 오픈AI가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일부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지난해부터 대체 제품을 모색해 왔다는 점을 전했다. 이 사실은 양사 간 관계에 복잡성을 추가할 수 있다.
샘 올트먼(Sam Altman) 발언: “엔비디아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AI 칩’을 만든다. 우리는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거대한 고객으로 남기를 희망한다.”
용어 설명
펀딩 라운드(자금 조달 라운드): 스타트업이나 비상장 기업이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이다. 라운드는 보통 초기 단계(시드, 시리즈 A 등)와 이후 단계(시리즈 B, C 등)로 나뉘며, 규모와 조건은 각 라운드마다 다르다.
AI 칩: 인공지능 모델, 특히 대규모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최적화된 반도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용 GPU 계열 칩으로 AI 연산 수요를 주도해 왔다. 오픈AI와 같은 대규모 AI 연구·운영 조직은 고성능 AI 칩의 공급과 성능, 전력 효율성, 비용 구조에 민감하다.
IPO(기업공개): 비상장 기업이 주식을 공개 시장에 상장해 일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IPO는 기업 가치 확정, 투자자 기반 확대, 창업자 및 초기 투자자의 현금화 기회 제공 등의 의미가 있다.
정황과 주요 쟁점
이번 보도는 세 가지 핵심 쟁점을 중심으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는 클라우드·AI 생태계에서 칩 공급자와 대형 AI 모델 개발자의 관계를 한층 긴밀하게 만든다. 둘째, 오픈AI의 고평가(약 8300억 달러)와 대규모 자금 조달 의도는 AI 산업 전반에 걸친 자본 집중 현상을 재확인시킨다. 셋째, 오픈AI가 엔비디아 칩 일부에 불만을 제기한 사실은 공급과 성능, 가격 측면에서의 경쟁과 다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시장 반응과 영향(분석)
단기적으로는 해당 소식이 공개될 경우 반도체 업계, 특히 데이터센터용 GPU 수요의 안정성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위상이 부각된다. 엔비디아가 오픈AI에 직접 투자하고 공급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경우 엔비디아의 장기 계약 기반이 강화돼 매출 예측의 안정성이 증가할 수 있다. 반면 오픈AI가 일부 칩에 불만을 표시하며 대체 제품을 찾는 과정은 엔비디아의 가격 협상력과 마진 구조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자본시장 관점에서는 오픈AI의 거대한 밸류에이션(약 8300억 달러)과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이 업계 내 자금 유입을 촉발할 수 있다. 이는 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유도하고, 벤처투자 및 대형 IT 기업의 전략적 인수·투자 활동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거시경제적 영향 측면에서는 대규모 자금이 AI 인프라 구축으로 흘러들어갈 경우 데이터센터 확장, 칩 수요 증가, 관련 공급망(패키징, 메모리, 전력 솔루션 등)의 투자 확대를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확대가 단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실질적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기술 상용화와 규제, 인력 수급 문제 등이 병행 해결되어야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
첫째, 엔비디아와 오픈AI 간 투자 합의가 최종 확정되는 시점과 그 조건(지분율, 공급 계약의 범위 및 기간 등)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둘째, 오픈AI가 엔비디아 외 대체 AI 칩 공급처를 확보하는지의 여부는 AI 하드웨어 경쟁 구도에 중요한 변수다. 셋째, 오픈AI의 추가 자금 조달 규모와 투자자 구성(전통적 기술 기업, 사모펀드, 국가 주도 펀드 등)은 향후 AI 생태계의 지배구조를 좌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규제 리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대형 기술기업 간의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가 특정 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경우 경쟁 당국의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특히 AI 핵심 인프라를 둘러싼 독점적 지위 형성은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 민감한 이슈다.
결론
로이터와 블룸버그의 보도는 엔비디아와 오픈AI 간의 협력이 기술·자본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양사의 협력은 AI 칩 수요와 데이터센터 투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AI 생태계 전반의 자금 흐름과 밸류에이션에도 중요한 신호를 보낼 것이다. 다만 협상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오픈AI가 일부 엔비디아 칩에 대해 대안을 모색해 온 점은 향후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향후 공시나 추가 보도가 나오는 시점에 구체적 조건과 파급 효과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