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호재에 아시아 증시 급반등…지연된 고용지표 대기 속 달러·미 국채금리 상승

싱가포르 (로이터)엔비디아예상치 상회 실적이 촉매가 되며 목요일 아시아 시장 전반에 안도 랠리가 확산됐다. 이에 따라 주가가 초반부터 고개를 들었고, 한편으로는 지연된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 속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0.6% 상승해 한 달래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엔비디아는 수요일 분기 매출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젠슨 황 CEO는 거대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칩 수요가 블록버스터급이라고 강조하면서, AI 버블 우려를 일축했다.

2025년 11월 2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S&P 500 E-미니 선물1.1% 상승했다. 시드니 소재 IG의 시장 분석가 토니 시카모어

“엔비디아가 AI 지배력에서 또 하나의 마스터 클래스를 선보였다”

고 평가했다. 월가에서는 실적 공개에 앞서 수요일 4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고 반등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의 실적 보고서가 촉발됐던 AI 밸류에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리면서 3대 지수가 모두 낙폭을 만회했다.

주목

달러인덱스(미 달러 가치를 6개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로 측정)는 0.1% 오른 100.17을 기록해 2주래 고점 부근에서 머물렀다. 미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수요일 미장 종가 4.131%에서 4.1444%로 상승했다. 시장Participants는 연준(Fed)의 다음 행보를 가늠할 단서를 얻기 위해, 글로벌 거래일 후반에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지연 발표)를 대기 중이다. 수요일 공개된 연준 10월 회의록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도 정책입안자들이 인플레이션 고착화연준에 대한 대중 신뢰 훼손 위험을 경고했음을 보여줬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은 12월 10일 차기 회의에서 25bp(0.25%p) 추가 인하 가능성을 33%로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하루 전 50%에서 낮아진 수치다. 런던의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 수석 시장전략가 개빈 프렌드11월 고용보고서 발표 일정이 12월 16일로 늦춰진 것이 이러한 변동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 날짜는 12월 FOMC 회의 이후 6일 뒤입니다. 그래서 12~13bp 정도로, 12월에 반영됐던 금리 인하 기대(약 50% 수준)가 즉각적으로 증발한 것입니다.”

데이터 가시성 저하는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일시 정지할 필요가 있다’는 연준의 메시지에 힘을 실어준다.”

외환·원자재 쪽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 엔/달러 환율에서 달러는 0.2% 하락한 156.92엔을 기록했다. 앞서 미장 시간 동안 엔화10개월래 최저를 경신했고, 유로화 대비로는 사상 최저를 새로 썼다. 달러 대비 유로화0.1% 하락한 $1.1530에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63.51보합에 머물렀다. 암호화폐는 직전의 급락을 일부 되돌리며 비트코인이더가 각각 1.6% 상승했다. 가격은 0.7% 올라 $4,108.22/온스를 기록했다.


시장 맥락과 함의

이번 안도 랠리엔비디아의 실적·전망 상향AI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비롯됐다.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의 전용 AI 가속기 투자 확대는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고, 이는 반도체·부품 공급망 전반에 파급력을 갖는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과 경기 민감 지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지연된 고용보고서는 통화정책 판단에 필요한 정보의 공백을 만들며, 페드워치 확률 변화에서 보듯 단기 기대를 빠르게 재조정하게 만든다.

주목

달러 강세미 국채수익률 상승의 동행은 통상 글로벌 위험자산에 부담이 되기 쉽지만, 이날은 AI 실적 모멘텀이 이를 상쇄하며 주식시장의 반등을 이끌었다. 반면 유가 보합금값 상승의 조합은 인플레이션과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의식되는 구간임을 시사한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의 연장과 유로화 변동이 교차해 나타났고, 이는 통화 정책 차별화성장 전망의 차이를 반영한다. 종합하면, 데이터 공백이 지속되는 동안 시장은 실적 기여도가 높은 대형 기술주에 의존해 방향성을 잡는 양상이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데이터는 기사 본문 기준

• MSCI 아태(일본 제외) 지수: +0.6% (한 달래 최저에서 반등)
S&P 500 E-미니 선물: +1.1%
달러인덱스: 100.17 (+0.1%)
미 10년물 수익률: 4.1444% (전미장 4.131%)
12월 10일 회의 25bp 인하 내재확률: 33% (전일 50%)
엔/달러: 156.92 (달러 -0.2%)
유로/달러: $1.1530 (유로 -0.1%)
브렌트유: $63.51/bbl (보합)
비트코인·이더: 각 +1.6%
: $4,108.22/oz (+0.7%)


용어·지표 설명

  • 안도 랠리(Relief rally): 악재 해소 또는 예상보다 나은 뉴스로 촉발되는 단기 상승을 뜻한다.
  •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 주식의 광범위한 벤치마크다.
  • S&P 500 E-미니 선물: S&P 500 지수를 소형 계약으로 추종하는 파생상품으로, 장전·장후 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 달러인덱스: 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측정한 지표다.
  • 미 10년물 국채수익률: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준 금리로 여겨지는 장기 지표로, 성장·인플레이션·정책 기대를 반영한다.
  • 페드워치(FedWatch): CME 그룹이 제공하는 연준 금리 결정 확률 추정 도구다.
  • 베이시스 포인트(bp): 1bp는 0.01%p를 의미한다. 25bp는 0.25%p다.
  •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 브렌트유: 북해산 원유 벤치마크로 글로벌 유가의 기준이다.
  • 비트코인·이더: 시가총액 상위 암호화폐로 위험자산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 데이터 포그(Data fog): 통계 발표 지연·불확실성으로 시장 가시성이 낮아진 상태를 가리킨다.

관전 포인트

현재 흐름은 실적 모멘텀정책 가시성이 맞부딪히는 ‘줄다리기’ 국면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가이던스 상향은 AI 투자 사이클지속성을 부각했고, 이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핵심 성장주의 위험 대비 보상을 재평가하게 만들고 있다. 반면 지연된 고용지표연준 의사결정은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 이러한 조합은 통상 섹터·자산별 선별을 강화시키며, 투자자들은 매크로 이벤트 전후로 포지션을 빠르게 조정하는 경향을 보인다.